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men’s schools vie for second ROTC prog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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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men’s schools vie for second ROTC program

Women’s colleges across the country are engaged in a fierce competition to be named the nation’s second female school to have a Korean Reserve Officers Training Corps (ROTC) program.

According to officials of the Ministry of National Defense yesterday, the ministry will launch an on-site assessment into the bids by women’s schools beginning tomorrow.

So far, three Seoul-based universities - Duksung, Dongduk and Sungshin - and Kwangju Women’s University in Gwangju have submitted bids.

Last year, Sookmyung Women’s University in Seoul became the first women’s school in Korea to train ROTC officers, beating six other four-year colleges. The second school will be announced on Aug. 1.

The position of ROTC cadets has become popular among female college students, as it gives them a paying job while in service, relieving them of job insecurity after graduation.

ROTC service will also help them find jobs after finishing their duties. Samsung Group said last week it would reintroduce a special recruiting policy for ROTC officers after 13 years.

In April’s competition to select female ROTC officers, 1,695 female students applied for 220 openings, a 7.7-to-1 competition ratio. That was higher by 1.6 percentage points than a year earlier. The ROTC competition for male college students this year was only 3.2 to 1.

“The popularity of the ROTC among women reflects a deepening job crisis for college graduates as well as a trend in which more female students would like to have a leadership position,” said Cho Heung-soon, a professor at Kwangju Women’s University.

Schools are also competing for the ROTC program because it lifts the school’s image as a cradle for strong female leaders. That image boost can help them attract more talented students.

To be able to get the ROTC program, a school has to have a building and space dedicated to ROTC training. The schools also have to provide some assistance for ROTC officers.

Related subjects such as war studies need to be added to the school’s curriculum.

The ministry is planning to increase the number of female ROTC officers this year from both women’s and co-ed schools.


By Choi Kyung-ho, Moon Gwang-lip [joe@joongang.co.kr]


한글 관련 기사 [중앙일보]

“ROTC를 신청합니다!” 여대들의 총성 없는 전투

여성 학군단 2호 선정 … 광주·덕성·동덕·성신여대 각축

지난해 국내 첫 ROTC(학생군사교육단) 여대를 선정할 때 전국의 4년제 여자대학 7곳이 모두 지원해 각축을 벌였다. 숙명여대가 시설 투자 및 과목 개설 등을 앞세워 국내 첫 여성 ROTC 여대가 됐다. 숙대는 학군단 개설 첫해에 30명의 학군단원을 뽑았는데 지원자가 126명이나 됐다. 그뿐만 아니다. 남성 ROTC가 설치된 남녀 공학 대학에서도 여성 ROTC 장교 후보생을 뽑았다. 지난해엔 권역별로 고려대·강원대·명지대·영남대·전남대·충남대 등 6개 대학에서 5명씩 30명의 여성 ROTC 후보생을 선발했다. 숙대를 포함해 여성 ROTC 후보생 60명을 뽑은 결과 전체 경쟁률은 6대1에 달했다.

여대생들 사이에 여성 ROTC가 이렇게 선망의 대상이 되면서 올해 들어 전국의 여대들이 국내 두 번째 여성 ROTC 여대로 선정되기 위한 ‘2라운드’ 경쟁에 돌입했다. 국방부는 제2차 ROTC 여대를 선정하기 위해 14일부터 유치 신청 학교에 대한 현장 실사에 나선다고 12일 밝혔다. 신청서를 낸 학교는 서울 3곳(덕성여대·동덕여대·성신여대)과 광주 1곳(광주여대)이다. 2차 여성 ROTC 여대 인가 학교는 현장 실사 및 심사 과정을 거쳐 오는 8월 1일 결정된다.

여성 ROTC가 인기를 끄는 것은, 구직난 속에서도 안정적인 직업을 가질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이들은 대학 졸업 후 2년4개월간 군 복무를 의무적으로 해야 한다. 이후에는 근무평점에 따라 직업 군인으로 남을 수 있고, 전역 후에도 일반 기업체나 산업계로 진출할 가능성이 크다.

삼성그룹은 올해 ROTC 등 전역 장교 특별선발 제도를 13년 만에 다시 도입했다. 전역 장교들이 지닌 리더십과 역량을 회사 운영에 활용하기 위해서다. 여성 ROTC 후보생이 군 복무를 마치면 같은 이유로 기업체에서 여성 장교들을 선호할 것으로 보인다.

광주여대 교육학과 조흥순 교수는 “여성 ROTC의 인기가 높은 것은 좁은 취업문을 뚫고 ‘여성 파워’를 발휘하겠다는 여학생들의 심리 변화와 직결된다”며 “여군 장교는 군대 조직뿐 아니라 사회 각 분야에서 ‘여성 리더’로 입지를 굳혀갈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여대 입장에선 학군단 유치를 학교의 이미지나 위상을 높이는 계기로 활용할 수 있다. ROTC 여대는 ‘강한 여성 리더’를 키우는 요람이란 이미지를 갖게 된다. 이는 우수학생 유치나 학교 역량 강화 등을 꾀할 수 있는 발판이 된다.

성신여대 김경규 입학사정관실장은 “여성 학군단을 유치하는 학교는 초기 투자비용 이상의 막대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숙명여대도 지난해 학군단 유치 이후 학교의 대외 이미지나 역량 등이 크게 높아진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밝혔다.

ROTC 여대의 인가 조건은 까다롭다. 국방부는 ▶생활관과 강의실 등을 갖춘 전용 건물 및 연병장 확보 ▶후보생에 대한 지원 규모 ▶예비역 장교 출신의 교수와 교관 채용 ▶국가안보론, 전쟁학 과목 개설 계획 등을 종합적으로 심사한다.

심사 요건을 갖추기 위한 시설·투자 비용은 모두 학교가 부담해야 하는데도 앞다퉈 ROTC 유치에 뛰어들고 있다.

광주여대는 유일한 지방 여대라는 점과 제도 시행 전인 2001년 여성 ROTC 유치를 신청한 전력 등을 내세워 학군단 유치의 당위성을 피력하고 있다.

덕성여대는 학군단 전용 시설 확충과 후보생 경력 관리 능력 등을 강조하고 있다. 동덕여대는 해외 문화 탐방 및 해병대 병영 프로그램 참여를 적극 유도하고 후보생에게 매년 장학금 200만원을 지원한다.

성신여대는 학군단 시설 외에도 평소 안보 및 군대 문제에 대한 높은 관심과 의욕을 내세워 선정을 자신하고 있다.

국방부도 여군 장교의 인기를 감안해 올해 여성 학군단 선발 인원을 260명으로 크게 늘렸다.

숙대와 2차로 선정될 여대에서 30명씩을 선발하고, 8월에는 기존 남성 학군단이 설치된 전국 대학 109곳(총 선발 인원 200명)으로 여성 학군단의 문호를 넓힌다. 이 중 220명을 지난 4월 선발했는데 1695명이 몰려 경쟁률이 지난해보다 높은 7.7대1이나 됐다. 남성 ROTC 후보생 경쟁률(3.2대 1)을 크게 웃돌았다.

국방부 이상화 교육훈련정책과장은 “여군 장교를 희망하는 여학생들의 목소리가 높아짐에 따라 기존 남성 ROTC가 있는 대학에서도 여성 후보생을 뽑을 수 있게 됐다”며 “향후 모집 경쟁률과 반응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여성 ROTC의 규모를 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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