흘러가는(나는) 느낌을 주는 ‘fl’이 들어가는 단어들
Published: 17 Dec. 2007, 18:18
고체(solid), 액체(liquid), 기체(gas) 중에서 액체와 기체는 흐르거나 나는 성질이 있죠. 나는 것도 일종의 흐름을 타는 것입니다.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기류를 타는 것이죠. 이렇게 흐를 수 있는 액체나 기체를 fluid유체라고 합니다.
기류를 타며 흘러가는 뜻의 단어로 fly가 있죠. fly는 날아다니는 ‘파리’를 뜻합니다. 또한 butterfly(나비), dragonfly(잠자리), firefly(반딧불이) 등의 날아다니는 곤충의 이름에도 쓰입니다. fly는 ‘도망가다’의 뜻으로도 쓰입니다. 우리말에서도 도망가는 것을 속어로 ‘날랐다’고 하기도 하죠. ‘도망가다’의 뜻으로 쓰이는 말로 flee도 있습니다. flee와 발음이 같고 어원도 서로 연관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단어로 flea(벼룩)가 있습니다. 벼룩을 잡으려고 하면 벼룩이 날듯이 뛰어서 달아나겠죠?.
float는 물에 떠서 흘러 다니는 것을 뜻하는 단어 입니다. fleet는 ‘함대’, ‘휙 지나가다’의 뜻으로 쓰이는데 두 가지 뜻 모두 물에 떠서 흘러가는 것과 연관이 있습니다. 발음이 거의 비슷한 flit도 ‘획 지나가다’입니다.
그 밖에도 펄럭이는 깃발을 뜻하는 flag, 무언가를 집어 던지는 것을 뜻하는 fling, 공중에 뭔가를 휘두르는 의미의 flail 같은 단어들도 있습니다. flutter는 강하게 펄럭이거나 나부끼는 것을 의미합니다. flap도 펄럭이는 뜻을 갖는데 그와 유사한 발음의 flip은 flap보다는 작은 어감이어서 동전 따위를 손으로 튕겨 던지거나 핸드폰을 휙 여는 것을 뜻합니다. flop은 flap의 변형으로 펄럭이거나 펄썩 쓰러지는데 쓰입니다. flip-lop하면 퍼덕퍼덕하는 소리를 내는 슬리퍼(이 때에는 두 짝이므로 s를 붙임), 역공중제비, 급변화 등의 뜻으로 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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