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hn’s misperception of big business
Published: 19 Sep. 2011, 19:09
Entrepreneurship requires intense gambling with the stakes of all of one’s capabilities. An entrepreneur is someone who is willing to do anything to advance his innovation and business. But Ahn stopped halfway and gave up being an entrepreneur without having accomplished much. He has not exercised the type of entrepreneurship about which he lectures. His company has not created many jobs for youth or produced revolutionary innovations like Apple. I thought it strange of him to demand from others what he has failed to do himself.
The column containing those opinions drew a cascade of resentful and reproachful e-mails and online comments. Never in my 20 years of journalism did one of my articles generate such hot responses. Most were not pretty. I think I received my lifetime’s worth of swear words in a single day. I was generally aware that Ahn had a lot of fans, and my next thought was that such frenzied stardom could be his biggest handicap. Absolute power that does not tolerate criticism always falls. We have seen a recent example of this phenomenon in former Grand National Party Chairwoman Park Geun-hye and how her hitherto unwavering approval ratings took a beating from a simple slip of the tongue. To a persistent journalist asking about her thoughts on Ahn and his sky-high popularity, she snapped “Are you sick?” The media went crazy reporting on the touchy response from the soft-voiced Park, who rarely loses temper publicly.
Whatever Ahn decides to do is entirely his choice, but I would like to suggest something, especially if he decides to run for political office. I hope he changes his misleadingly dichotomous view that large companies are bad and small ones good. He should stop blaming large companies for supposedly ruining small businesses with predatory and unfair practices or worsening youth unemployment. He should stop brainwashing young minds into believing that our society is a mess because the government is doing a bad job in its supervisory role and is hopelessly unfair because of its abundant tolerance and generosity to the elite.
It is true that small and midsize companies are facing tough times. They are lagging further and further behind their bigger counterparts. And, more generally, there are also problems like wealth polarization and high joblessness among the young. But what is the cause of these problems? Ahn pinpoints large companies. Large business groups with their sprawling operations have gobbled up market share from smaller companies, he says. Struggling small and midsize companies, as a result, cannot hire.
-ellipsis-
어딜 가나 안철수 교수 얘기다. 칭찬 일색이다. 그만한 사람이 없단다. 서울시장은 따놓은 당상인데 과감히 내던졌단다. 대선 출마하면 찍겠다는 사람들도 참 많다. 안 교수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건 2년 전 경험했다. 2009년 11월1일 이 란에서 ‘김우중과 안철수’란 제목으로 칼럼을 썼다. 안 교수는 존경할 만한 사람임에 분명하다. 하지만 가장 존경받는 기업가로 선정되는 건 이상하다고 했다. 그가 기업가정신을 대표하는 사람으로 선정돼 기업가정신을 강연하는 것도 어색하다고 했다. 기업가로서 치열하게 살지 않았다고 생각해서였다.
기업가정신은 자신을 몽땅 다 거는(올인하는) 정신이다. 그렇다면 기업가는 기업을 살리기 위해 무슨 짓이든 다 하는 사람이다. 하지만 안 교수는 그러지도 않았고, 도중에 기업가이길 포기했다. 기업인으로서 한 일이 많은 것도 아니다. 그가 근자에 늘 강조하는, 그런 기업을 일구지 못했음은 물론이다. 그가 만든 기업은 청년 일자리를 많이 만들지도, 애플처럼 창의와 혁신으로 충만하지도 않다. 자신은 못했는데, 남들에게는 요구한다? 아무래도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그러자 칼럼을 비방하는 메일과 댓글들이 쏟아졌다. 20여년 기자 생활 중 가장 뜨거운 반응이었다. 대부분 육두문자였다. 평생 가장 많은 욕설을 들은 날이었다. 그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정말 많구나라는 걸 절감했다. “안 교수가 나중에 망하겠구나”란 생각도 들었다. 비판을 용납하지 않는 절대권력은 반드시 망하기 때문이다. 그토록 신중하던 박근혜 전 대표의 ‘실수’를 같은 맥락으로 보는 이유다. 안철수 신드롬을 묻는 기자에게 대뜸 ”병 걸리셨어요?“라고 답한 것 말이다.
나는 그가 뭘 하든 개의치 않는다. 그건 그의 선택이다. 그로 인해 기성 정치판이 조금이라도 바뀐다면 우리 사회에 큰 축복일 것이다. 다만 한가지 꼭 당부하고 싶은 게 있다. 대기업은 악(惡)이고, 중소기업은 선(善)이라는 이분법적 사고 방식만은 접었으면 한다. 중소기업이 안되는 건 대기업이 불공정 관행으로 다 뜯어가기 때문이고, 청년 창업이 안되는 건 대기업이 새싹을 짓밟기 때문이라는 ‘남 탓’론도 제발 그만하라. 우리 사회는 약탈 행위가 일어나도 정부가 그냥 내버려두는 무법천지고, 기득권자는 별다른 노력을 안 해도 잘 사는, 대단히 잘못된 사회라는 자학론도 젊은이들에게 그만 주입했으면 한다.
안 교수의 말처럼 중소기업은 정말 어렵다. 대기업과의 격차가 갈수록 벌어지고 있고, 이 때문에 양극화와 청년 실업 등 엄청난 문제들이 속출하고 있다. 맞는 얘기다. 문제는 왜 이렇게 됐느냐, 그리고 해결책이 뭐냐다. 안 교수는 ‘대기업 탓’이라고 한다. 대기업이 독점하면서 중소기업 몫을 독차지하기 때문이란다. 그래서 중소기업이 일자리를 못 늘리고 있다고 한다.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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