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ven friends, reunited, look back from the fu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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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ven friends, reunited, look back from the fu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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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ven friends reunite when they discover one of them is dying from cancer and reminisce about their youth in this scene from “Sunny.” [JoongAng Ilbo]


Director Kang Hyeong-chul’s new film “Sunny” is a lovable comedy-drama about girls and women, and the space between them. As with his previous, surprise hit “Speed Scandal” from three years ago, Kang inserts just enough comedy, song and nostalgia to turn a story that could have easily become cheese central, into a charming, emotionally engaging film.

The movie centers on seven high school girls during the 1980s and their reunion 25 years later. Na-mi is a country bumpkin from South Jeolla who transfers to a high school in Seoul. She soon finds herself befriending six other girls at the school and together they form their own group and name themselves “Sunny.”

Na-mi’s friends are a typical bunch of high school girls. Chun-hwa is the athletic, tough chick and the leader of the group, while Jang-mi wants nothing more than to have double eyelids.

Then there is Jin-hee, a foul-mouthed rebel, and Bok-hee, a hairdresser’s daughter who dreams of becoming Miss Korea. The nerd of the group is Gum-ok, a glasses-wearing, bookish and shy girl who is intent on becoming a writer, while Su-ji is that unfathomably beautiful girl you meet in high school, the girl you can never live up to.

When Na-mi bumps into Chun-hwa 25 years later and finds out that she is dying from cancer, she tries to reunite the girls from Sunny before Chun-hwa passes away.

The strength of the film lies in the director’s sense of balance and focus. Although there are 14 different actresses featured, all with their own stories to tell, the movie doesn’t feel chaotic and flows smoothly. Comic dialogue and an ’80s sound track season the narrative just enough so that the film doesn’t go overboard or become a gimmicky, nostalgia-centered melodrama.

The overall sentiment of “Sunny” is empathetic and loving and feels like a bittersweet ode to those tough teenage years, when your insides churn with hope and self-doubt.

In one scene, the older Na-mi, now an ordinary, upper-middle class housewife, flashes back to her youth and gives a loving hug to her younger self after the teenage Na-mi finds out that her first crush is dating Su-ji. By taking her younger self inside her arms, the older Na-mi lets go of her lingering growing pains and finally forgives her friend.

There are some parts of the story that feel artificial and contrived but in the end, the film delivers a coherent, thoughtful message about finding and reconnecting to yourself, and even manages to let us dance along with it.

Sunny

Drama / Korean
124 min.
Now playing


By Cho Jae-eun [jainnie@joongang.co.kr]

한글 관련 기사 [연합]
365일 솥뚜껑 운전하던 엄마들 ‘소녀시대’의 꿈을 되찾다
강형철 감독의 영화 ‘써니’

너, 꽤 오랫동안 엄마로, 집사람으로 살아왔다. 자명종이 울리면 용수철처럼 일어나 그림 같은 아침상을 차려 낸다. 아이와 남편을 학교로, 직장으로 보내고 나면 부모의 병수발을 들거나 쇼핑을 하고 밤늦게 학원으로 아이를 픽업 가는 정도가 하루 일과다. 비슷한 일상을 가진 그녀들과 막장 드라마를 함께 나누며 뒷목을 잡는 것이 큰 즐거움인 너의 이름은 ‘엄마’다.

하지만 거리에서 25년 만에 다시 등장한 ‘스노우진’ 부대 여고생들과 어깨라도 부딪힌다면, 금세라도 너는 ‘인생에서 가장 눈부신 날들을 보내던’ 소녀 시절로 타임슬립한다. ‘과거의 일들은 사라지는 게 아니라 스며드는 것’이라고 누군가 말했듯, 소녀인 너와 엄마인 너는 결코 단절되어 있지 않다. 네 속에 스며 있는 소녀는 언제라도 튀어나올 준비가 돼 있다.

“엄마도 여자다!” ‘과속스캔들’(2008년)의 강형철 감독이 빛바랜 사진 속 젊은 엄마의 모습에서 포착한 것은 ‘날 때부터 그저 엄마’인 줄만 알았던 엄마도 소녀의 역사를 품고 있다는 사실. 영화 ‘써니’는 ‘친구’(2001년) 등 기존 성장영화의 남성 중심적 스토리텔링에 가려져 왔던 여성의 역사, 소녀들의 1980년대를 반추한다. 조이의 ‘Touch by Touch’, 영화 ‘라붐’의 테마 ‘Reality’ 같은 그 시대의 적확한 소녀 취향적 각도로 파고듦으로써 40대 엄마들의 잠자던 감수성을 예리하게 건드렸다.

이 영화가 80년대의 비장한 역사를 조소했다는 비난은 틀렸다. 이것은 애당초 남성본위의 역사에서 밀려난 소녀들의 ‘판타지로서의 80년대’일 뿐이다. ‘써니’의 ‘80년대’는 돌아갈 수 없는 과거에 대한 애틋한 노스탤지어가 아닌, 아직 새 출발하기 늦지 않은 40대 여성이 잃어버린 꿈을 되찾기 위한 나르시시즘의 배경으로 작용한다는 점에 미덕이 있다.

80년대. 거리에선 대학생들의 민주화 투쟁이 한창이었지만 소녀들이 대관절 무슨 상관이랴. 공중을 교차하던 화염병과 최루탄도 날라리 소녀들의 패싸움에 배경으로 깔릴 뿐. 너에게 이념이란 프로스펙스보다 나이키의 우월함을 추종하는 일이었다. 너에게 노동이란 날마다 힘겹게 테이프를 붙여 쌍꺼풀을 만들어 내는 일이었다. 너에게 투쟁이란 패싸움 현장에서 신들린 폭풍욕설을 토해 내는 일이었다. 욕쟁이 할머니에 빙의되다가도 순정만화를 뚫고 나온 첫사랑 앞에선 주말의 명화 속 소피 마르소로 빙의되는 것은 너의 자유였다.

소녀들의 판타지 중심에는 중성적인 매력으로 패거리를 이끌던 ‘짱’이 있었다. 쿨한 언니처럼 화끈한 오빠처럼, 소심하고 겁 많던 네게 세상과 맞설 용기를 보태 주고, 작가가 되고 화가가 되는 꿈을 함께 나눴던 너의 작은 영웅. 마흔둘에 낯설게도 죽음을 앞둔 그가 ‘언제 떠날지 모를 인생이기에 후회 없는 오늘을 살아야 함’을 경고하는 거울 속 자화상으로 네게 돌아왔다.
25년 만에 ‘거울’ 앞에 선 친구들은 옛 얼굴을 잃었다. 외도하는 남편의 우아한 사모님을 연기하거나 궁핍한 속사정을 애써 둘러대며 현실에 적응해 저마다 진짜 얼굴을 감추고 살아가는, 판타지를 잃어버린 엄마들이다.

꿈을 잃은 ‘엄마’에게 ‘소녀’의 우상이 불현듯 묻는다. 하고 싶은 것, 되고 싶은 것이 없냐고. ‘이 나이에 뭐가 있겠어? 그냥 사는 거지’. ‘엄마’의 대답에 그는 낡은 영상 속 ‘소녀’의 꿈을 선물한다. ‘엄마’인 너에게 말을 거는 ‘소녀’인 너. 되고 싶은 것도 하고 싶은 것도 많던 너는, ‘그저 엄마’가 아니라 역사를 가진 네 인생의 사랑스러운 주인공이다. 잠자던 소녀의 꿈을 깨워 준 너의 멘토가 남기고 간 미션은 소녀의 이름으로, 꿈을 쥔 채 네 삶을 서바이브하라는 것. “그냥 살지 말고 잘 살아”라는 유언이 친구들을 신데렐라로 만들어 줄 메가톤급 자본을 동반한다는 점에서는 어리둥절하지만, 소녀의 꿈이란 원래 허무맹랑한 판타지이기에 빛나는 법이니.

5월은 가정의 달, 무슨 날도 많다. 가정의 무게중심을 맡고 있는 너는 챙길 사람도 참 많다. 네 이름까지 대체로 잊고 사는 네게 365일 식구들의 밥상을 책임지는 ‘엄마’의 이름을 구태여 환기시키는 스위트홈 이데올로기는 이제 수명을 다했다. 네 안의 소녀는 아직 살아 있다. 지금 이 순간도 네 역사에 가장 눈부신 한 줄이어야 한다. 아, 친구들이 보고 싶다. 소녀들아, 우리 정말 ‘밥상 한번 제대로 엎고’ 놀아 보자. 2011년 ‘가정의 달’, 극장가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영화 ‘써니’의 주인공은 바로 당신이다. 바야흐로 소녀시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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