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acing for the post-Qaddafi era
Col. Muammar el-Qaddafi’s 42-year-old tyrannical rule is finally over. With the rebel forces seizing most of Tripoli, Libya’s fledgling National Transitional Council (NTC) officially declared victory yesterday. Mustafa Abdel-Jalil, chairman of the rebel government, said that Qaddafi’s day is over. Though Qaddafi’s whereabouts are unknown, there is virtually no possibility that he will be able to turn the tide amid the roaring fury that has swept the Middle East.
The demise of Qaddafi’s rule reminds us of the simple truth that any despotic regime is doomed to collapse when people turn their backs on it. Qaddafi launched a bloody crackdown on thousands of protesters who, buoyed by the Jasmine Revolution in Tunisia and Egypt, took to the streets, triggering a civil war that led to his fall. The UN Security Council’s resolution on military intervention and NATO’s bombing raids helped anti-Qaddafi forces gain a priceless victory in just six months.
The Libyan uprising vividly shows what destiny awaits dictators when they lose the trust of their people and the international community. All autocrats around the world, including Syrian President Bashar al-Assad, must shudder at what has been unfolding in Libya.
Libya without Qaddafi, however, is just the beginning of the change. No doubt it will not be easy for the country to jettison the residue of despotism, both physical and mental, and establish a democratic system, given the internal schism among over 140 tribal groups.
The NTC should now work to quickly settle the inevitable chaos that follows when a regime falls, canvas public opinion, draw up a new constitution and hold general elections. The new government should also accelerate post-civil war reconstruction. The international community, and the United Nations in particular, should extend a helping hand to the Libyan people.
Korean companies have a huge stake in the biggest oil-producing country in Africa. Twenty one construction companies have been working in Libya on contracts with the Qaddafi government on 53 projects worth $7.4 billion in total. Though the NTC announced it will respect all international contracts concluded with the previous regime, that still remains to be seen.
The Lee Myung-bak administration should not allow our businesses to suffer any collateral damage by fully opening relations with its new counterpart. As Libya’s overseas assets amount to $100 billion, a massive reconstruction project is expected. Our government and business leaders must prepare for any possible scenario.
독재자 말로 보여준 카다피 몰락
민주주의 체제 수립 적극 지원하고
‘새로운 리비아’를 기회로 활용해야
리비아의 42년 독재 체제가 막을 내렸다. 반(反)정부군 세력이 수도 트리폴리 대부분을 장악한 가운데 반정부군을 대표하는 과도국가위원회(NTC)가 시민혁명의 승리를 공식선언했다. NTC의 무스타파 압델 잘릴 위원장은 어제 “무아마르 카다피 시대는 끝났다”고 밝혔다. 행방이 묘연한 카다피의 운명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지만 쫓기는 신세인 그가 전세를 뒤집을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인다. 현존하는 최장기 철권통치가 아랍권을 휩쓸고 있는 민중봉기의 성난 파도 앞에서 마침내 무너지고 만 것이다.
카다피 체제의 몰락은 민심이 등을 돌리면 어떤 독재정권도 결국 망하고 만다는 진리를 새삼 일깨워준다. 튀니지와 이집트에서 불어온 ‘재스민 혁명’의 바람을 타고 거리로 나온 반정부 시위대를 카다피는 군인과 탱크, 심지어 폭격기까지 동원해 유혈진압했다. 자위적 차원에서 시민들이 총을 들면서 소요 사태는 내전으로 비화했다. 유엔 안보리는 ‘국민보호의무’를 내세워 군사적 개입을 결의했고, 나토(NATO)의 공중지원 속에 내전은 6개월만에 반정부군의 승리로 사실상 끝이 났다. 국민과 국제사회의 신뢰를 잃은 독재자의 말로를 리비아 사태는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반정부 시위대에 초강경 유혈진압으로 맞서고 있는 시리아의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을 비롯한 전세계 모든 독재자들로서는 머리카락이 쭈뼛 서는 일이 아닐 수 없을 것이다.
카다피 없는 리비아는 변화의 시작에 불과하다. 튀니지와 이집트에서 보듯이 독재의 잔재와 후유증을 털어내고, 권위주의를 대신할 새로운 민주주의 체제를 수립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140여개 부족으로 구성된 리비아의 복잡한 속사정을 고려할 때 특히 그렇다. NTC는 광범한 민의 수렴을 통해 헌법 제정과 총선 등 법적 절차를 신속히 밟아나가야 한다. 그 이전에 혼란을 수습하고, 치안을 확보하는 것이 급선무다. 전후 재건과 복구사업도 서둘러야 한다. 이 과정에서 유엔을 비롯한 국제사회는 리비아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이미 구성된 리비아접촉그룹(LCG)을 통해 우리도 적극 동참해야 하는 것은 물론이다.
아프리카 최대 산유국인 리비아에는 한국 기업들의 이해가 크게 걸려 있다. 카다피 정부와 체결한 각종 건설 계약에 따라 현지에 진출한 우리 건설업체만 21개사다. 이들이 수주한 공사가 53건으로, 잔액이 74억 달러에 이른다. 카다피 정부와 맺은 모든 국제계약을 존중하겠다는 것이 NTC의 입장이지만 마음을 놓긴 이르다. 정부는 NTC와의 직간접 접촉을 확대함으로써 우리 기업들이 손해를 보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동결된 리비아의 해외자산만 1000억 달러에 달하는 만큼 대규모 전후 복구공사 발주도 예상된다. 포스트 카다피 체제에 대한 철저한 대비를 통해 새로운 리비아가 제공할 기회에서 소외되는 일이 없도록 정부와 기업들은 최선의 노력을 다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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