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urch vs. state

Home > >

print dictionary print

Church vs. state

Before the government’s bill to introduce Islamic bonds, or sukuk, caused a political uproar, a legislator consulted me about the issue. Not being an expert on financial issues, I couldn’t come up with a definitive solution. But I did give advice on some points to keep in mind. First of all, perspectives on an issue can differ greatly depending on what yardstick is employed. The Christian community and the government have clashed on the function of Islamic bonds because they view the problem through different lenses - the former from the religious perspective and the latter from the financial aspect. Both are right if you look from their point of view.

Where can we find a universal yardstick to apply to the problem? One cannot say funds from Wall Street are safer than petrodollars from the Middle East. Money, being secular, should be measured by a mundane yardstick. If some of the funds are funneled to terrorist groups, the U.S. government won’t tolerate it and if some are used to promulgate the Muslim faith, that’s a problem the religious sector must deal with. The government need not rack its brain over what the Islamic community does with funds raised from selling sukuk to Korean companies. But I added that if the government bestows tax breaks on a particular kind of bond, it may draw criticism of unfairness.

History reminds us over and over that politics and religion are best kept separate. The workings of the heavens and the land are not the same. We endeavor to emulate heaven’s peaceful order on earth, of course, and democracy has proven to be the optimum way. But human workings often go wrong. Because democracy is moved by the tabulation of votes, secular power seduces the religious and religions also succumb to the temptation of power that can be gained through the votes of its believers.

This is one of many pitfalls of democracy. In theory, democracy does not concur with the Muslim notion that there is no separation between religion and politics. We can’t even imagine in our country a situation in which a religious population called for the application of religious idea not only in churches or temples but in courthouses too - in other words, a theocratic movement. Or what if a population demanded a community independent of national laws, ruling themselves through their own religious laws, as some Muslims do in Europe?

Western society has been under the influence of Christian beliefs that value human rights, equality and freedom of speech and thought. Koreans more easily accepted Christianity’s compassionate values in the process of going through colonization, liberation and modernization. Our nation prospered under the positive influences of Western-style openness and a democratic political order. A free country should not exercise any discrimination against a particular religion. A democratic society should respect diversity and differentness. If I consider my beliefs valuable, I must admit that other people’s are too. The president has erred by letting himself be photographed deep in prayer on his knees at a congregation of Protestants.

-ellipsis-



수쿠크 법안이 이슈가 되기 얼마 전이었다. 한 국회의원이 이 문제에 대한 자문을 구하러 찾아 왔다. 금융전문가가 아닌 나로서는 판단이 어려웠다. 다만 몇가지 원칙만 말해 주었다. 우선 잣대에 관한 얘기였다. 똑같은 대상을 놓고도 잣대가 다르면 그 실체를 재는데 엄청난 차이가 난다. 이슬람 채권의 진실이 무엇이냐를 놓고 기독교계와 정부의 입장이 다른 것은 서로 눈금이 틀린 자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한쪽은 종교의 입장에서, 다른 쪽은 국제자금 면에서 이를 바라보고 있다. 둘 중 누가 옳고 누가 그른가가 아니라 다른 잣대를 들고 있기 때문에 갈등이 생길 수 밖에 없다.

그렇다면 이 문제는 어느 잣대로 재어야 하는가. 월 스트리트 돈은 믿을만하고 이슬람 돈은 위험한가? 근본적으로 돈은 세속의 일이기 때문에 이는 세속의 잣대로 재는 것이 합당하다. 혹시 이 자금이 국제테러 지원금이 된다면 테러와 전쟁을 하고 있는 미국 정부등이 방관하지 않을터이고, 그 중 일부가 이슬람교의 선교자금으로 활용되는게 문제라면 그것은 종교의 문제이기 때문에 종교계가 자구책을 마련해야 한다. 따라서 정부가 관여할 일이 아니다. 다만 정부가 이 자금에만 세금의 특혜를 준다면 그것은 평등원칙에 어긋나는 일이니 반대하거나 수정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역사는 우리에게 종교와 정치는 분리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을 가르쳐 주었다. 하늘의 일과 땅의 일은 지향하는바가 다르기 때문이다. 물론 하늘의 평화로운 질서가 땅에서도 이루어지도록 우리는 노력해야 한다. 현재까지 그 최선의 방식은 민주주의다. 그러나 현실에서는 언제나 문제가 발생한다. 민주주의는 표에 의해 결정되기 때문에 세속의 권력은 종교를 이용하려 하고, 종교 역시 신도라는 표의 힘을 이용하여 권력을 자기 편으로 만들고자 하기 때문이다.

민주주의의 위기는 여기서 생긴다. 정치와 종교의 일체를 추구하는 이슬람 체제에선 애초부터 민주주의를 하기가 어렵게 돼 있다. 혹시 우리나라에서 이슬람교 신도가 늘어나 정교 일체를 주장하며 신정정치를 내세운다면 어떻게 되겠는가. 지금 유럽의 무슬림 처럼 나라의 법질서와는 별도로 이슬람법 질서 아래 독자적인 생활을 해 나가겠다고 하면 어떻게 되는가.

반면 인권, 남녀평등, 사상과 언론의 자유등 기본권을 존중하는 서구문화는 기독교로 부터 영향을 받았다. 우리나라 역시 개화와 독립, 그리고 근대화 과정에서 기독교로 부터 받은 긍정적인 영향은 실로 크다고 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기독교와 더불어 서구의 문화와 민주주의 정치질서를 받아들인 우리는 행운이었다. 그렇다고 해서 특정종교가 한 나라에서 배타적인 권리를 행사해선 안된다. 민주주의라는 것은 의견이 다른 사람들 끼리 공존해 가는 것이기 때문이다. 내가 내 것을 소중히 여기듯이 다른 사람 것 역시 소중하게 생각해야 한다. 그런 점에서 대통령이 무릎꿇고 기도하는 모습을 공개한 것은 문제가 있다.

-중략-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What’s Popular No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