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pan is our wake-up ca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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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pan is our wake-up call

“Let’s be happy that we are still alive,” reads a scribbled note posted on the wall of a middle school auditorium in Rikuzentaka, Iwate Prefecture, Japan, where almost 80 percent of the city’s population of 23,200 people were suddenly swept away in the terrible tsunami last Friday.

But will it be enough for the survivors just to save their lives?

The death toll from the cataclysmic earthquake that hit the northeastern region of Japan appears to have exceeded 10,000 already. About 410,000 refugees are struggling for life with only two or three cups of water per day at countless shelters across the region.

Worse, the temperature dropped below zero degrees Celsius in the devastated Tohoku region, with snow falling yesterday.

A week after the quake, Japan is waging an all-out war to resuscitate its ravaged lifelines. In most of the areas, supplies of electricity, gas and tap water have all been cut off, and there is a painful lack of food, fuel, blankets and powdered milk as well as essential medical services. Even daily necessities cannot reach the battered area due to a colossal lack of cars and gasoline.

When an oil tanker arrived at a gas station in the area, it was impossible for workers to refuel an empty oil storage facility because its electric power was out.

How a country copes with a natural disaster is a genuine barometer of the country’s power. Japan has been proud of its top-notch infrastructure such as earthquake-resistant buildings, roads and railways, together with double- and multiple-contingency systems. Yet it has showed signs of rupture here and there.

Still, one should keep in mind, however, that this earthquake and its resultant tsunami was the second worst in history, after the 9.5-magnitude quake in Chile in 1960.

Let’s imagine a disaster of this size occurring in Korea. Can we be sure we will not repeat the trials and errors as seen in Japan?

We may have to worry about the possibility of chaos immediately turning into a national crisis. In rural areas, we have just as many over-65 populations, who are particularly vulnerable to natural disasters.

Are we confident that our systems for dealing with horrible natural disasters are reliable? The disaster in Japan is a wake-up call to re-examine and revitalize our safety systems. And we must be fully prepared to deal with the possibility of North Korea’s nuclear threats unexpectedly turning into a horrendous reality.

물·음식 공급에 목맨 일 피난민 41만
세계 최고 재난 인프라도 곳곳서 삐걱
우리 안전 시스템 전면 점검·개선해야

일본 이와테(岩手)현 남부 리쿠젠다카다(陸前高田)시. 인구 2만3200여 명인 도시의 80%가 쓰나미에 휩쓸렸다. 피난민들이 모여 있는 시립제1중학교 강당 벽에는 커다란 구호가 붙어 있다. “목숨이 남아 있는 것을 기뻐하자.” 그러나 과연 목숨을 건진 것만으로 충분한가. 동일본(東日本) 대지진으로 인한 사망자는 이미 1만 명을 넘긴 것으로 보인다. 간신히 살아 남아 전국 피난소에서 하루에 물 두세 잔씩 배급 받는 피난민이 41만 명이다. 설상가상으로 지진·쓰나미가 할퀴고 지나간 도호쿠(東北) 지방의 어제 기온은 예년의 1월 날씨로 떨어졌고, 눈까지 내렸다.

대지진이 발생한 지 일주일. 일본은 생존자들의 ‘라이프라인(life line·생명줄)’을 유지·복구하기 위해 사투를 벌이고 있다. 피해지역은 대부분 전기·수도·가스 공급과 기초적인 행정·의료 시스템이 철저히 붕괴됐다. 물·음식·연료·담요·휘발유부터 아기용 분유, 화장실 휴지까지 생존·생활에 필요한 물품들이 아예 없다시피 하다. 그러나 도쿄 등 대도시에서 중간 거점까지 생활필수품을 보내도 이를 받아 나를 차량과 연료가 없어 태평양 연안 피해 마을에 닿지 못하곤 한다. 도호쿠 지방 대동맥에 해당하는 고속도로(도호쿠도)는 대지진 다음날 자위대원과 소방·경찰관 전용의 ‘긴급교통로’로 선포됐다. 하지만 경직된 행정 탓에 유류를 싣고 급히 달리던 탱크로리들까지 못 가게 막다가 16일에야 허용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피해지역 주유소에 탱크로리가 도착해도 주유소 전기가 끊어지는 바람에 주입을 못하기도 했다. 전력부족에 대비한 ‘계획정전’ 대상에 지진 피해지역을 넣었다가 비판이 일자 황급히 취소했다.

재난 대처 과정은 국가 실력의 바로미터다. 일본은 이중·삼중 대비시스템과 건물·도로·철도 내진 설계, 철저한 안전교육 등 세계 정상급 재난대비 인프라를 자랑한다. 그런데도 곳곳에서 손발이 맞지 않는 모습이 연출되고 있다. 그러나 이번 동일본 대지진은 예측을 뛰어넘는, 사상 최악의 재앙이라는 점을 새겨 보아야 한다. 같은 재앙이 우리나라를 덮쳤다고 가정해보자. 과연 일본에서 벌어진 혼란과 시행착오가 되풀이되지 않는다고 자신할 수 있는가. 오히려 나라 전체에 엄청난 대혼란이 빚어지지는 않을지 걱정이다. 일본에서는 특히 많은 65세 이상 고령자들이 쓰나미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던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한국도 자연재해에 취약한 농·산·어촌 지역은 일본처럼 노인 인구 비율이 높다.

우리의 재난대비 인프라, 평소의 안전교육, 라이프라인 유지·복구 시스템은 과연 믿을 만한가. 이번 기회에 단단히 점검해야 한다. 사안에 따라 종전의 안전기준을 한층 강화할 필요가 있다. 한국도 지진 안전지대가 아닐뿐더러, 재난 요인은 자연·인공에 걸쳐 다양하다. 천재지변이 아니더라도, 예를 들어 북한의 핵무기·미사일 위협이 현실화되는 경우도 재난의 한 형태로 상정해 대비해야 마땅하다. <도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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