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uminous books light a dark galle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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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minous books light a dark gallery

테스트

Airan Kang’s exhibition “The Luminous Poem” runs through May 29 at Gallery Simon in Seoul. Provided by the gallery


In her solo exhibition “The Luminous Poem,” which opened late last month at Gallery Simon in Tongui-dong, central Seoul, Airan Kang has created an interactive space with a series of delicate and thought-provoking digital installations.

Since 1997, the 51-year-old artist and Ewha Womans University professor has been known for creating book-shaped objects made of plastic and LED lights. These “digital book projects,” in which she assembles libraries of “books” symbolizing knowledge and the beginning of civilization, have since become Kang’s trademark.

In the Gallery Simon show, the “books” are arranged into a library and the luminescence from the books, all programmed to continually change in hue and brightness, imbues the gallery with a dreamy atmosphere.

The books on the shelves are replicas of existing books of multiple genres ranging from literature to the arts. They stand side by side with a series of imaginary books created by the artist. A mirror hung opposite the shelves creates the illusion of a seemingly infinite space.

Although the book covers are striking in appearance, the books themselves are devoid of content, drawing a fine line between an ostentatious superficiality and an empty reality.

The highlight of the exhibition, however, begins at the entrance of the second floor exhibition hall, where visitors are greeted by a stack of 10 plastic LED books. These LED books represent the works of 10 English poets ranging from John Milton to William Shakespeare.

Viewers are encouraged to choose a book from the entrance, place it on a shelf next to a book-shaped structure within the dimly lit exhibition hall and step inside the structure. Once inside, viewers hear a recitation of the poem as the text scrolls across the dark surface of the structure.

According to the artist, the digital installations featured in the exhibition are designed to help viewers feel and become part of a book.

Her installations also suggest an ultramodern view of books that goes beyond the printed word to include an interactive experience with the text.

“Books are marked by immateriality and a literary space of boundless imagination. I wanted to create books with a tangible reality,” Kang said. “Thus, the digital book project primarily aims to create a realistic visual representation of a book’s imaginary elements.”

In addition to the digital book installation, paintings of stacks of books on Monet, Lautrec and Degas are displayed on the third floor of the gallery, where text also scrolls across the wall when the lights are off.

Kang earned her MFA and Ph.D. at Tama University in Tokyo. Since her debut as a media artist in 1986, she has exhibited her works in Korea, New York, Paris and Japan.

The exhibition continues until May 29.

*“The Luminous Poem” runs through May 29 at Gallery Simon in Tongui-dong, Seoul. Hours are 10 a.m. to 6:30 p.m. Tuesday to Sunday. To get there, go to Gyeongbokgung Station, line No. 3, exit 2. For more information, call (02) 549-3031 or visit www.gallerysimon.com.


By Yang Sung-hee [estyle@joongang.co.kr]


한글 관련 기사 [중앙일보]

형형색색의 LED로 빛나는 서가…책은 생물이다

미디어 아티스트 강애란 개인전 ‘뤼미너스 포임’

강애란(51·이화여대 교수·사진)은 ‘책의 작가’다. 1997년부터 줄곧 책에 매달려왔다. 스스로 ‘디지털 북’이라 명명한, 빛나는 플라스틱 책이 트레이드 마크다. 책 모양의 투명 플라스틱 박스 안에 조명을 넣어 스스로 빛나는 책을 만든 것이다. 최근에는 아예 책을 읽어주는 방을 꾸미는 등 체험형 설치작업을 선보였다.

지식의 축적이고 원천인 책, 문명과 역사의 출발인 책이라는 소재만으로도 충분히 흥미로운 작업이다. 미디어 아티스트답게 책과 빛, 테크놀로지를 결합시켰다. 정신적 각성이라는 점에서 책과 빛은 공통점이 있다. 작가는 “단순히 물질적인 책이 아니라 정신적인 책, 시간이자 공간으로서의 책을 나타내기엔 빛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또 이 빛 덕에 작품은 한층 환상적으로 느껴진다.

1층 전시장을 가득 채우는 것은 서고에 꽂혀 형형색색 빛나는 책들이다. LED 조명이 내장돼 반짝반짝 빛난다. 문학·예술 등 다방면에 걸친 실존하는 책들, 혹은 작가가 만든 가상의 책들이다. 한 쪽 벽면의 거울 때문에 공간은 무한 확장돼 보인다. 파스텔 조명을 발하는 책들은 장식적으로 보일 정도로 아름답지만 내용은 없고 표지, 껍데기만 있는 책들이다. 과시하듯 자태를 뽐내는 껍데기와 텅 빈 실체의 확연한 분리다. 껍데기가 실체를 능가하는 ‘가상과 실재’에 대한 풍경화로도 보인다.

전시의 하이라이트인 2층 입구에는 10개의 플라스틱 LED 책이 놓여있다. 존 밀턴·랠프 에머슨·에드거 앨런 포·윌리엄 셰익스피어·로버트 프로스트·로드 바이런 등 영미문학계 10인의 시집이다. 어두컴컴한 전시장 안에는 책 모양의 구조물이 있다. 관객이 책을 골라 선반에 올려놓고 책 구조물 안으로 들어가면, 그 안의 시가 낭송돼 흘러나온다. 벽면에는 프로젝터로 쏜 시 구절이 타이핑 쳐지듯 나타난다. 마치 텍스트가 공간 안을 날아다니는 느낌이다.

그냥 책을 보는 것이 아니라, 관객이 책 안으로 들어가 책을 느끼고 체험하며, 책의 일부가 되는 작업이다. 책의 형식을 종이책에 묶어두지 않은, 가상 책(버추얼 북), 관객참여로 완성되는 인터랙티브 북 작업이기도 하다.

작가는 “어려서부터 책의 형태가 주는 감동이 컸다. 내용이 감춰져 있다가 책을 펼치면 드러나는 것도 재미있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책이 가지고 있는, 보통 사람은 잘 느끼지 못하는 부분까지를, 책을 통해 얘기하고 싶다”는 설명이다.

“책은 가상의 공간이고 비물질적인 공간이고 끊임없이 움직이는 공간이죠. 그저 ‘읽는’ 책이 아닌 ‘인식하는’ 책을 만들고 싶습니다. 상상으로만 가능한 책의 무궁무진한 내용을 가시화하는 것이 제 디지털 북 프로젝트입니다.”

전시장 3층에는 “모처럼 그림에 대한 욕구를 담은” 작품들이 있다. 마네·드가·로트렉의 화집이 쌓여있는 모습을 그린 그림이다. 평범한 회화인 듯 하지만 불이 꺼지면 책 아래에 조명이 들어오면서 글자들이 흘러간다. “저는 책이 ‘나는 살아있다’‘나는 공간이다’ 말해주길 바랬는데 멈춰진 사진이나 그림만으론 한계가 있지요. 그래서 움직이는 텍스트를 넣어봤습니다. 움직이는 텍스트를 넣어 책의 비물질성을 강조하고 싶었지요.”

서점 내부를 찍은 여러 장의 사진 이미지를 겹쳐서 평면 안에서 공간감을 느끼게 하는 작업도 함께 선보인다. 작가는 세비아 비엔날레·독일 ZKM 초대전 등으로 해외에서도 주목 받고 있다. 그의 개인전 ‘뤼미너스 포임(Luminous Poem·빛을 발하는 시)’은 서울 통의동 갤러리시몬에서 29일까지 열린다. 02-549-3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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