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ro’ a visual feast for NY audien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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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ro’ a visual feast for NY audien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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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this image released by Richard Kornberg & Associates, the cast of “Hero: The Musical” performs in New York. [AP/YONHAP]


NEW YORK - Non-Korean-speaking theatergoers attending the Lincoln Center’s production of “Hero: The Musical” might find themselves occasionally skipping some of the English supertitles projected high above the stage to devote more visual attention to the exorbitant onstage attractions in this lavish, $6 million production.

It would be understandable considering the elaborate set and ornate costumes that adorn the sweeping, historical tribute to Korean nationalism - a somber, grueling epic that is as ambitious as it is long.

“Hero” tells the story of Ahn Jung-geun (played by Jeong Seong-hwa), a leader of Korea’s armed resistance against Japanese rule in the early 1900s. Ahn was executed for the assassination of Ito Hirobumi (Kim Sung-gee), the Japanese administer of power in Korea.

The musical was commissioned to commemorate the 100th anniversary of Ahn’s death and was widely acclaimed in Korea before making its American debut Tuesday at the Lincoln Center’s David H. Koch Theater.

Its mostly grim, reflective score - with music by Oh Sang-joon and book and lyrics by A Reum Han - includes more than 30 numbers that are presented and orchestrated in a style similar to a typical American musical.

Many songs are somewhat staid ballads about patriotism and sacrifice, generally lacking the kind of tunefulness that leaves audiences humming.

But “Hero” seems to hang its hat on the scale of its production as much as anything else. The spectacle runs nearly three hours, including one intermission, and boasts dozens of performers in brilliant, traditional attire.

For better or worse, it is the unique visual expression - and not the music - that will make people remember “Hero,” which runs until Sept. 3.


AP

한글 관련 기사 [중앙일보]

‘파워풀 안중근’ 뉴욕의 기립박수

링컨센터에 선보인 뮤지컬 ‘영웅’
2500여 객석 뜨거운 호응
반 총장 등 50여 유엔대사 관람
다이내믹한 무대 ‘원더풀’ 환호


처형대 앞에 선 안중근이 ‘장부가’를 토해냈다. 객석은 힘찬 박수와 숙연함이 동시에 감돌았다. 눈물을 흘리는 이도 눈에 보였다. 막은 내렸고 배우들의 인사가 이어졌다. 그리고 마지막, 안중근을 연기한 배우 정성화가 무대 중앙으로 걸어 나오는 순간, 관객은 일제히 용수철처럼 자리를 박차고 일어섰다. 전원 기립박수. 100여 년 전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를 향했던 안중근의 총끝처럼, 뮤지컬 ‘영웅’(영문명 Hero)이 세계 공연계의 심장부를 겨누는 순간이었다.

 안중근 의사의 일대기를 그린 뮤지컬 ‘영웅’이 마침내 뉴욕에 깃발을 꽂았다. 23일(현지 시간) 저녁 뉴욕 링컨센터 내 데이비드 코크 극장(옛 뉴욕주립극장·2550석)에서 막을 올린 ‘영웅’은 뜨거운 호응으로 순탄한 항로를 예고했다. 첫날 객석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비롯한 50여 명의 각국 유엔 대사도 보였다. 공연은 다음 달3일까지 14회 진행된다.

 뮤지컬 ‘영웅’은 안 의사 의거 100주년이 되던 2009년 국내에서 초연됐다. 이듬해 ‘더 뮤지컬 어워즈’ ‘한국뮤지컬대상’에서 나란히 6관왕을 차지하는 등 흥행성과 작품성을 고루 갖췄다. 국내에서의 성공이 뉴욕 입성까지 가능케 한 원동력이었다.

 현지 총괄 프로듀서인 스티븐 레비는 “2009년 공연을 보고 느낌이 확 왔다. 브로드웨이에 새로운 긴장감을 주리라 확신했다. 보편적 감동이란 국경과 언어를 넘어서기 마련”이라고 전했다. 링컨센터에서 한국 뮤지컬이 공연되기는 1997년 ‘명성황후’에 이어 14년 만이다.

국내에서 보여준 짜임새가 뉴욕에서도 그대로 이어졌다. 호소력과 스피드를 오가는 완급조절이 돋보였다. 안중근·설희·링링 등 주요 배우들의 솔로곡이 객석의 감성을 잡아주는가 싶더니, 어느 순간 빠르게 치고 올라오는 리듬과 함께 추격신·법정신 등이 이어지며 객석의 심박수를 한층 끌어올렸다. 영어 자막이 있었지만, 관객들은 무대에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공연 뒤 반응은 다양했다. “진짜 기차가 나올 줄 전혀 몰랐다”라며 다이내믹한 무대 세트를 신기해했다. 뉴욕뮤지컬페스티벌 아이작 휴이츠 집행위원장은 “한국의 이야기지만 미국인이 이해하기에 무리가 없었다. 특히 무대 전환과 배우 역량은 브로드웨이와 비교해도 전혀 뒤질 게 없었다”고 칭찬했다.

 또 다른 관객은 “엔터테인먼트이면서도 두 시간짜리 동아시아 근대 역사를 배우는 듯했다”고 말했다. 특히 “목소리의 흡인력이 강하다”라며 주인공 안중근을 연기한 정성화에 대한 칭찬이 많았다. 그러나 일부에선 “곧 9·11 테러 10주기다. 민감한 시기에 너무 민족적 얘기를 하는 게 공감을 얻을지 모르겠다”라며 부정적인 의견을 내기도 했다.

 첫날 공연 뒤 열린 공식 리셉션에서 반기문 총장은 “정말로 인상적이고 파워풀한 공연이었다. 내가 심사위원이라면 토니상 최우수 뮤지컬상을 주고 싶다”라고 말했다.

 뉴욕 2주간 공연의 총제작비는 250만 달러(약 28억원)다. 연출가이자 제작자인 윤호진 대표는 “뮤지컬 ‘영웅’의 영어 버전 공연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외국 배우들이 안중근 의사를 연기할 날도 멀지 않을 듯싶다.



◆링컨센터=1962년 세워졌다. 이곳 개관 이후 영국 런던 바비칸센터, 일본 도쿄 신국립극장, 서울 예술의전당 등이 들어서게 됐다. 오페라·발레·클래식·연극을 두루 포괄하는, 복합문화공간의 출발점이다. 일반적으로 링컨센터라고 부를 때는 5개의 건물과 11개의 상주 예술단체를 모두 지칭한다. 메트로폴리탄 오페라하우스가 중앙에 있으며, 뉴욕필의 전용극장인 에브리피셔홀과 뉴욕시티발레단·오페라단의 전용극장인 데이비드 코크 극장이 양 옆에 위치해 있다. 연극 공연이 행해지는 비비언 버몬트 극장과 줄리아드 음악학교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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