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breakfast cl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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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breakfast cl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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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ongang Ilbo advisor Lee O-young, second from left, gives a speech at a weekly breakfast meeting held by the Korea Human Development Institute last month. [JoongAng Sunday]


Breakfast meetings, a more relaxed platform for mixing business discussions with light entertainment and food, are enjoying a “renaissance” in Korea, according to top academics.

The meetings, which once restricted themselves to management and economic issues, are bouncing back in diverse fashion as the interests of opinion leaders broaden.

“It seems these forums are constantly evolving as Korea experiences a kind of breakfast meeting renaissance,” said Ryu Tae-young, an honorary professor at Seoul’s Konkuk University.

Ryu was responsible for launching similarly minded early morning seminars at Dosan Confucian Academy over two decades ago.

“In 1989, only three or four breakfast meetings were officially formed. But now there are over 70 and the formats and content are myriad,” he said.

As tastes localize, so has the menu. Korean porridge and soup now join scrambled eggs and bread, for example, at meetings hosted by the International Management Institute of the Federation of Korean Industries (FKI), while the Plaza Hotel offers Japanese food when it hosts.

The idea is not only to provide an excuse for individuals from the private and public sector to interact and discuss key issues, but also to help them build networks in an informal atmosphere

“Participants from all social strata, including CEOs, attend breakfast meetings not just to learn, but also to enjoy themselves,” said Lee Jae-kyu, the former president of Daegu University. “Since the participants spend money and time on attending, they want entertainment and education bundled toget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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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o Hee-tae, director of the Millennium Symphony Orchestra, brought four opera singers to his lecture on Austrian conductor Herbert von Karajan at a CEO breakfast forum in April. [JoongAng Sunday]


When they first gained traction in the country in 1975, the main concern was disseminating information on economic development.

Chang Man-gi, CEO of the Korea Human Development Institute (KHDI), describes the first such meeting he attended as a “pipeline” to access policy makers’ plans.

“At that time, companies were very eager to get information from the government as it led economic growth,” he said.

In the ensuing years, entertainment was added to the agenda as itineraries liberalized. The Samsung Economic Research Institute (SERI) made headlines when it invited Korean breakdance group Maximum Crew to perform at one of its sessions in 2006. The band members helped turn what once would have been a stuffy affair on its head by dancing in front of middle-aged CEOs and executives.

Kang Shin-jang, the vice president of CERAGEM, introduced breakfast meetings with liberal arts themes in 2005 when he was working for the Samsung Economic Research Institute. He said their popularity reflects a new mind-set that has gripped the nation.

“In the past, Korea focused on becoming a developed country by copying,” said Kang. “But now we have to come up with original and innovative products.”

“As such, CEOs and other social and business leaders are hungry for information about liberal arts and history to help them formulate more creative ideas.”

Now topics range from criminology to Confucius as Korean society’s appetite for eclectic topics outside the business sphere knows no limit.

Around 150 CEOs turned up to listen to an “Analysis of Criminals” by Professor Pyo Chang-won of Korea National Police University last month, while Paik Sun-yup, president of the Korean War Memorial Foundation, enthralled guests at 6.30 am one day in June when he told his life story at a meeting hosted by the KHDI.

Meanwhile, the Korea Management Association (KMA) has held breakfast meetings on subjects as diverse as the Confucian Analects and other Asian sages. And the FKI’s International Management Institute provides humanities-related discussion forums on topics such as the history of the Far East. It recently invited AhnLab CEO Kim Hong-sun to talk about threats to netizens in cyberspace.

High-powered book lovers have also got in on the action, as the Korea Productivity Center CEO Book Club holds regular meetings featuring the authors of popular novels and nonfiction books.

In fact, celebrities seem keen to get out of bed early to get involved.

In April, Seo Hee-tae, director of the Millennium Symphony Orchestra, brought four vocalists to his lecture at a meeting put together by the KMA. They sang “O Sole Mio,” one of the best-known Italian folk songs, as well as Korean folk classics as part of their repertoire.

“The applause never stopped,” recalled KMA official Kwon Young-gook.

The elaborate use of graphics and video are commonplace at breakfast meetings, which often place more of an accent on visual elegance. When the Dosan Confucius Academy had a recent breakfast meeting on Korean independence activist Ahn Jung-geun, it screened a video of him being arrested by Russian police after shooting four-time Japanese Prime Minister Ito Hirobumi in 1909.

The crowd fell silent. “Ahn did not run away after shooting Hirobumi,” said Yi Tae-jin, chief of the National Institute of Korean History, who prepared the video.

Former Seoul Mayor Cho Soon showed that breakfast meetings appeal equally to politicians as to businessmen, academics and artists when he attended a KHDI event in July. Pansori expert Kim Bo-ra sang Miryang Arirang, Korea’s unofficial national anthem.


By Chae Byung-geun [estyle@joongang.co.kr]



한글 관련 기사 [중앙선데이]

대한민국 역동성의 근원? 새벽 호텔 조찬 모임에 답 있다


'조찬 공화국'의 힘


구한말 개화기에 한국은 바깥 세계에 ‘조용한 아침의 나라’로 소개된 적이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먼 나라 얘기다. 아침마다 전국 각지에선 크고 작은 조찬 모임으로 북적인다. 새벽부터 야단법석인 ‘조찬 공화국’이 대한민국이다. “야단법석엔 고려시대에 법당이 좁아 야외에서 단을 만들어 설법을 펼치는 모습을 표현한 불교 용어인 야단법석(野壇法席)도 있다. 이런 모습을 요샛말로 바꾸면 한국은 아침부터 조찬 모임 단상 앞으로 사람들이 몰리는 ‘조단법석(朝壇法席)’의 나라다.”(강신장 세라젬 부회장) 지난 15일 한국능률협회의 월례 최고경영자 조찬회에 자리했던 김효준 BMW코리아 사장. 그는 이달 초 독일 BMW 본사에서 열린 전 세계 사장단 회의에 참석했다. 그 자리에서 누군가 ‘한국이 발전하는 원동력이 무엇이냐’고 묻기에 서울에 오면 새벽부터 (호텔 조찬장에) 모여 공부하는 한국인의 교육열을 보라고 답했다. 새벽부터 이렇게 많은 조찬 모임이 열리는 나라는 한국밖에 없고, 조찬 모임에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함께 모여 배우는 나라도 한국밖에 없다. 새벽에 호텔에 가 보면 한국의 힘을 알 수 있다.


당초 조찬 모임은 관 주도의 경제개발 정보를 기업인들이 흡수하는 모임으로 시작됐다. 1975년 2월 민간 차원에선 정례 조찬회를 처음 시작했던 인간개발연구원 장만기 회장은 “당시 기업인들은 관 주도의 압축성장 정책에 따라 정부로부터 관련 정보를 얻는 게 시급했다. 조찬회는 장관이나 정책 입안자들을 불러 경제개발계획을 청취하는 파이프라인으로 출발했다”고 회고했다.

그러나 이제 조찬 모임의 규모와 형식ㆍ내용ㆍ종류 모두에서 한국은 지구촌의 첨단을 걷고 있다. 1989년 도산아카데미 조찬 세미나를 출범시켰던 류태영 건국대 명예교수는 “당시만 해도 정례화된 조찬 모임은 서너 곳에 불과했는데 지금은 내가 아는 것만 해도 유명한 모임이 70여 개나 되고 내용도 형식도 다양해졌다”고 말했다. 조찬 르네상스 속에서 조찬 모임의 진화가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14일 오전 7시30분, 서울 소공동 플라자호텔의 그랜드볼룸. “날 좀 보소, 날 좀 보소, 날 좀 보소∼오. 동지 섣달 꽃 본 듯이 날 좀 보소.” 구성진 가락의 밀양아리랑이 큰 방을 가득 채웠다. 차세대 국악 명인으로 주목받는 김보라씨가 한복 차림으로 부르는 아리랑에 200여 명의 청중은 금세 흥이 올랐다. 민요 뱃놀이로 이어지자 어느새 청중은 김씨와 ‘어야디야’로 추임새를 주고받았다. 호텔에서 아침부터 민요 공연을 할 리는 없다. 인간개발연구원이 주최한 주례 조찬회의 프로그램 중 하나였다.

이어령 중앙일보 고문의 조찬 강연을 듣기에 앞서 15분간 펼쳐진 짧지만 강렬한 식전 행사였다. 조순 전 서울시장, 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 전순표 세스코 회장, 김경이 삼천리ENG 부회장, 윤은기 중앙공무원교육원장 등이 자리하고 있었다. 이어령 고문의 강연 땐 조찬장에 폭소가 터졌다. 이 고문이 한국 사회상을 외국과 비교하며 “산에 가면 산삼, 바다에 가면 해삼이 최고인데 집에 가면 고삼(고3)이 최고로 대접받는다”고 말하는 걸 듣고서다.

지난 4월 한국능률협회는 최고경영자 조찬회를 클래식 공연으로 꾸몄다. ‘카라얀 리더십’을 주제로 강연에 나선 서희태 밀레니엄심포니 오케스트라 감독은 성악가 4명을 조찬장에 동반했다. 강연 중간중간 ‘오 솔레미오’와 ‘한계령’ 같은 귀에 익은 가곡과 가요들이 흘렀다. 이 역시 ‘공연과 강연’의 접목이다. 권영국 능률협회 본부장은 “참석자들의 반응이 뜨거워 강연 내내 박수가 끊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2006년엔 삼성경제연구소의 조찬 모임인 SERICEO에서 파격적으로 B-BOY 그룹인 ‘맥시멈크루’가 출연해 나이 지긋한 기업인들에게 B-BOY 춤을 선보이며 화제가 됐다. 이재규 전 대구대 총장은 “최고경영자(CEO)를 중심으로 한 각계각층 참석자들은 배우기 위해서뿐만 아니라 즐기기 위해서도 조찬 모임에 참석한다”며 “자기 시간과 돈을 들였는데 재미가 없으면 앉아 있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조찬 모임에도 ‘펀(fun)’ 문화가 작동하며 ‘강연장=공연장’의 파격이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입에만 의존하는 강의에서 벗어나 동영상ㆍ그래픽 등을 십분 활용하는 것도 새로운 트렌드다. 지난 20일 힐튼호텔의 국화룸. 도산아카데미의 조찬 세미나장에 앉아 있던 60여 명은 일순 숙연해졌다. 연단 앞 화면에 1909년 10월 26일 하얼빈역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했던 안중근 의사가 러시아 군경에 체포되는 거사 당일의 동영상이 나오면서다. 이태진 국사편찬위원장은 “안 의사는 이토 저격 후 도주하지 않고 현장에서 러시아어로 ‘한국 만세’를 삼창했다”고 설명을 곁들였다. 그 순간 체포됐지만 당당하게 걷는 안 의사의 모습이 화면에 흘렀다. 이 위원장이 직접 준비한 동영상 자료였다.

전경련 국제경영원은 월례 조찬 모임인 ‘조찬경영’에 지난해부터 5분간의 ‘스토리’ 동영상을 도입했다. 올 들어선 박지성 선수, 암을 극복한 사이클 선수 랜스 암스트롱 등의 이야기를 담아 참석자들에게 소개했다. “시의 적절한 주제와 인물을 잡아 참석자들에게 감동과 의지를 불어넣기 위한 취지”(전경련 국제경영원 신정환 연구원)라고 한다.

경영ㆍ경제 일변도였던 조찬 모임 주제도 ‘만물상’으로 확대됐다. 범죄자 분석(표창원 경찰대 교수, 한국생산성본부 7월 CEO 조찬포럼)에는 150여 명이 몰렸다. 백선엽 한국전쟁기념재단이사장은 6ㆍ25전쟁을 회고했다(인간개발연구원 6월 조찬회). 능률협회는 최고경영자 조찬회 주제로 사이버 공간의 위협(김홍선 안철수연구소 대표·5월)부터 암의 원인과 대책(이진수 국립암센터 원장·7월)까지 다양한 주제를 잡아왔다. 주 1회 논어ㆍ대학ㆍ중용을 배우는 인문학 조찬인 ‘상우재(尙友齋)’도 능률협회에서 운영 중이다. 월 2회 조찬을 겸해 동서양사를 공부하거나(전경련 국제경영원 CLIG 과정), 화제가 되는 책을 읽고 저자를 만나는 ‘책 조찬’(한국생산성본부 CEO 북클럽)도 있다.

조찬의 스펙트럼이 넓어지면서 분화되는 것은 오피니언 리더층의 관심이 넓고 깊어졌음을 뜻한다. 삼성경제연구소 재직 당시(2005년) 인문학 조찬을 도입했던 강신장 세라젬 부회장은 “과거엔 한국이 모방을 통한 선진국 따라잡기에 몰두했다면 이제는 새로운 뭔가를 만들어내야 하는 시대”라며 “기업인과 지도층 인사들이 발상의 전환과 아이디어 창출을 위한 재료로 경영 바깥의 인문학적ㆍ역사적 소양을 찾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조찬 모임의 식단도 변화한다. 전경련 국제경영원은 지난해 1월부터 ‘월례 조찬경연’의 메뉴를 양식에서 한식으로 바꿨다. 에그 스크램블과 빵에서 국이나 죽으로 바꾼 이유는 참석자들이 아침 메뉴로 한식을 선호해서다. 플라자호텔은 올 1월 일식당 무라사키를 재오픈하면서 일식 조찬메뉴를 새로 선보였다. 지난 20년간 조찬 모임에 꾸준히 참석해온 김석문(63) 신일팜글라스 회장은 “입맛에 안 맞는 양식 메뉴에 질려 있던 참인데 요즘엔 한식ㆍ일식 등이 다양하게 제공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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