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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ke sure you get the big picture




Rubin’s vase is a figure devised by Danish psychologist Edgar Rubin. It is a set of cognitive optical illusions that look either like a vase or like two faces looking at each other. Depending on which part you consider the figure and which you consider the background, the black and white areas separated by a common border can be interpreted in two ways. Both choices are valid. Most importantly, you can only see either the vase or the faces at one time, but you can never see them together.

The latest innovation in sports broadcasting is based on a similar kind of choice made by the viewer. One online television network, for instance, airs professional baseball games in a way that is reminiscent of Rubin’s vase. Two programs are offered for the same game, and viewers choose which broadcast they want to see depending on the team they are supporting. Viewers see commentary and images focusing on their chosen team - and nothing of the other side. The Web site has become very popular, but the overall trend leaves me with a bitter feeling because it seems like a consequence of a lack of social communication. Moreover, it aggravates disparity and division.

It is part of human nature to feel comfortable in a group of people with whom we can closely identify. But this can lead to division because one can increasingly prefer the company of people who share their views and interests. Cliques can develop, and as a consequence, members of other groups are shunned. And what really worries me is what kind of monster will be created as our tendency toward social segregation meets technology. In the world of “smart technology,” you are able to enjoy personalized services and the convenience of looking at, listening to and consuming only what you want.

With Rubin’s vase, you must choose between black and white. There is no place for gray. But no matter which you choose to see, the picture only makes sense because the other part also exists. This is a good lesson for life. If you only want to see one side of the story, you can, but it will be a little like watching that Web cast with reports on only one side of the game. Your side only exists because there is another. But if you want to avoid committing such a folly, you should always keep Rubin’s vase in mind.

*The writer is the J Editor for the JoongAng Ilbo.

By Lee Hoon-beom

한쪽만 편드는 야구중계 당신도 열광하시나요?

‘루빈의 꽃병(Rubin’s vase)’이란 게 있다. 덴마크의 행태주의 심리학자 에드가 루빈이 고안한 그림이다. 보기에 따라 꽃병이 되기도 하고 마주 보는 두 사람의 모습이 되기도 한다. 하나의 선으로 나뉜 흑백의 두 영역 중 무엇을 형태로 보고 무엇을 배경으로 보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 우리가 어떤 형태를 보는 과정은 이처럼 일종의 흑백논리에 따른 극단적 편가르기라는 것이 루빈의 주장이다. 꽃병이나 사람 얼굴 중 어느 하나를 볼 수 있을 뿐 동시에 두 가지를 모두 볼 수는 없다는 얘기다.

요즘 이 같은 루빈의 꽃병을 마이크 삼아 방송하는 ‘편파’ 스포츠 중계가 대단한 인기란다. 한 인터넷 TV의 프로야구 중계가 그렇다. 상대팀 중 어느 한쪽을 일방적으로 응원하는 해설을 한다. 영상까지도 자기 팀 선수들 위주로 보여준다. 물론 시청자들은 초기 화면에서 자신이 원하는 팀의 중계를 고를 수 있다.

몸을 날려 공을 잡아내는 멋진 수비가 나왔을 때 양쪽 중계의 해설이 완전히 다르다. “네, 머리가 나쁘면 저런 수비 못합니다. 공이 어느 쪽으로 올지 예상하고 있었다는 얘기죠.” “저렇게 무리하게 수비를 하다가는 큰 부상을 당할 수 있어요. 그러면 자기만 손해죠. 야구 하루 이틀 할 것도 아닌데….”

같은 경기를 팬들의 입맛에 맞춰 해설하니 인기폭발이다. 선수들과 해설자, 시청자가 한마음으로 기뻐하고 아쉬워한다. 설령 지더라도 스트레스가 절반이다. 똘똘 뭉쳐 상대에 대한 험담과 저주(?)를 마음껏 쏟아놓았으니 남을 것도 없다.

“타자는 몸 쪽 공을 노려야 합니다. 투수는 바깥 쪽으로 승부해야죠” 따위의 맥 빠지는 공정, 중립에 익숙한 눈과 귀에는 ‘우리 편’ 중계가 신선하고 또한 신나는 게 사실이다. 그러면서도 마음 한켠에 씁쓸함이 남는 건 그런 편파성에 대한 열광이 소통 부재 사회의 후유증이자 그 증상을 더욱 악화시키는 병원균이 아니겠나 하는 생각을 감출 수 없어서다.

나와 닮은 무리 속에서 편안함을 느끼는 게 인간의 본능이다. 그것은 곧 나와 견해나 이해가 같은 사람들끼리만 어울리는 칸막이주의로 이어진다. 이제 내가 속한 집단의 이해가 다른 집단의 이해보다 중시돼야 한다는 사회적 본능이 생긴다. 그것은 또한 다른 집단과 그 구성원을 경멸하는 패거리주의로 발전하고야 만다. 인간의 본성이 이럴진대 그것이 내가 원하는 것만 보고 듣고 소비하는 일대일 맞춤의 ‘스마트 세상’과 만났으니 또 어떤 괴물을 만들어낼지 걱정스럽다.

루빈의 꽃병에서 회색은 존재하지 않는다. 흑과 백 중 어느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하지만 어느 걸 선택하든 나머지가 있기에 그림이 되는 것이다. 흑백 모두를 봐야 꽃병이든 사람 얼굴이든 볼 수 있다는 말이다. 그리고 그것을 언제든 바꿔볼 수 있는 게 인간의 이성이다. 매사에 우리 편만 본다면 상대 없이 하는 야구 경기와 다를 게 없잖겠나. 그런 어리석음을 피하기 위해서라도 마음 한켠에 루빈의 꽃병 하나를 놓아두면 어떨는지.

이훈범 j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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