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and politics collide in annual multimedia festiv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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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 and politics collide in annual multimedia festival

테스트

A still from “Pizzas for the People” by Kim Hwang Provided by Festival Bo:m


Festival Bo:m, an annual multigenre art festival, returns for a fifth year, bringing experimental works that encompass a wide array of genres including theater, contemporary dance, music, film and fine art.

This year’s works reflect heavily on themes related to the sociopolitical issues of recent years, according to festival organizers.

“There are a lot of works this time that center on the artists’ views of political or social events that have arisen in the international community in recent years,” said Kim Sung-hee, the artistic director of this year’s festival.

The festival will feature 23 works by artists from 13 different countries including Korea, Japan, Germany, Egypt and Hungary - with a particular focus on artists from Asia.

“With this festival, our ultimate goal is to discover the best Asian contemporary artists,” said Kim.

One highlight of the festival program will be a 50-minute experimental video by Kim Hwang titled “Pizzas for the People,” about the first pizza restaurant in North Korea, which opened in 2008 in Pyongyang exclusively for senior government officials. Through the video, the artist poses questions about the significant divide between the public and political authorities.

In addition to the video, the artist made other videos showing behavior that is off limits to the average North Korean citizen, including “Enjoying Christmas” and “How to Pack a Travel Bag.”

테스트

A still from “Urban Drifting with KT&G” by Willi Dorner Provided by Festival Bo:m

In the play “Hot Pepper, Air-Conditioner, and the Farewell Speech,” Japanese theater’s enfant terrible, Toshiki Okada, expresses the state of lethargy and emotional emptiness that Japan’s younger generation felt after the country’s economic bubble burst in the 1990s. The protagonist is a temporary office worker who gets fired during her company’s restructuring scheme.

Okada, who is the founder of the theater company Chelfitsch in Japan, is recognized as much for his unique choreography as for his use of hypercolloquial Japanese in his plays.

The youngest artist to be featured at this year’s festival is Kim Ji-sun, who just graduated from college. Her video “Stocks 3. Immigrant Migration” shows the artist in numerous political settings in Korea, including the recent G-20 Summit in Seoul, through a collection of news footage from media outlets in Korea and abroad.

In all of the video clips, she is shown wearing a T-shirt that says “Hul” in Korean, which roughly translates to “What the...” in English.

“Kim Ji-sun wore the T-shirt around the press areas at COEX [where the G-20 Summit was held] during the G-20 Summit. Some major foreign media outlets caught onto what she was doing and interviewed her about why she was going around wearing the shirt,” said artistic director Kim Sung-hee. “Through the video, the artist shows her concern for the vague line between what is legal and illegal in a capitalist society.”

Aiming to redefine the concept of a “stage” for plays and performances, Austrian artist Willi Dorner takes his performers outside. In “Urban Drifting with KT&G,” a 70-minute video, the city becomes the stage for Dorner’s performers, who pose in peculiar ways on the streets and in alleyways, challenging viewers to look at familiar places in a new light.

*Festival Bo:m will run from March 22 to April 17. It includes performances, exhibitions and film screenings as well as related workshops, seminars and forums.

The events take place in multiple venues around Seoul, including the National Theater Company, CineCode Sonje, Arko Arts Theater, Seoul Art Space Mullae and Sogang University’s Mary Hall, among others. For more information, call (02) 730-9617 or visit www.festivalbom.org.


By Cho Jae-eun [jainnie@joongang.co.kr]



[중앙일보]
제 5회 ‘페스티벌 봄’ 작품 8선
강의 수준 연극, 정치인 따라다니며 퍼포먼스 … 예술, 상식을 깨다

‘페스티벌 봄’이란 예술축제가 있다. 독특하다. 공연장에서만 하는 게 아니라 거리를 활보하기도 하고, 필름을 틀기도 한다. 현대무용·연극·미술·퍼포먼스가 혼용돼 있어 딱히 장르를 규정하기도 쉽지 않다. 그 뒤섞임이 이 축제의 매력이다. 올해로 5회째를 맞았고, 어느새 아시아를 대표하는 국제 다원 예술축제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뻔한 게 싫고 생경함에서 새로운 감수성을 찾으려는 이들, 놓치지 마시길. 최고의 작품 8개를 뽑았다.

르네 폴레슈

‘현혹의 사회적 맥락이여, 당신의 눈동자에 건배!’

르네 폴레슈는 독일 연출가다. 그는 강의를 1인극으로 극화한 ‘렉처 퍼포먼스’로 주목을 받아 왔다. 이번 공연 역시 그렇다.

자본주의가 갖고 있는 근본적 한계를 신랄하게 파헤친다. 금본위제가 흔들리면서 미국발 금융위기가 시작됐다고 떠든다. 꽤 수준이 높은, 경제학적 지식이 나열된다. 이 공연 한 편 보면 비주류 경제학 수업을 들은 것과 같은 효과를 낼 것 같다.

연극적 요소도 적지 않다. 배우는 무엇인가에 화난 듯, 괴성에 가까운 소리를 토해내곤 한다. 작품은 교묘하게 차분한 지성과 어릿광대의 엉뚱함을 넘나든다. 폴레슈는 “실제 가치와 허구적 가치의 차이는 없어진다”고 설파한다. 정작 이 공연을 보고 난 관객은 무엇이 삶이고, 무엇이 연극인지 자문하게 될 듯싶다. 독일 정상급 배우 파비안 힌리히스의 광적인 연기를 보는 맛도 남다르다. 올 페스티벌 봄의 개막작이다.

≫22, 23일 오후 8시. 서강대 메리홀 대극장. 4만·5만원. 90분.

위에서부터 김지선 ‘스탁스 3. 이주민 이주’, 크리스토프 슐링엔지프 회고전, 코르넬 문드루초 ‘프랑켄슈타인 프로젝트’, 임민욱 ‘불의 절벽’, 어어부 프로젝트 ‘탐정명 나그네의 기록’, 한스-페터 리처 ‘웃는 소를 기다리며’, 빌리 도르너 ‘도시 표류’.김지선 ‘스탁스 3. 이주민 이주’

지난해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오세훈 한나라당 후보는 서울 곳곳을 돌아다니며 선거유세를 했다. 근데 뉴스 화면엔 이상한 사람이 포착됐다. ‘헐’이라는 흰색 티셔츠를 입은 젊은 여성이 오 후보 뒤편에 있었던 것. 이 화면은 인터넷상에서 “재미있다”란 반응을 끌어내기에 충분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이 여성은 지난해 11월 G20 정상회의를 앞두고도 코엑스 부근에서 요상한 짓을 또 했다. BBC·블룸버그 등 해외 유수 언론이 그의 이런 행동에 관심을 표했다.

주인공은 26세의 행위예술가 김지선씨. 그는 자신의 작업을 ‘수행 퍼포먼스’라 부른다. 특정 공간에서 예술을 하는 게 아니다. 세간에 관심이 쏠린 장소를 찾아 다니며 엉뚱한 행동을 해 미디어로부터 조명을 받고, 그게 유통되는 과정 전체를 예술적 행위로 간주하는 식이다. 이런 괴이한 행동에 누군가는 “장난 치냐”고 힐난할지 모르지만 김지선씨는 “그래, 장난치는 거야”라고 맞받아칠 게 분명하다. 견고한 자본주의 시스템의 미세한 틈을 뻔뻔하게 파고들기가 그의 예술관이란다. 이번 공연에선 또 어떤 사고를 칠까?

≫4월 6, 7일 오후 8시. 서강대 메리홀 소극장. 2만원. 60분.

크리스토프 슐링엔지프 회고전 5편

크리스토프 슐링엔지프는 독일 독립실험 영화감독이다. 연극·오페라·연기·설치미술 등으로 작가 세계를 넓히기도 했다. 아프리카에서 마을 오페라라는 실험적인 공연을 올리기도 했다. 지난해 암으로 사망하자, 2009년 세상을 떠난 피나 바우슈와 비슷한 애도 열기가 독일에 몰아쳤다.

금기를 깨뜨리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독일인들에게 제2차 세계대전과 히틀러는 다시 되새기기 껄끄러운 소재다. 그런 민감한 영역을 작품 세계에 담아내 매번 국제적인 논쟁을 촉발시켜 왔다. 특히 이번 회고전에서 보여줄 그의 ‘독일 3부작’은 히틀러와 독일 통일, 그리고 네오 나치즘을 때론 묵직하게, 때론 코믹하게 그려내며 독일인이 숨기고 싶은 자화상을 통렬하게 그려내고 있다. 유작이 된, 나미비아에서 촬영한 다큐멘터리 ‘아프리카의 쌍둥이 타워’도 상영된다.

≫4월14∼17일. 씨네코드 선재. 8000원.

코르넬 문드루초 ‘프랑켄슈타인 프로젝트’

코르넬 문드루초 ‘프랑켄슈타인 프로젝트’근사한 공연장이 아니다. 본래 PC방이었던, 서울 문래동의 한 지하 공간에서 공연은 시작된다. 출연진들은 영화 ‘프랑켄슈타인’의 주인공을 찍겠다며 길거리 캐스팅에 나섰다. 캐스팅 디렉터는 밖에서 사람들을 데려와 관객들 앞에 선보인다. 그중엔 노숙자 비슷하게 생긴 사람도 나온다. 그가 오면서부터 사건은 꼬이고, 경찰이 출동한다. 예상 밖의 사건이 연이어 터지며 지하 공간은 묘한 긴장감으로 팽팽해진다.

코르넬 문드루초는 영화와 연극을 넘나드는 작가다. 그는 이번 작품에서 ‘정상성’이라는 것에 의문을 제기하며, 일탈자를 지속적으로 창조해내는 기제는 무엇인가에 천착해 들어간다. 작가는 “놀라움에서 오는 호기심, 괴물에 대한 부정을 겪으며 현실을 직시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우연을 가장한, 치밀한 계산이 작품 전편에 흐르는 수작임에 틀림 없다.

≫4월 8일 오후 8시, 4월 9일 오후 2시·7시.

서울 문래동 2가 14-84번지 지하 1층. 4만원. 135분.

임민욱 ‘불의 절벽’

사운드와 열감지 카메라를 통해 장소에 대한 특정한 기억을 새롭게 조명하고, 체험으로 이끌어내는 공연 프로젝트다. 200년이 넘은 담배공장이 현대미술관으로 탈바꿈하는 스페인 마드리드의 한 공간에서 작가는 ‘불의 절벽1’을 했었다. 이번 작업은 그 연장선상에 있으며, 이제는 ‘백성희·장민호 극장’으로 거듭난 과거 기무사 수송대 부지가 무대가 된다.

공연은 과거 간첩으로 누명을 썼던 이에 대한 스토리다. 주인공은 고문에 못 이겨 각본대로 자백을 강요받는다. 하지만 세월이 흐른 뒤, 그는 무엇이 진짜이고 가짜인지 헛갈려 한다. 결국 법정에서도 그 혼자만 유죄로 결론 난다. 무엇이 그의 정체성을 뿌리째 흔들었을까. 작가는 빛과 어둠, 시각적 요소로 적절히 혼합해 암울한 역사의 한 단편을 세련되게 갈무리한다.

≫4월 5, 6일 오후 8시. 서울 서계동 백성희·장민호 극장. 2만원. 60분.

어어부 프로젝트 ‘탐정명 나그네의 기록’

백현진(보컬)과 장영규(베이스)를 주축으로 이루어진 어어부 프로젝트는 1997년 ‘손익분기점’로 데뷔했다. 전위적인 사고와 실천을 팝 뮤직으로 소화해 내, 독특한 음악 세계를 구축해 왔다. 미니멀 음악, 뽕짝, 낭독, 전자음악 등 다양한 장르와 음향적 재료를 섞어내 그로테스크한 사운드를 개발했다. 그들은 우스꽝스럽게 일상을 담아내면서도 그 안에 차가운 단면을 뽑아내 섬뜩함을 선사하곤 했다.

이번 작품은 일거리가 줄어든 어느 탐정의 1년치 일기, 메모, 낙서 등을 재구성하는 프로젝트다. 기록된 시간과 상황이 알고 보니 우연의 연속이었다는 것이 밝혀진다. 실시간이 갖는 덧없음과 무상함이 어어부 프로젝트 특유의 색깔로 발산된다. 몽환적이면서 색다른 음악여행이 될 듯싶다.

≫4월 8일 오후 8시, 9일 오후 7시.

서울 서계동 백성희·장민호 극장. 3만원. 70분.

한스-페터 리처 ‘웃는 소를 기다리며’

이름 한번 생뚱맞다. 박잉란(Park Ing Lot). 눈썰미가 있는 이들이라면 이게 주차장을 의미하는 것인지 눈치챌 터. 물론 가상 인물이다. 작가는 시치미를 뚝 떼고 박잉란에 대해 얘기한다.

공연이 올라가는 곳은 극장이 아니다. 창덕궁 근처의 외딴 가정집이다. 여기에 별의별 물건이 널브러져 있다. 스위스의 괴짜 개념 미술가인 한스-페터 리처는 소품에 이런저런 사연을 갖다 맞춘다. 중요한 테마는 박잉란이란 남자가 한국전쟁 중 누나와 헤어진, 한국 근대사를 상징하는 인물이라는 점이다.

이야기는 좀체 종잡을 수가 없다. 하지만 작가의 말솜씨는 기가 막히다. 익살과 궤변, 선문답과 상술을 오가며 듣는 재미를 선사한다. 그러다 보면 우리가 맨 처음 이곳에 왔던 이유, 박잉란이란 인물 자체는 까맣게 잊게 된다. 본질과 맥락이 거세된 현대사회의 풍경을 작가는 폼 잡지 않고 교묘하게 설파한다.

≫3월 25일∼4월 2일, 서울 종로구 원서동 4-61. 3만원.

빌리 도르너 ‘도시 표류’

길거리가 무대다. 홍익대 전철역 2번 출구부터 KT&G 상상마당까지다. 20여 명의 출연진은 춤을 추기도 하고 아크로바틱한 묘기를 선보이기도 한다. 길을 가다 흘끔 쳐다보는 이들도 있을 게며, 무용수를 졸졸 따라다니며 새로운 체험을 적극적으로 맞이하는 관객도 있을 법 싶다.

오스트리아 출신의 연출가 빌리 도르너는 정형화된 무대를 거부한다. 도시 속의 평범한 구석들에서 새로운 의미를 되찾기 위해 이런 작업에 착수했다. 길을 오가며 우리에게 너무나 친숙했던 공간에 연출가는 새로운 온기를 심고 싶어했다. 그 핵심엔 퍼포머들의 박진감 있는 움직임이 도사리고 있다.

도르너는 “‘춤’ 대신 ‘정지’의 중요성을 환기시키고 싶었다. 가로등과 벽 사이에서 가만히 버티고 있는 무용수를 가까이 보게 되면, 그들이 미세한 근육을 떨며 얼마나 필사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가 알게 될 것이다. 난 조각품을 원하지 않는다. 이 작품의 핵심은 장소의 재발견이다”라고 말했다.

≫4월 9, 10일 오후 3시. 홍대 지하철역 2번 출구로부터

KT&G 상상마당까지. 무료. 70분.

※자세한 공연 일정은 페스티벌 봄 홈페이지(www.festivalbom.org) 참조.
문의 02-730-9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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