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tiree donates fortune to Defense Ministry
Kim Yong-cheol, left, a former local textile entrepreneur, receives a plaque from Defense Minister Kim Tae-young for donating his entire fortune of 9 billion won to the Defense Ministry on Tuesday. Provided by the Defense Ministry
Kim Yong-cheol, 89, had worked for Korea Irrigation Association, now known as Korea Rural Community Corporation, for over 20 years. He founded and ran a midsized textile company in Gwangju, then sold his facilities to the government and amassed a personal fortune.
With the government money, Kim initially thought he would establish a foundation or a school to give back to society. But he recently changed his mind and turned it over to the Defense Ministry.
“There are 1.3 billion people just west of the Korean Peninsula [in China], North Korea and Russia are to the north of us and Japan is on the east side of us,” Kim said. “Considering the geopolitical situation of South Korea, I felt improving national security was a top priority.”
Kim said he hopes other people will also join in contributing to the government.
“Money is dear to everybody, and I’m no exception. Money is as valuable as the blood that circulates in a man’s body. But we have to keep in mind that money can be used as poison or as medicine, depending on how it is spent.”
Kim, who has three children, one son and two daughters, said he didn’t tell his children about his donation because they are still young and ought to carry out their lives without depending on his money.
“My children will probably learn that I donated all my assets when the story goes out and they might feel regretful about the news,” Kim said. “But I’m sure they will understand my intentions.”
The Defense Ministry said it will invest Kim’s money to build a center to conduct research on new environment-friendly materials. The center will focus on developing new substances that could be applied in cutting-edge weapons designs, such as micro missiles or electromagnetic pulse systems.
“The amount of money I donated to the ministry is still not enough, and I hope the Defense Ministry will also contribute some of its own funds to keep the research continuing steadily,” Kim said. “I also hope the construction of the research center will be completed within this year.”
By Jeong Yong-soo [mijukim@joongang.co.kr]
Related Korean Article
김용철옹, 국방부에 쾌척
중소기업인 출신의 김용철(89) 옹이 90억원대의 전 재산을 “국가안보를 위해 써달라”며 국방부에 쾌척했다. 김 옹은 대한수리조합(현 농어촌공사)에서 20여 년 동안 근무한 뒤 전남 광주에서 중소섬유공장을 운영하다 공장을 정리하면서 받은 토지보상금을 바탕으로 현재의 재산을 일궜다. 그는 애초 학교나 재단 설립을 통해 사회에 재산을 환원하려 했다고 한다. 그러나 ‘인생은 유한하지만 국가는 무한하다’는 생각에서 국방부에 기부하기로 마음을 바꿨다.
김 옹은 “우리나라의 서쪽에 13억의 인구(중국)가 버티고 있고 동쪽에는 일본, 북쪽에는 북한과 러시아가 있어 우리의 안보는 취약하다”며 “우리 나라의 지정학적 위치를 고려할 때 국방이 우선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난들 어찌 돈이 아깝지 않겠나요. 돈은 사람의 피와 같이 귀중한 겁니다. 쓰기에 따라 약이 될 수도 있고 독이 될 수도 있습니다. 혹시라도 나의 기부사실이 알려지게 되면 다른 사람들도 국가를 위한 기부에 동참하기를 기대합니다.”
1남 2녀을 둔 김 옹은 기부 사실을 자식들에게 알리지 않았다. 자식들은 아직 젊은 만큼 스스로 노력해서 생활해야 한다는 생각 때문이다. “내가 전 재산을 기부했다는 사실을 (자식들이) 알게 되면 많이 서운해 할 겁니다. 아마 언론에 나간다면 그걸 보고 알게 되겠죠. 그러나 깊이 생각하면 나의 행동이 당연한 것이라고 여기지 않겠어요?”
국방부는 김 옹의 뜻이 오랫동안 남을 수 있도록 기부금으로 국방과학연구소에 ‘친환경 신물질 연구센터’를 건립하기로 결정했다. 이 센터는 첨단 신물질을 연구개발해 전자기펄스(EMP) 체계, 초정밀 미사일 등 첨단 신무기에 적용할 전용 연구시설이다.
김 옹은 전 재산을 기부하면서도 “기부금이 충분치 않으므로 지속적인 연구를 위해 국방부의 지원을 희망하며, 연내에 기부금 집행 및 연구센터 건설 완료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태영 국방장관은 이날 김용철 옹을 접견하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정용수 기자
한글 기사 보기
김용철옹, 국방부에 쾌척
중소기업인 출신의 김용철(89) 옹이 90억원대의 전 재산을 “국가안보를 위해 써달라”며 국방부에 쾌척했다. 김 옹은 대한수리조합(현 농어촌공사)에서 20여 년 동안 근무한 뒤 전남 광주에서 중소섬유공장을 운영하다 공장을 정리하면서 받은 토지보상금을 바탕으로 현재의 재산을 일궜다. 그는 애초 학교나 재단 설립을 통해 사회에 재산을 환원하려 했다고 한다. 그러나 ‘인생은 유한하지만 국가는 무한하다’는 생각에서 국방부에 기부하기로 마음을 바꿨다.
김 옹은 “우리나라의 서쪽에 13억의 인구(중국)가 버티고 있고 동쪽에는 일본, 북쪽에는 북한과 러시아가 있어 우리의 안보는 취약하다”며 “우리 나라의 지정학적 위치를 고려할 때 국방이 우선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난들 어찌 돈이 아깝지 않겠나요. 돈은 사람의 피와 같이 귀중한 겁니다. 쓰기에 따라 약이 될 수도 있고 독이 될 수도 있습니다. 혹시라도 나의 기부사실이 알려지게 되면 다른 사람들도 국가를 위한 기부에 동참하기를 기대합니다.”
1남 2녀을 둔 김 옹은 기부 사실을 자식들에게 알리지 않았다. 자식들은 아직 젊은 만큼 스스로 노력해서 생활해야 한다는 생각 때문이다. “내가 전 재산을 기부했다는 사실을 (자식들이) 알게 되면 많이 서운해 할 겁니다. 아마 언론에 나간다면 그걸 보고 알게 되겠죠. 그러나 깊이 생각하면 나의 행동이 당연한 것이라고 여기지 않겠어요?”
국방부는 김 옹의 뜻이 오랫동안 남을 수 있도록 기부금으로 국방과학연구소에 ‘친환경 신물질 연구센터’를 건립하기로 결정했다. 이 센터는 첨단 신물질을 연구개발해 전자기펄스(EMP) 체계, 초정밀 미사일 등 첨단 신무기에 적용할 전용 연구시설이다.
김 옹은 전 재산을 기부하면서도 “기부금이 충분치 않으므로 지속적인 연구를 위해 국방부의 지원을 희망하며, 연내에 기부금 집행 및 연구센터 건설 완료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태영 국방장관은 이날 김용철 옹을 접견하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정용수 기자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