중앙데일리

The mighty fall (KOR)

Jan 31,2020
President Moon Jae-in’s former chief of staff, Im Jong-seok, was brought to the Seoul Central District Prosecutors’ Office Thursday and questioned about his alleged involvement in the Ulsan mayoral election in 2018. On Wednesday, the prosecution indicted 13 Blue House officials on charges of having violated the Public Servants Election Act, but Im was excluded from the indictments. The prosecution says it is not granting immunity to him. Instead, prosecutors suspect that he methodically helped Moon’s 30-year friend, Song Cheol-ho, win the mayoral race after exposing some dirt on then-mayor Kim Gi-hyeon through the Ulsan metropolitan police.

The truth behind their unauthorized intervention in the election will be revealed through investigations and trials. However, given that Im, Moon’s first chief of staff, was allegedly involved in trying to sway the results of that election — and that he appeared before cameras in front of the prosecution office — he should have deeply reflected on the plethora of allegations against him and immediately apologized to the public.

Instead of expressing regrets, however, Im chose to denounce the top law enforcement agency for “framing him with clear motives” under the leadership of Prosecutor General Yoon Seok-youl “after the prosecution did not pay any attention to the suspicion over the last 20 months.”

It all started with a police report suggesting the launch of an investigation of Ulsan mayor Kim after receiving an order from the Blue House. And yet, Im is bent on stigmatizing the prosecution. That is sheer sophistry. Even Prof. Jin Jung-kwon, an icon of progressivism in Korea, warned against “manipulating public opinion.”

In the early stage of the liberal administration, Im triumphantly waved a Blue House report — which was discovered in a cabinet inside an office — before cameras, saying it manifested a manipulation of a report on the timing of the Sewol ferry sinking in 2014 when Park Geun-hye was president. At the time, Yoon Seok-youl was head of the Seoul Central District Prosecutors’ Office, which faithfully dug into the suspicions. What difference is there between Yoon at the time and Yoon now?

Insiders of the law enforcement agency expect that the prosecution’s additional investigation of the former chief of staff will be difficult after a massive reshuffle of prosecutors in February and December. An act of pressuring the prosecution is an insult to the integrity of the top law enforcement agency. Im must stop threatening the prosecution.

JoongAng Ilbo, Jan. 31, Page 30
'검찰의 기획수사' 운운하는 임종석의 궤변

울산시장 선거에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는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어제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그제 송철호 울산시장 등 13명을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불구속 기소했으나 임 전 실장은 기소 대상에서 제외했다. 검찰 설명에 의하면, 이는 총선에 미칠 영향을 고려해 판단을 유보한 것이지 면죄부를 준 것은 아니다. 오히려 검찰은 송병기 전 울산시 경제부시장의 업무수첩 확보를 통해 임 전 실장이 송철호 시장 당선을 위해 선거 지원에 나섰고, 전방위적인 하명수사를 지시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물론 이들의 유·무죄 여부는 향후 수사와 재판을 통해 밝혀질 것이다. 그러나 문재인 정부 초대 비서실장으로서 청와대가 조직적 선거개입 의혹 사건에 연루됐고, 자신도 검찰의 포토라인에 서게 된 것만으로도 성찰하고 국민에게 머리를 조아리는 게 마땅하다. 하지만 임 전 실장은 정반대의 태도를 보여 국민을 또 한번 실망시켰다.

사과는커녕 “검찰 스스로 울산에서 1년8개월이나 덮어 뒀던 사건을 지난해 윤석열 총장의 지시로 서울중앙지검으로 이첩할 때 분명한 목적을 갖고 기획됐다고 확신한다”며 오히려 검찰을 성토했다. “수사가 아니라 정치에 가깝다”는 전날 발언보다 비난 수위를 더 높인 것이다. 지금까지 드러난 바에 따르면 '청와대의 첩보에 의해 관련 사건 수사가 시작됐다'는 경찰의 공문이 사건의 발단이다. 그런데도 그는 검찰의 기획수사로 둔갑시키는 꼼수를 부렸다. 윤석열 검찰을 정치 검찰로 낙인찍어 비난 여론을 희석하고, 검찰 수사를 무력화하려는 악의적인 의도가 아니라면 도저히 상상조차 할 수 없는 황당한 궤변이 아닐 수 없다. “언론 플레이로 여론을 조작하고 지지자를 선동하지 말라”(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일갈에 고개가 끄덕여지는 이유다.

임 전 실장은 집권 초 "청와대 캐비닛에서 발견됐다"며 세월호 참사 당시 대통령 보고 시점이 조작됐다는 문건을 언론 카메라 앞에서 흔들던 당사자다. 그가 정치 검찰이라고 비난한 윤석열 총장이 당시 서울중앙지검장으로 관련 수사를 지휘했다. 그때의 검찰과 지금의 검찰이 다른 검찰이란 말인가. 앞뒤가 맞지 않는 자가당착이 아닐 수 없다.

그렇지 않아도 검찰 주변에선 다음 달 검찰의 수사팀이 교체되면 임 전 실장에 대한 추가 수사가 어려워질 것이란 말이 나오는 마당이다. 검찰을 겁박하는 것으로 오인될 수 있는 처신은 자신이 몸담았던 정부를 욕되게 할 뿐이다. 임 전 실장은 검찰 흔들기를 당장 중단하고 성실하게 수사에 임하라. 그게 한때 국록을 먹었던 공복으로서 국민에게 사죄하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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