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nald wins Wentworth to secure No. 1 ranking
Published: 30 May. 2011, 19:58
VIRGINIA WATER, England - Luke Donald secured the world No. 1 ranking by winning the BMW PGA Championship on Sunday, beating Lee Westwood in a playoff in what was a duel for top spot.
On the first playoff hole, Donald landed his approach onto the No. 18 green to within a few feet, while Westwood sent his shot into the adjacent water hazard to decide the tournament at Wentworth.
It is only the second stroke-play title in the past five years for Donald, who joins Westwood and Nick Faldo as the only Englishmen to hold the top spot since the rankings were introduced in 1986.
Donald will replace Westwood when the new rankings are released on Monday. It is his second tour victory this year.
“Sounds pretty good, doesn’t it,’’ said Donald, last year’s runner-up. “It’s an amazing accomplishment. It’s something I will be very proud of when I look back. I will savor this moment, it’s very special. I think I will stay the same person; I hope I do. I’m looking forward to the challenge of staying No. 1. I know Lee and Martin [Kaymer] will be chasing me very hard.’’
Having trailed co-leaders Matteo Manassero and Donald by two strokes entering the round, Westwood shot a 3-under 68 and Donald hit a 70 for both to total 6-under 278.
Simon Dyson of England finished third at 280 after hitting a 69. Marcus Fraser of Australia (67), France’s Raphael Jacquelin (71) and Shane Lowry of Ireland (67) were two strokes further back.
It was third time lucky for Donald, who had missed out on becoming No. 1 after losing to Ian Poulter in the World Match Play final last week in Spain and going down to Brandt Snedeker in a playoff at The Heritage in April.
But his consistency in finishing in the top 10 for the past nine tournaments - including winning the Accenture Match Play event in Arizona in February - ensured his first playoff victory on either the European or U.S. Tour will give him the No. 1 ranking.
Westwood couldn’t believe his ball didn’t stay on the green. “Where did the ball pitch? It’s amazing it went in the water,’’ Westwood said.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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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육질 웨스트우드 위에 상상력의 도널드 … 뒤바뀐 골프 넘버 1
드라이브샷 PGA 163위 그치지만
미술 전공해 관찰력·상상력 탁월
예술적 감각으로 위기 탈출
그린 밖서 파·버디 잡는 확률 3위
근육질의 세계랭킹 1위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는 29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경기장을 찾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FC 바르셀로나의 챔피언스리그 결승 경기를 지켜봤다. 그는 자신이 응원하는, 강하고 단단한 맨유가 바르셀로나의 창의력에 무너지는 것을 지켜봐야 했다. 다음 날 필드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미술을 전공한 프로골퍼 루크 도널드(잉글랜드)가 30일 새벽 런던 인근 웬트워스 골프장에서 끝난 유러피언투어 BMW PGA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세계랭킹 2위에 머물던 도널드는 1위 웨스트우드와 연장전을 벌여 승리했고 우승컵과 함께 세계랭킹 1위 자리로 올라섰다.
도널드는 드라이브 샷 거리가 평균 277야드로 미국 PGA 투어에서 163위에 불과하다. 그러나 2월 WGC 액센추어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우승 등 화려한 결과를 내고 있다. 이날은 역도선수처럼 몸을 만든 웨스트우드를 무너뜨렸다. 그런 도널드의 세계랭킹 1위 등극에 대해 J골프 박원 해설위원은 “창의력과 상상력의 승리”라고 평했다. 코스 설계가 송호씨는 “골프는 스윙 기술 테스트가 아니라 상상력을 테스트하는 것”이라고 했다. 최고 수준에서 골프는 육체가 아니라 정신력과 창의력 등 뇌의 게임으로 승화한다.
정상급 골퍼들의 가장 뜨거운 전쟁터가 그린이다. 타이거 우즈는 “롱샷은 공중전이며 바람이 많이 불지 않는 한 선수들에게 큰 차이는 없다. 미묘한 그린에서 골프의 우열이 가려진다”고 말했다. 우즈가 2005년 마스터스 16번 홀에서 ‘ㄱ’자로 꺾어지는 칩샷을 성공시키면서 우승한 것이 이를 증명한다. 감각적이며 영리한 우즈는 섹스스캔들로 무너지기 이전까지 울퉁불퉁하고 바람이 많아 예측하기 어려운 세인트 앤드루스 올드 코스에서 열린 디 오픈에 두 번 나가 두 번 모두 우승했다.
화가들은 관찰력이 뛰어나다. 그림에 재능이 있는 감각적인 사람이 미묘한 그린의 경사와 딱딱한 정도, 잔디결의 상태와 길이, 수분 등을 직관적으로 파악한다. 도널드는 미국 노스웨스턴대에서 미술을 전공했다. 자신의 그림을 자선행사에 가끔 내놓는데 비싼 가격에 팔리며 현대 미술 작품의 열렬한 수집가이기도 하다. 그는 퍼트와 웨지를 그림 그릴 때 브러시를 놀리듯 유연하게 쓴다. 그는 현역 골퍼 중 가장 퍼트를 잘하는 선수로 꼽힌다.
위기에 빠졌을 때 상상력은 더 중요하다. 도널드는 숲속에서 남들이 시도하지 못하는 창의적인 샷을 하고 그린 주위의 러프에서 기발한 샷으로 너끈히 파세이브를 성공시키곤 한다. 도널드는 그린에 올리지 못한 경우 파 혹은 버디를 잡을 확률이 68%로 PGA 투어 3위다. 그의 모델은 최근 타계한 세베 바예스트로스다. 그도 상상력이 매우 뛰어난 골프로 메이저 5승을 거뒀다. 주차장에서도, 관중석에서도, 개천에서도, 어려운 상황일수록 그의 감각과 천재성은 빛을 발했다. 그린 사이드 벙커에서 1번 아이언을 써서 탈출하는, 평범한 사람은 상상하기 어려운 샷을 했고 그것이 먹혔다. 닉 팔도는 “바예스트로스는 다른 선수들이 볼 수 없는 것을 봤다. 그가 트러블샷을 하는 장면을 보면 예술가의 작품활동이 연상된다”고 말했다.
미술뿐 아니라 음악도 골프에 매우 유리하다. 박원 위원은 “어려운 상황일수록, 미묘한 쇼트게임일수록 기계적인 스윙에는 한계가 있고 감각이 매우 중요하다”고 했다. 바이올린을 켜거나 피아노 칠 때를 연상하면 이해가 쉽다고 한다. 활을 강하게 밀어주느냐, 부드럽게 끌어주느냐, 튕기듯 때려주느냐에 따라 소리와 느낌은 완전히 다르다. 예술가는 일반인은 못하는 감각적인 터치를 하고, 골프에서도 그 응용이 가능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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