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pan’s ‘Cleopatra’ heads back to her roo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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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pan’s ‘Cleopatra’ heads back to her roo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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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i Aran by Kwon Hyeok-jae


The name Kei Aran may not ring a bell to many Koreans, but across the East Sea, the Japanese actress has risen to star status.

In 2007, Aran became the first person of Korean descent to assume a lead role in the Takarazuka Revue, one of Japan’s leading women’s musical theater troupes. Playing a charismatic male character, she quickly grabbed the attention of middle-aged Japanese women.

This November, the 40-year-old, who left the Revue two years ago, will star as Cleopatra in the Japanese play “Anthony and Cleopatra” at the LG Arts Center in Yeoksamdong, southern Seoul. The performance is Aran’s second in Korea after she first appeared at Kyung Hee University in 2005 with the Japanese troupe.

“It was interesting and thrilling to perform in the land of my ancestors,” Aran said in a recent interview while visiting Korea ahead of her November performance. “Again, I feel that Korea is close to Japan, but very different: Korea is stimulating and intense and full of energy.”

Aran’s maternal and paternal grandparents, who are all Korean, went to Japan when Korea was under Japanese rule. Even though she lived in Japan her entire life, Aran said her family held on to its Korean roots.

“When I was young, the adults spoke in Korean,” she said. “We held Korean memorials. I was told to be proud of being Korean.”

Aran recalls struggling to straddle her two nationalities: “I didn’t hide my Korean identity, but I didn’t boast about it either,” she said.

Aran, whose real name is Touko Yasuda, joined the Takarazuka Revue in 1991 after graduating top of her class at Takarazuka Music School. All actresses in the revue, which was created in 1913, must come through the music school.

After joining the revue, she deferred to her Korean heritage when selecting her stage name. “Aran” comes from the Arang story, a part of Korean folklore. “Kei” is the Japanese reading of “Gyeong,” the first character of Gyeongsang Province, where her ancestors lived.

Aran joined the Snow Troupe in 1991 with high prospects, but had to stand by and watch as her classmates Hikaru Asami, Mari Hanafusa and Sumire Haruno ascend to starring roles in their troupes. Each of the five troupes in the Takarazuka Revue have two top stars, one for the male and one for the female roles.

Aran’s promotion in 2007 to coveted star status within the Star Troupe, which she joined in 1999, came years after that of her peers and closest classmates.

“After I joined Takarazuka in 1991, I didn’t get the lead role for 16 years,” Aran said. “I wondered, ‘Maybe it’s because I’m Korean.’ It was difficult. I was frustrated at not knowing if it was because I wasn’t talented enough, or because I was Korean.”

Two years later, she announced her decision to leave the troupe.

“I’d been the leading actress for two and a half years,” Aran said. “I thought, ‘Wouldn’t it be wonderful if I could step down while I’m still at the top?’ I was at Takarazuka for 18 years. I wanted to take a break from the fierce competition.”

Since then, she has pursued an independent acting career. In “Anthony and Cleopatra,” Aran is working with producer Yukio Ninagawa. “Ninagawa borrows from traditional Japanese dramas, such as Kabuki and Noh, but still achieves universality,” she said.


By Choi Min-woo [estyle@joongang.co.kr]


한글 관련 기사 [중앙일보]

일본 여성들이 환호하는 남장 여자, 아란 케이

‘안토니와 클레오파트라’ 공연 준비 위해 방한

일본 여배우 아란 케이(安蘭けい·41). 한국인에겐 낯설지만 그는 일본 특급스타다. 여성만 출연하는, 일본의 독특한 공연 양식 ‘다카라즈카 가극단(宝塚歌劇団)’ 주역 배우였다. 카리스마 넘치는 남자 역할로 일본 중년 여성들을 설레게 했다. 2년 전 가극단을 나왔다.

 더욱 눈길이 가는 건 출신이다. 재일한국인 3세다. 친·외가 조부모가 모두 한국인이었다. 귀족예술을 지향하며 보수성이 강한 다카라즈카 가극단에서 재일한국인이 주역 자리에 오른 건 전례를 찾기 힘든 일이다. 그가 오는 11월 서울 역삼동 LG아트센터 무대에 오르는 일본 연극 ‘안토니와 클레오파트라’에 출연한다. 공연 준비로 잠시 한국을 찾은 그를 만났다.

 -6년 전에도 왔었다.

 “2005년 11월 경희대 평화의전당에서 다카라즈카 가극단이 첫 내한공연을 했다. 선친의 고국에서 공연을 한다는 게 신기하고 감격스러웠다. 새삼 느끼지만, 한국은 일본과 가까우면서도 참 다르다. 자극적이고 강렬하고 에너지가 넘친다. 파워가 있다.”

 -‘안토니와 클레오파트라’는 어떤 연극인가.

 “노래가 없는 정극 무대에 서는 건 처음이다. 연출가 니나가와 유키오(蜷川幸雄·76)는 일본을 대표하는 거장이다. 오래 전부터 존경해왔고, 꼭 한번 그분 작품에 출연하고 싶었다. 제안이 왔을 때 무조건 하겠다고 했다. 근데 클레오파트라라니…. 부담이 크다. 가부키(歌舞伎)·노(能) 등 일본 전통극을 차용하면서도 보편성을 담고 있는 니나가와의 연출력이 셰익스피어 비극과 묘한 융합을 빚어낼 것 같다.”

 -인기 절정이었던 2009년 가극단을 나왔다.

 “2년 반 정도 주역으로 있었다. 정상에 있을 때 물러나는 게 아름답지 않을까라는 생각했다. 18년간 다카라즈카에 있었다. 치열한 경쟁으로부터 쉬고 싶기도 했다. 단원이 아닌, 개인 아란 케이로 활동하고픈 욕심도 있었다. 갇혀 있었지만, 그 구속이 또 얼마나 따뜻했는지 실감하고 있다.”

 -재일한국인 3세다.

 “어릴 때 집에서 어른들은 한국어로 얘기하셨다. 제사도 지냈다. ‘한국인이라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라’는 말을 자주 하셨다. 근데 이해가 안 됐다. 왜 한국인인데 일본에서 살아야 하나, 왜 한국인이라는 것을 대놓고 말하지 못하나 등등. 콤플렉스가 깊었고, 반발심도 컸다.”

 -재일한국인으로 활동하는 게 힘들지 않았나.

 “아란 케이는 예명이다. 입단하면서 쓰기 시작했다. 아란은 한국의 ‘아랑설화’에서 따온 거고, 케이는 선친들이 살았던 경상도의 경(慶)을 일본식으로 읽은 것이다. 딱히 숨기지도, 떠들고 다니지도 않았다. 1991년 입단하고서 16년간 주역이 되지 못했다. ‘혹시 한국인이라서…’라는 의구심이 떠나지 않았다. 너무 힘들었다. 실력이 모자라 안 되는 것인지, 아니면 출신 때문인지 대체 알 수 없는 상황 때문에 좌절도 했다.”

 -어떻게 극복했나.

 “돌이켜보면 그때의 방황이 나의 헝그리 정신을 키웠고, 나를 단련시켰다. 정신적으로도 내가 어쩔 수 없는 상황을, 부정이 아닌 긍정으로 받아들이게 됐다. 지금 일본엔 한류 바람이 불고 있다. 이제 누가 ‘조센진’이라고 놀리는가. 나 역시 연기에만 몰입할 수 있게 됐다.”


◆다카라즈카 가극단=1913년 효고현(兵庫縣) 다카라즈카시에서 만들어졌다. 가극단 배우는 예외없이 다카라즈카 음악학교를 나와야 한다. 미혼 여성으로만 구성됐기에 남성 역할도 여성이 맡는다. TV 출연 등 외부 활동은 엄격히 규제된다. 1970년대 ‘베르사이유의 장미’가 큰 성공을 거두며 일본의 대표적인 예술단체로 자리잡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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