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 Hallyuwood, Kang is good as gold
Published: 08 Mar. 2011, 20:41
Many of his Web comics have been made into films. Kang inked the comic “Love Story” in 2004 and it was remade as a movie last month; “Fool,” was published on his Web site in 2005 and was turned into a movie of the same name in 2008; after publishing “Apartment” online in 2004, it was recreated into a full-length movie in 2006; and his 2007 piece “26 Years” was adapted for the silver screen in 2009.
His most recent romantic Web comic, “I Love You,” was remade this year into the movie “Late Blossom,” and the film has been nothing short of a box office sensation. After its premier on Feb. 17, “Late Blossom” still ranks fourth nationwide and has attracted 600,000 moviegoers so far.
Another of his Web comics, “Pain,” was bought by a production company and made into a feature-length movie with Hallyu star Kwon Sang-woo in the lead role. It will be released later this year.
In an interview with the JoongAng Ilbo, Kang said his stories are compelling because “there are no antagonists in my comics because I believe everyone is good-hearted.”
Lately, Kang has been busy promoting “Late Blossom” in interviews, at screenings and through Twitter. “Since all four leading actors and actresses are quite old [in their 60s and 70s], there are limits to what they can do to promote this film. I’m young, so I’m doing it instead of them,” Kang said with a laugh.
Kang said “I Love You” was inspired by his grandmother, who turns 97-years-old this year. “My grandma made me realize the elderly are the same even when they grow old. They don’t change. They feel the same as young people feel,” Kang said. “I’ve watched the film version [of “I Love You”] four times and I was thrilled to watch my two-dimensional comic turn into a film with excellent performances from all these seasoned actors and actresses.”
Though they have seen relative success at the box office, this is the first time that one of Kang’s Web-comic-based films will turn a profit. The term “Kang Full jinx” was coined because of that.
Kang said there have been unreachable expectations. “I think people had high expectations of my Web comics’ film adaptations. But I guess the films didn’t live up to their expectations.”
Kang’s career started in 2002 when he launched his own personal Web page. He might even go down in history as the first artist to go from drawing feces and vomit to making a living and achieving commercial success by drawing romantic comics.
After his first Web comic “Love Story” brought him fame, Kang devoted himself to feel-good, romantic comics. “I think I was greatly inspired by my father, who used to be a reverend. My family wasn’t that rich, but my parents always had my back and trusted me.
“Think about it. Most Korean parents don’t want their college graduate son to draw comics. But they were different,” he said.
One characteristic of his comics is the lack of any antagonists. In fact, there have only ever been two antagonists in his entire body of work - but even they were transformed into heros.
Kang meticulously lays out every facet of his stories for months before getting to work. After the planning stage, the actual creation process takes up to six months before the final product is uploaded to his Web site. Then after a three month break, the process starts over.
“If one of my characters is killed in a car accident or he or she goes overseas to study, readers know that I’m not doing my best. Since I’m an creator of my [comic] world, I have to give it my all.”
By Ki Sun-min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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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동네 순정남…강풀
만화가 강풀(37). 대한민국에서 드물게 인터넷 만화 연재로 돈 버는 스타작가이자, 『순정만화』 『바보』 『타이밍』 『그대를 사랑합니다』 『26년』 등 내놓는 작품마다 영화사에서 판권 확보 경쟁을 벌이는 이야기꾼이다. 심지어 만화로 아직 그리지도 않았는데 원안 상태에서 팔린 작품도 있다. 얼마 전 권상우·정려원 캐스팅을 발표한 곽경택 감독의 ‘통증’이 그렇다. 감성 물씬한 소재, 스크롤의 압박을 기꺼이 받아들이게 하는 ‘진공청소기’급 스토리텔링은 2003년 『순정만화』 연재 시작 후 수년째 ‘강풀 만화’에 독보적인 지위를 허락했다.
영화뿐 아니라 드라마와 연극으로도 만들어진 ‘강풀 만화’의 저력은 어디서 나올까. 그를 만나 세 시간가량 얘기를 나눠보니 강풀이 평소 자신에 대해 얘기할 때 즐겨 쓰는 농담 중 하나인 ‘청순’에서 그 단서가 보였다(그는 자신을 드라마 ‘시크릿 가든’의 현빈에 빗대어 ‘사회청순층’, 장신에 큰 덩치인 신체적 특징을 들어 ‘청순글래머’라고 한다). “동네 놀이터 아이들에게 다가가면 뒷걸음질치며 도망간다”고 얘기하는 겉모습에 어울릴 법한 표현은 아닐 것이다. 그보다도 그의 ‘청순함’이란 ‘선한 마음’의 동의어가 아닐까. 독자는 물론, 그와 잠깐이라도 대화를 나눠본 사람이라면 알아차릴 것 같다. “사람들은 태어날 때부터 모두 착하다고 믿는다”는 성선설(性善說) 지지자인 그의 따뜻한 감성을. “200명이 넘는 그동안의 등장인물 중 악당이 단 2명밖에 없”던 이유를 말이다.
제 만화에는 악당이 없어요. 사람은 원래 착하다는 믿음이 있어 그래요. 제 만화가 원작인 영화 ‘그대를 사랑합니다’. 97세인 우리 할머니가 모델이예요. 네 분의 노배우가 절절한 영상으로 살려내셨어요. 보며 오차없는 연기가 저런 거구나, 실감했지요. 저는 그림이 뛰어나지도 손이 빠르지도 않아요. 그러니 죽어라 힘을 다할 수 밖에요.
요즘 강풀은 17일 개봉한 영화 ‘그대를 사랑합니다’(감독 추창민) 홍보에 바쁘다. 사실 원작자는 판권 넘기고 판권료만 챙기면 그만이다. 이 원작자는 안 그렇다. 트위터 팔로어를 모아 시사회를 열었고, 인터뷰에도 기꺼이 응한다. “연로하신 선생님들(이순재·윤소정·송재호·김수미, 평균 연령 69세다)이 하실 수 있는 양이 많지 않으니 젊은 제가 대신 뛰는 것”이란다. “이제 (인터뷰) 그만할게요” 했다가도 홍보담당자가 재차 부탁하면 “그럼 이번만 할게요”로 바뀐다. 영화는 네 번 봤다. 처음 볼 적엔 남들처럼 엉엉 울었고, 그 다음부턴 통로 뒤쪽에 앉아 관객 반응을 살폈다. 여느 원작자에게선 찾아볼 수 없는 적극성이다. 21일 그를 만났다.
두 노년 커플의 지순한 사랑을 그린 ‘그대를 사랑합니다(2007년)’는 예정에 없던 작품이었다. 설명을 빌리자면 “올해 97세인 친할머니가 주신 선물”이다. “명절 때만 만났던 터라 그저 어렵게 느껴지기만 하던 분이었어요. 아버지께서 둘째 아들인데 늘 ‘어머니를 모시고 싶다’고 입버릇처럼 말하셨죠. 제가 만화 그려 번 돈으로 부모님 아파트를 마련해 드린 후에 할머니가 한식구가 됐어요. 90살이 넘으셨지만 귀여운 소녀 같은 분이셨죠. 기억력이 어찌나 좋은지 아버지 어렸을 적 흉도 보시고요.”(웃음)
우유배달 할아버지 만석(이순재)과 사랑에 빠지는, 파지(破紙) 줍는 송이뿐(윤소정)은 할머니가 모델이다. “노인이라고 해서 젊은이와 감정이 다른 건 하나도 없구나, 나이가 들어도 애틋한 뭔가가 가슴속에 있구나 하는 걸 할머니 덕분에 알게 됐죠.”
그동안 스크린으로 옮겨진 ‘강풀 원작’에는 ‘강풀 징크스’라는 말이 따라다녔다. ‘바보’ ‘순정만화’ ‘아파트’ 등의 흥행이 ‘하루 평균 페이지뷰(PV) 200만 회’라는 명성에 못 미쳤던 탓이다. “이번엔 ‘원작이 좋더니 영화도 좋아요’라는 반응이 신기할 정도로 많아요. 동시에, 독자들 눈이 정말 냉정하다는 사실도 느끼죠.”
판권을 사간 영화사로부터 “각색이 너무 힘들다”는 불평도 자주 들었다. “각색하려면 축약과 변형이 관건인데, 제 만화가 그런 점에서 좀 까다로운 구석이 있어요. 게다가 원작 팬들한테 원성을 들을까 봐 조심스럽기도 하겠죠. 그러다 보니 영화가 기대에 못 미쳤던 것 같아요. 만화를 보지 않은 관객이라도 흐름에 막힘이 없게끔 정서만 그대로 옮기면 되는데….”
‘그대를 사랑합니다’는 그런 점에서 만족감이 크다. ‘강풀식 착한 정서’는 남겨놨으되 “삶을 더 많이 경험한 분들의 절절함”이 영상언어로 거듭났기 때문이다. 그는 만석이 이뿐에게 머뭇거리며 “그대를, 사랑합니다”라며 고백하는 장면을 꼽았다. “관객들은 와, 하고 웃는데 전 눈물이 찔끔 났어요. 만화는 2차원 예술이니까 감정전달을 최대한 하기 위해 애를 쓰거든요. 부끄러워하면서도 진심이 담겨 있는 이순재 선생님 특유의 탁한 목소리로 3차원에 살아난 걸 보니 뭉클했어요. 내가 그렇게 표현하려고 죽을힘을 다했던 감정을 저렇게 정확하게 만들어내다니! 배우 네 분을 보면서 ‘오차 없는 연기’라는 게 저런 거구나 실감했어요. 서 있기만 해도 눈물이 나는 게 뭔지를 그분들을 보니 알겠더군요. 이렇게 좋은 영화를 만들어주신 추창민 감독님에게 정말 감사해요.”(웃음)
사실 2002년 개인홈페이지를 마련해 만화가로 출발할 때 그는 “더러운 만화가”로 통했다. “배설물·구토·각질 등 할 수 있는 더러운 소재는 다 그려봤”던 ‘엽기만화가’였다. 그러다 『순정만화』를 기점으로 ‘연애만화가’로 변신했다. 친숙하고 부담 없는 그림체는 엽기만화보다 순정만화에 더 잘 어울리는 듯했다.
“사람은 원래 착하다는 믿음을 갖고 있어서 순정물을 할 수 있는 것 같다”는 그는 지금은 목회활동을 하지 않지만 목사였던 아버지의 영향을 꼽았다.
“사람을 믿는 게 너무나 당연시되는 환경에서 자랐어요. 형편은 넉넉하지 못했지만 집안 분위기는 정말 화목했거든요. 늘 사랑과 신뢰를 듬뿍 받았죠. 외아들이 대학 졸업하고 만화 그린다고 하면 반대하시는 게 당연할 텐데도 부모님은 전폭적으로 지지해 주셨어요. 그러다 보니 누가 날 정말 속상하게 하더라도 입장을 바꿔 생각해 보게 됐죠. 왜 그랬을까, 뭔가 이유가 있을 텐데 헤아리게 되더군요. 제 만화엔 악당이 없어요. 출발은 나쁜 인물인데도 그리다 보면 어느새 착한 사람으로 바뀌더군요. 제가 착한 사람이어서는 아닌 것 같고, 그냥 사람은 착하다는 걸 굳게 믿기 때문인 것 같아요.”
“그림으로 이야기하는 이야기꾼”이라는 그의 작업방식은 철저하기로 이름나 있다. 연재에 들어가기 전 석 달은 소위 ‘프리 프로덕션’ 기간이다. “손이 너무 느려서 스토리를 완성해놓지 않으면 원고 펑크를 수시로 낼까 봐” 대사까지 다 써놓는다.
“안 그러면 불안해요. 언제쯤 연애하고 언제쯤 죽고, 이런 건 물론이고 결말도 정해놔요. 연재가 끝나지 않았는데도 영화사에 판권이 팔리는 이유도 스토리가 이미 완성돼 있기 때문이죠.” 이렇게 죽을힘을 다해 치밀해야 하는 이유는 눈 밝은 독자들 때문이다.
“집요하게 하지 않으면 독자들이 금방 알아차려요. 인물이 갑자기 교통사고로 죽거나 유학 가버리는 이런 임시변통은 통하지 않아요. 내가 하나의 세계를 창조하는 조물주로서 역할을 게을리하면 독자들로부터 질타가 날아오죠. 정말 무서워요.(웃음) 그림이 뛰어나지도, 손이 빠른 것도 아니니 죽으라고 있는 힘을 다할 수밖에 없어요. 하지만 내가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를 만들어 간다는 즐거움은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죠.”
1년 중 절반을 하루 네 시간밖에 못 자는 고달픈 생활, 하지만 그 즐거움이 이 시대의 파워 스토리텔러 강풀을 버티게 하는 가장 큰 에너지다.
시시콜콜 강풀의 일상
연재 시작하면 하루 커피 10잔, 잠 4시간, 트위터와 당구가 친구
강풀의 1년은 3개월 연재 준비, 6개월 연재, 3개월 재충전 식으로 이뤄진다. 연재가 시작되면 하루 네 시간 수면을 빼면 줄곧 앉아 그림만 그린다. 주로 앉아 있는 생활을 하다 보니 연재생활 초반 2년간 20㎏이 불었을 정도였다. 한 방송사 건강정보프로에서 “잠을 적게 자면 살이 찐다”는 내용으로 취재하고 싶다며 그의 작업실에 24시간 카메라를 설치할 것을 제안했을 정도다. (물론 사양했다). 최근엔 하루 1시간씩 동네 뒷산을 오르며 건강 관리를 한다.
연재가 끝나면 일곱 살 연하 아내와 여행을 떠나는 게 큰 즐거움이다. “내 작품을 하느라 읽지 못했던 남의 작품을 몰아서 보는 시간”이다. 최근 미디어다음에 연재한 ‘당신의 모든 순간’이 끝나 필리핀 팔라완으로 떠나려 했지만, 영화 ‘그대를 사랑합니다’ 개봉에 발이 묶였다.
서울 상일동에 있는 집과 걸어서 30분 거리의 작업실을 오가는 일상 속에서 그는 세 가지 ‘중독’으로 활력을 찾는다. 커피와 당구, 트위터다. 커피는 연재 기간 중엔 하루 10잔 넘게 마신다. 당구는 “담배는 끊을 수 있을 것 같은데 당구는 못 끊는다”고 할 정도로 즐겨 친다(하지만 담배도 많이 태운다). 지난해 여름 시작한 트위터(@kangfull74)는 22일 현재 팔로워가 9만5000여 명이다. 지금까지 “출퇴근 도장 찍는 식으로” 올린 트윗 개수는 7818개. 하루 30여 개 가량 올리는 셈이다.
“제가 웹툰 작가이면서도 인터넷하고는 안 친했어요. 싸이월드 미니홈피도 시작했다가 하도 업데이트를 안 하니 흐지부지됐죠. 트위터는 (프로필 사진이나 자기 소개 등 서로에 대해) 다 알고 하니까 (댓글로 소통하는 것보다) 더 친숙하고 재미있어요. 워낙 많은 분들이 저에게 멘션(글)을 주시니 일일이 답은 못하지만 하나도 빠짐없이 읽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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