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end is not always the end
Can you measure love? According to a study by the College of Human Ecology at Cornell University, the answer is yes. And how long does love last? If the study is to be believed, most relationships last about 18 to 30 months.
In 2002, the Cornell University research team showed that love can be measured by various neurotransmitters and hormones secreted by the brain. When you are in love, the brain produces dopamine phenylethylamine, oxytocin and endorphins. When love fades, these hormones are no longer produced. The team also surveyed 5,000 men and women on how long passionate love lasts. After about 18 months, the cerebrum becomes immune to love and the secretion of chemicals related to love becomes delayed. As time goes by, the brain responds to love less and less.
Love changes with time, but there is no law that defines its expiration date. And even if it did have one, it would not necessarily mean that the relationship is over.
The same goes for food. Even when the expiration date is reached, not all food goes bad. However, the current system prohibits the sale and distribution of expired food - whether or not it is spoiled - and the company that made the product has to collect and dispose of it. Every year, the food industry spends about 650 billion won ($598 million) a year on expired food.
The government has required all food items to have a label with an expiration date since 1985. But those in the food industry say that current expiration date labelling is too strict, with some arguing that the standards were made when refrigerators were not widely used. For example, the expiration date for milk is five to seven days, but when properly refrigerated, milk will not go bad for up to 20 days. Snacks and instant noodles have expiration dates of about six months, but it would not harm the public to extend that by two or three months.
To extend the shelf life of certain processed goods like milk, the government is considering replacing expiration-date labels with “use by” labels. The new labels would inform buyers of the date by which food is safe to be consumed. They would also help stabilize consumer prices because some goods can no longer be used once the expiration date passes, and companies sometimes raise prices to make up for the loss.
We should work together to come up with a wise solution for this important public health problem.
*The writer is an editorial writer of the JoongAng Ilbo.
By Shim Shang-bok
유통기한
식품은 변한다. 특수처리를 해도 한계는 있다. 정부가 1985년부터 유통기한제를 운용하고 있는 이유다. 사랑도 변한다. 하지만 변질방지법 같은 건 없다. 상온에서 사랑은 얼마나 오래 변치 않을까. 미국 코넬대 인간행동연구소의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18~30개월이라고 한다. "내 남자의 유통기한". 2006년 제8회 서울여성영화제에 초청된 독일 영화다. 도리스 되리 감독의 원제(The Fisherman & His Wife)보다 훨씬 센스 있는 제목이다. 성공 지향의 적극적인 여자와 작은 행복에 만족하는 남자가 사랑에 빠져 결혼하는데, 그들의 감정이 어떻게 변해가는지 차분하게 다룬 작품이다.
사랑을 측정할 수 있을까. 과학자들은 대뇌가 만들어내는 다양한 신경물질과 호르몬으로 사랑의 크기를 잴 수 있다고 자신한다. 연애에 빠지면 뇌에서 도파민·페닐에틸아민·옥시토신·엔도르핀 등이 다량 분비되고 사랑이 식으면 이런 호르몬이 나오지 않는다는 것이다. 2002년 코넬대 연구팀은 남녀간 뜨거운 애정이 얼마나 지속되는지 5000명을 대상으로 실험을 했다. 대략 1년 반이 지나면서 대뇌에 항체가 생겨 사랑의 화학물질 생성이 더뎌지고 시간이 지날수록 정도가 심해진다는 결과를 얻었다.
사랑의 유통기한이 다한 것일까. 그렇다고 다 깨지는 건 아니다. 식품도 비슷하다. 유통기한이 지났다고 해서 다 변질되진 않는다. 하지만 현행 제도는 유통기한을 넘긴 식품은 부패 여부와 상관없이 판매를 금하고 있다. 만든 기업들이 다 수거해 폐기해야 한다. 그런 비용이 한 해 6500억원쯤 된다고 한다. 의약품이나 화장품에도 유통시한이 있다.
업계에선 유통기한이 너무 엄격하다고들 한다. 냉장고가 흔치 않을 때 정해진 기준이라고도 한다. 우유의 경우 유통기한이 5~7일인데, 냉장시설에 잘 보관하면 20일 정도는 문제 없다고 한다. 과자와 라면은 보통 6개월 안팎인데 이보다 두,세달 늘어난다 해도 국민건강을 해칠 일은 별로 없다고 말한다.
정부가 유통기한(sell by date)보다 긴 소비기한(use by date)이라는 새 용어를 만지작거리는 배경이다. 언제까지 소비하라는 날짜다. 일본과 영국이 이렇게 하고 있다고 덧붙인다. 유통기한은 지났지만 소비기한이 남은 제품의 값을 왕창 낮추면 물가안정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고아원·양로원에 식품 보내기 운동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도 필요한 제도라고 한다.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모을 일이다.
심상복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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