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데일리

Scapegoat politics (KOR)

Mar 09,2020
Provocative podcaster Kim Eo-jun made bombshell remarks again. On “Kim Eo-jun’s News Factory,” a program he runs on TBS Radio, Kim blamed the new coronavirus crisis on the city of Daegu and followers of the Shincheonji church. “As of yesterday, one out of 560 Daegu citizens got infected with the coronavirus, Covid-19. If the current pace continues, one out of 300 to 400 citizens will be infected with the virus next week,” he said. “If China is really responsible for the spread of the virus, why is only one out of 100,000 people in the Seoul metropolitan confirmed infected? The numbers tell the truth.”

We are dumbfounded at his twisted logic. The coronavirus originated in Wuhan, China. The number of patients in China has already exceeded 80,000. If the Moon Jae-in administration had banned the entry of travelers from China in the initial stages, Covid-19 would not have penetrated this country.

We wonder what mistakes were made by Daegu citizens. The pro-government podcaster rubbed salt in their wounds with his nonsensical framing of an evolving crisis. A bigger problem is that this kind of outrageous comment is nothing new. For instance, a member of the Youth Committee in the ruling Democratic Party (DP) posted a shocking comment on the internet. “You can leave Daegu alone. I cannot understand why Daegu citizens make so many demands to President Moon Jae-in though they vote for the opposition United Future Party in elections,” he said. “It would be O.K. if the virus infections do not spread to other regions than Daegu and North Gyeongsang regardless of a rapid surge in the number of infections in the region.” He also wrote that his trust in Moon grew deeper thanks to his effort to protect other regions. Earlier, ruling party spokesperson Rep. Hong Ihk-pyo stepped down after stirring controversy when he mentioned “containment of Daegu and North Gyeongsang to a maximum level.”

South Korea is suffering in its battle against the disease. The most distressed are people in Daegu and North Gyeongsang, where the infections are concentrated. Mentioning a “containment of the city” in such dire circumstances is not only a straightforward insult of Daegu citizens but also a mean attack designed to consolidate support among other regions ahead of the April 15 parliamentary elections. It is not the time for the ruling party or pro-government figures to try to find a political scapegoat. Everyone knows exactly what caused this crisis.

JoongAng Ilbo, March 9, Page 30
코로나 사태는 대구사태라니 제정신인가

친여 성향 방송인 김어준씨가 자신이 진행하는 라디오에서 대구 지역 코로나 확진자 수를 거론하며 “코로나 사태는 대구 사태이자 신천지 사태”라고 말했다. 그는 “어제부로 대구의 코로나 확진자 비율은 대구 시민 560명당 1명이 됐다. 이런 추세면 다음 주엔 400명, 300명당 1명꼴로 나오게 된다. 중국이 정말 (코로나 확산의) 문제였다면 인구 2300만 수도권은 왜 10만 명당 1명꼴로 확진자가 나오겠나. 숫자가 명백히 말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어처구니없어 실소를 금할 수 없는 한심하고 기괴한 그다운 논리와 발상이다.

이번 사태는 중국 우한에서 시작됐다. 중국 코로나 확진자 수는 공식 통계만으로도 8만 명을 넘어섰다. 우리 정부가 초기에 중국에 문을 닫았다면 바이러스 침투도, 오늘 대구의 말할 수 없는 고통도 당연히 훨씬 줄었을 것이다. 대구 시민이 도대체 무슨 잘못을 했나. 그런데 눈물과 한숨 속의 대구 시민을 향해 '코로나 사태가 대구 사태'란 가짜뉴스로 상처를 내고 소금까지 뿌렸다. 더 큰 문제는 '대구 지역이 문제'란 식의 여당 극성 지지자와 여권의 발언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란 사실이다.

더불어민주당 청년위 소속 한 인사는 인터넷 커뮤니티에 "대구는 손절해도 된다"며 “표는 미래통합당에 몰아주면서 위기 때는 문 대통령에게 바라는 게 왜 많은지 이해가 안 된다. 양심이 없다”는 글을 올렸다. 이어 “대구ㆍ경북에 코로나 감염자가 아무리 폭증해도 타 지역까지 번지지만 않는다면 상관없는 문제”라며 “민주당을 지지하는 다른 지역은 안전하게 잘 보호해 줘서 문 대통령에 대한 신뢰가 더 강해졌다”고 썼다. 앞서 민주당 홍익표 의원은 ‘대구ㆍ경북 최대 봉쇄조치’를 언급했다가 후폭풍이 일자 ‘봉쇄가 아닌 방역조치 일환’이라고 물러선 바 있다.

대한민국은 지금 감염병과의 전쟁으로 극심한 고통을 겪고 있다. 모든 국민이 피해자다. 그중에서도 확진 환자가 집중된 대구·경북 지역은 지금 피눈물을 삼키고 있다. 이 와중에 ‘대구 봉쇄’ ‘대구 코로나’ 등의 상처 주는 말폭탄을 넘어 '코로나 사태가 대구 사태’라고 조롱하고 상처내는 건 사실도 아니거니와 선거 유불리만을 염두에 둔 비열한 4류 정치 행태다. 특정 지역을 희생양 삼아 방역 책임을 물타기하고 정치적 도구로 삼을 때가 아니다. 코로나가 왜 이 지경까지 확산됐는지 모르는 국민은 없다. 황당한 주장은 우리 사회에 또 다른 바이러스다. 방역에 동참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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