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a]북한의 무차별 도발… 국민적 결의로 응징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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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a]북한의 무차별 도발… 국민적 결의로 응징하자

민간에까지 포격 결코 용납할 수 없어 우리 영토 직접 공격, 6.25 이래 최악 전시 대응태세 갖추고 단호한 대처를

한반도가 포화에 휩싸였다. 어제 북한은 우리의 연평도 전역에 해안포 수십발을 발사했다. 군 부대뿐이 아니라 민가에까지 무차별 포격을 가한 것이다. 우리 군에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했고 민간인까지 부상했다. 민가 수십채가 파괴되고 곳곳에 산불이 났다. 준전시(凖戰時)상태나 다름없다. 정부도 밝혔듯 이번 사태는 명백한 북한의 불법 도발행위다. 특히 민간에까지 무차별 공격을 가한 것은 결코 용납할 수 없다. 우리 군은 단호하고도 즉각적으로 대응하여 북의 도발을 철저히 분쇄해야할 것이다. 지금 연평도 등 서해 5도 지역은 최고 수준의 국지전(局地戰) 대비태세인 ‘진돗개 하나’가 발령된 상태다. 군은 비상의 각오로 경계태세에 한치 허점도 없어야 할 것이다.


북한은 우리 군의 통상적인 훈련을 핑계 삼고 있지만 억지에 불과하다. 북한은 그동안 1,2차 연평해전 도발과 천안함 폭침 공격 등 서해 5도 해상에서 지속적으로 긴장을 높여왔다. 최근엔 우라늄 핵개발 쇼를 벌인데 이어 이번에 연평도 포격 도발을 감행한 것이다. 계획적이고 의도적인 도발임이 명백하다. 북한은 자신들의 목표를 달성하기까지 도발 강도를 더욱 높여갈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 이번에 재차 확인된 셈이다. 60년 전 전면 남침 도발로 3년여에 걸친 전쟁 끝에 한반도 전역이 초토화되고 수백만 명이 숨진 기억이 새롭게 되살아 난다. 저들의 호전성은 결코 약화되지 않은 것이다. 민간에까지 무차별 공격을 감행한데서도 북한 지도부의 비열함과 비양심적 행태를 읽을 수 있다. 입만 열면 ‘우리 민족끼리’를 내세우는 저들은 속으로는 대한민국 국민 전체를 적으로 삼고 있음이 여실히 드러났다.



북한의 이번 도발은 대한민국 영토에 대한 직접적인 공격이다. 우리 군이 즉각적으로 교전수칙에따라 대응 타격을 가한 것은 당연한 조치다. 여기서 그칠게 아니라 북한이 다시는 도발을 엄두도 내지 못하도록 실질적인 타격을 입히는 수준까지 고려에 넣어야 한다. 이른바 응징·보복공격(報復攻擊)이다. 포 사격 도발의 진지인 북한군 개머리 해안포 부대는 물론, 필요하다면 인근 해안포 부대까지도 효과적으로 타격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해야 될 것이다. 그 책임은 전적으로 북한쪽에 있다. 우리 군의 어떤 보복 타격도 충분히 정당화할 수 있는 성격이다. 북한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도발해올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점을 감안하면 더욱 그렇다. 최소한 서해 5도 지역에 대한 도발을 원천 봉쇄할 정도의 보복 타격을 준비하고 유사시 즉각 실행해야 한다.

북한의 이번 도발은 6.25 전쟁 이후 최대 규모이자 가장 악성이다. 현재는 준전시 상태이지만 언제든 전시상태로 확전(擴戰)할 수 있음을 이명박 대통령과 군 당국, 정부, 그리고 국민 모두가 경계해야 한다. 남북간에 전면전(全面戰)이 발생하는 것은 최대한 피해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선 군과 정부, 국민 모두가 단호하고 결연한 의지로 북한 지도부에 경고를 보낼 수 있어야 한다. 지난 3월 천안함 사건 발생 초기처럼 군 수뇌부와 정부가 우왕좌왕하는 일은 절대 없어야 한다. 국민 모두가 흔들리기 보다 나라를 지키기 위해서라면 기꺼이 어떤 희생도 치를 수 있다는 결의를 다져야 한다. 불안에 떨며 혼란스러운 모습을 보이는 것은 북한의 더 큰 도발을 재촉할 뿐이다.

군 최고통수권자인 이 대통령이 범국가적 대응 태세의 선두에 서야 한다. 군사 작전은 우리 군 수뇌부와 한미합동사령부에 맡기되 단호한 대응을 주문해야 한다. 군의 대응에 혼선이 없도록 분명한 지침을 내려야 한다. 국민 모두에게도 국가적 위난(危難)이 닥쳤음을 알리고 결연하고 질서 있게 대처할 것을 주문해야 한다. 국제사회에도 이번 도발의 불법성을 충분히 알려 북한 지도부를 최대한 압박해야 한다. 전세계 모든 나라들이 북한의 도발을 규탄하고 우리를 지지하도록 설득해야 한다. 우리의 국력(國力)이 물질적 측면만이 아니라 정신적, 조직적 측면에서도 북한을 압도하고 있음을 최대한 과시(誇示)해야 한다.

국민들은 정부와 우리 군에 대한 충분한 신뢰와 지지를 보내야 한다. 평상시라면 우리끼리 얼마든지 갈등하고 다툴 수 있다. 그것이 민주사회의 특징이다. 그러나 지금은 국가적 위기의 위중한 시기다. 정쟁과 갈등은 잠시 미뤄야 한다.

무엇보다 우리 군 당국의 결연하고 효율적이며 신속한 대응 태세가 중요하다. 우리 군은 세계 최고 수준의 전투력과 훈련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세계 최강의 미군과 밀접한 동맹을 맺고 있다. 국민과 정부의 확고한 지지가 뒷받침하고 있다. 북한의 도발을 결코 용납해선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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