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데일리

Popping champagne corks (KOR)

Mar 10,2020
Optimism is palpable from the Moon Jae-in administration after new infections of the coronavirus (Covid-19) are slowing. We wonder if government officials really want to repeat the same mistakes President Moon made when he said last month that the spread of the lethal virus would come to an end pretty soon. In a nutshell, it is too early to be optimistic about the course of the outbreak. The government must prepare for a time when the number of people infected tops 10,000.

It is fortunate that confirmed cases of infection in Korea declined to less than 300 on a daily basis given the 909 infections reported on Feb. 29. However, ominous signs still exist. Despite a noticeable decrease in infections among followers of the Shincheonji church, small-scale group infections started to occur in small hospitals and nursing homes. As group infections account for approximately 80 percent of the patients, cram schools, noraebang (singing rooms), nightclubs and internet cafes are particularly vulnerable.

The government’s critical failure in supplying face masks to the public bodes ill for the battle against Covid-19. If the central and local governments do not want to repeat the fumbles of the past, they must find enough medical staff and sickbeds to fight the virus.

Nevertheless, the government is busy patting itself on the back. On Sunday, Moon praised Korea for being a “model in fighting the disease” while Prime Minister Chung Sye-kyun expressed strong hopes for a “turning point soon.” But the timing is not good.

Such a rush to self-praise is linked to the need for the government to win in the April 15 parliamentary elections. Health and Welfare Minister Park Neung-hoo boasted that Korea has emerged as an exemplary case in the war against viruses. How can the health minister make such a comment when 50 Koreans have died already and our confirmed cases of infection rank second or third after China due to the government’s incompetency to deal with the virus in the initial stages?

Does the minister really want to drive a nail into the hearts of mourning families? It would be shameless to pop the champagne even before the battle is over. A doctor-turned-television personality ridiculed the government for “declaring victory citing Korea’s largest number of infection tests in the world even when the country shows the largest number of infections per 10,000.” Covid-19 could become a pandemic, as seen in the more than 110,000 cases of infections around the globe. The virus can re-enter Korea anytime. Every citizen faces an uphill battle. It ain’t over till it’s over.

JoongAng Ilbo, March 10, Page 30
끝난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코로나 낙관론 경계한다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세가 다소 주춤하자 기다렸다는 듯 여기저기서 낙관론이 또다시 스멀스멀 나온다. 문재인 대통령의 2월 13일 '머지않아 종식' 발언 때문에 값비싼 대가를 치르고도 실수를 반복하려는지 우려스럽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아직은 낙관하기 이르다. 오히려 '3차 유행'에 대비해 긴장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한다. 확진자가 1만 명을 넘을 수도 있다니 '바이러스와의 지구전'을 치를 각오를 다져야 할 때다.
물론 첫 확진자 발생 이후 50일이 되면서 하루 확진자가 200명 선으로 줄어든 것은 불행 중 다행이다. 지난 2월 29일 하루 909명의 확진자가 쏟아지던 때와 비교하면 다소 진정 기미를 보이는 것도 사실이다. 신천지 관련 확진자가 줄었다지만 아직도 곳곳에 뇌관이 숨어 있다. 병원과 요양원에서 소규모 집단감염이 벌어지고 정부가 보증한다던 안심병원이 뚫렸다. 확진자의 약 80%가 집단 발생과 관련됐으니 사회복지 및 종교 시설뿐 아니라 학원·강습소·노래방·클럽·PC방 등 다중이용 시설에서 집단감염이 앞으로도 나올 수 있다.

특히 방역에 가장 기본적인 마스크 수급에 실패하자 정부는 느닷없이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는 식으로 말을 바꿨는데, 이런 아마추어 같은 '방역 정치'의 후폭풍을 주시해야 한다. 오락가락 방역 지침이 시차를 두고 코로나19 추가 확산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지역사회 감염이 확산했을 때 중앙정부와 지자체 모두 허둥지둥했던 시행착오를 반복하지 않으려면 3차 유행에 대비해 의료 인력과 병상 등을 확충해 둬야 한다.

그런데도 이 정부 인사들은 또다시 긴장이 느슨해지는 모습을 보인다. 문 대통령은 어제 '한국 방역 모범 사례론'을 폈고, 정세균 총리는 "조만간 변곡점을 만들 수 있으리란 희망이 보인다"고 말했다. 단정적 발언은 아니라지만 타이밍이 부적절해 보인다. 총선 표심에 다급해진 것인가. 문재인 싱크탱크인 담쟁이포럼 발기인 출신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그제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에 대해 '다른 나라의 모범 사례이자 세계적 표준'이라고 자화자찬했다.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중국에 이어 세계 2~3위 수준이고, 정부의 초기 대응 실패 때문에 이미 50여 명의 국민이 숨졌는데 지금 주무 장관 입에서 이런 말이 나올 수 있는지 묻고 싶다. 책임을 성과로 둔갑시키고 유족 가슴에 대못을 박으려는가. 헌신적인 의료인과 자원봉사자 등 국민의 희생과 자발적 참여로 일궈낸 부분적 성과를 마치 자신들의 공로인 양 샴페인을 터뜨린다면 몰염치일 뿐이다. 의사 출신 한 방송인은 "인구당 감염자 숫자 세계 1위를 검사자 숫자 세계 1위로 바꿔 놓고 '정신 승리' 하는 분들이 제법 많다”고 꼬집었다.

코로나19는 이제 '글로벌 팬데믹' 양상을 보인다. 유럽과 미국 도처에 번지고 남미도 안전지대가 아니다. 지구촌 코로나19 확진자는 이미 11만 명을 돌파했다. 언제든지 국외에서 다시 유입될 수 있으니 설령 한국에서 코로나19가 진정되더라도 결코 방심해서는 안 될 일이다. 여기저기서 "코로나 노이로제 걸리겠다"는 하소연도 들린다. 모두가 답답하고 힘들다. 그러나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It ain’t over till it’s over)'는 말을 명심해야 할 때다. 섣부른 낙관론을 경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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