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hoes of a colonial pa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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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hoes of a colonial pa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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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dependence Park in Seodaemun District, central Seoul, reopened recently after a year-long renovation. Now people are allowed to walk under the Gate of Independence. By Oh Sang-min
서울 서대문구에 위치한 독립공원은 1년에 걸친 개보수작업을 마치고 최근 다시 문을 열었다. 독립문 아래로 보도 통행이 가능해진 모습. 오상민 기자


Independence Park in central Seoul is quite similar to most of its peers scattered across the city. When the weather is nice you can find plenty of mothers pushing babies in strollers, seniors taking leisurely strolls and young couples walking about holding hands or gazing at each other while sitting on benches. But look deeper and you’ll find that it is more than a tranquil oasis surrounded by concrete buildings. There’s a fair share of history - some of it a bit ghastly - here as well.

*peer : 동료, (가치, 질이) 동등한 것
*ghastly : 무시무시한, 처참한

서울 중심부에 위치한 독립공원은 시 곳곳에 있는 다른 공원들과 크게 달라 보이지 않는다. 날씨가 좋은 날엔 아기를 유모차에 태우고 나온 엄마들, 느긋하게 산책을 즐기는 어르신들, 손을 잡고 걷거나 벤치에 앉아 서로를 바라보며 데이트를 즐기는 연인들로 가득하다. 하지만 좀더 자세히 살펴보면 독립공원은 단순히 콘크리트 건물들에 둘러싸인 조용한 공원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곳은 역사가 깃든 곳으로, 그 일부는 슬프고 무서운 역사이다.

The park, located in Seodaemun District, is home to the Gate of Independence (Dongnimmun) and the Seodaemun Prison History Hall, where independence fighters were kept and tortured when Korea was under Japanese rule. Together, these two sites help tell the turbulent modern history of the country.

*independence fighter : 독립투사
*turbulent : 떠들썩한

서대문구에 위치한 독립공원에는 독립문과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이 자리하고 있다. 이 곳은 한국이 일본의 식민지 지배를 받던 시절 독립투사들이 갇혀 고문을 받았던 곳이다. 그러므로 이 곳에서 우리는 한국의 격동적인 근대사를 엿볼 수 있다.
Independence Park, which covers 109,193 square meters (27 acres), reopened late last month after a yearlong renovation by the Seoul city government. The 24 billion won ($20.8 million) project included the addition of water fountains, the replacement of a Japanese-style circular pond in front of the Patriotic Martyr Monument with one in the Korean style, and various other improvements. The city also purchased old buildings situated at the entrance and then annexed the land, which covers 3,800 square meters, into the park.

*annex : 부가하다

109,193 평방 미터 넓이의 독립공원은 1년에 걸친 서울시의 개보수작업 끝에 지난달 말 다시 문을 열었다. 총 240억 원이 소요된 이 프로젝트는 공원 안에 분수를 새로 짓고, 순국선열추념탑 앞에 있던 원형 연못을 예전 일본식(式)에서 한국식으로 바꾸는 작업 그 외 다른 보수공사 등을 망라했다. 또한 시는 공원 입구 쪽에 있던 오래된 건물들을 사들여 3,800 평방미터에 달하는 땅을 공원부지로 추가하였다.

But the highlight of the remodeling project involves the Gate of Independence, which was long surrounded by a rusty old fence and therefore could only be appreciated from afar. The city decided to tear down that barrier, allowing people to pass under the impressive structure for the first time in modern history. The ground near the Gate of Independence was also leveled to make the structure more visible and accessible.

*rusty : 낡은, 구식의
*level : 평평하게 하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가장 눈여겨볼만한 개보수작업의 결과는 독립문이다. 과거 독립문은 낡고 오래된 녹슨 철제 울타리로 둘러싸여 있어 멀리서 바라보는 것만 가능했다. 시는 이 울타리를 허물어 사람들이 이 역사적 건축물 아래로 지나다닐 수 있도록 하기로 결정했고, 이로써 독립문을 걸어서 통과하는 것이 근대 역사상 처음으로 가능하게 되었다. 독립문 주변의 땅 또한 평평하게 고르는 작업을 거쳐 사람들이 건축물을 좀더 잘 볼 수 있게, 접근하게 쉽도록 바뀌었다.

“The Gate of Independence was once a cultural relic that could only really be seen from a distance, but now it has become a historic symbol that people can embrace,” said Chu Chin-oh, a history professor at Sangmyung University. “It will give people who don’t know much about the gate a chance to become more aware of the story behind it.”

*relic : 유적, 유물
*embrace : 포옹하다, 받아들이다

“예전엔 그저 멀리서 떨어져서 봐야 하는 문화유적이었던 독립문이 이제 사람들이 누릴 수 있는 역사적 상징물이 되었다”고 주진오 상명대학교 역사학 교수는 말했다. “이로서 독립문에 대해 잘 몰랐던 사람들은 그에 깃들어 있는 역사에 대해 배울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될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Despite what some locals think, the gate was not built to achieve independence from the Japanese; rather, it was erected to promote self-governance in a time when China exercised strong influence over Korea. With imperial powers hovering in the late 19th century, a number of enlightened scholars - led by Suhr Jae-phil - and government officials decided to demolish Yeongeunmun, a gate built to welcome Chinese envoys.

*enlightened : 계발된, 진보한
*hover : 하늘을 떠다니다, 맴돌다

사람들이 보통 생각하는 것과 달리 독립문은 한국의 일본으로부터의 독립을 위해 지어진 것이 아니었다. 독립문은 중국이 한국에 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었던 시대에 중국으로부터의 자치를 주창하기 위해 세워졌다. 제국주의가 만연하던 19세기 후반 당시, 서재필이 이끄는 다수의 진보 학자들과 관료들은 중국 사신들을 영접하기 위해 지어졌던 “영은문”을 철거하기로 결정하였다.

JoongAng Daily 8면 기사 Friday, November 27, 2009


번역 : 박선영 문화생활스포츠팀 기자 (spark0320@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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