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P stands for disgraceful par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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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P stands for disgraceful party





Democratic Party Chairman Sohn Hak-kyu offered to step down on Tuesday after his party’s candidate lost to an outsider in the primaries for the upcoming Seoul mayoral by-election, then backpedaled yesterday.

While it comes as no shock that the head of the main opposition party elected to take the blame for its failure, the significance of the defeat does not seem to have hit home.

For the first time in the DP’s 50-year history, it has failed to produce its own candidate for a major public office. Park’s victory is a triumph of people power but a resounding defeat for mainstream politics. In this sense, the DP has cast shame on all of the political parties and must endeavor to restore its image.

However, the opposition camp is so blase right now that the executive council advised Sohn to withdraw his resignation. Members named beating the Grand National Party as the top priority - at whatever cost - as it would be humiliating for the ruling party to lose its grip on the capital. Indeed, many in the DP take the popularity of Park Won-soon as a positive since the lawyer-turned-activist has gained broad support online and among young voters, which has set him up for post traditionally reserved for conservative politicians.

As was painfully evident, the primaries exposed the weaknesses of the DP, showing how it failed because it was no longer attractive to the public. The DP has 300,000 registered members, but few showed up voting booths, unlike Park’s supporters, who were meticulously well-organized and galvanized into action by social networking services.

Even the young, who are usually drawn to anti-government opposition camps, turned their collective back on the party, underscoring their disappointment with the DP. Park’s refusal to link arms with the party is simply another indicator of its loss of credibility, as he could have enjoyed far better funding and fewer campaign restraints as its representative. Despite these obvious advantages, he still decided that he would gain more by running as an independent candidate.

Although the DP cannot take all of the blame for what transpired, the time for self-reflection has clearly arrived. First of all, its populist welfare promises - such as vowing to halve college tuition fees - are unprofessional and irresponsible. But what matters most in politics is politicians. The DP needs to overhaul the way it selects candidates to be transparent and free of favoritism.

시장후보 못내 불임정당된 민주당
‘정치사의 오욕’ 절감 못하는 듯
손 대표 사퇴를 쇄신 출발점 삼아야


민주당 손학규 대표가 4일 사의를 밝혔다. 서울시장 선거에 후보를 내지 못한데 따른 책임을 지겠다고 한다. 정당사에 유례가 없는 수모를 당한 제1 야당 대표로서 책임을 지겠다는 태도는 바람직하다. 그러나 민주당이 과연 얼마나 심각한 위기감을 느끼고 있는지 의문이다.

민주당에선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10월 26일 선거에서 야권통합후보인 박원순 변호사가 당선되면 ‘승리’라고 생각하는 듯하다. 어제 최고위원회에서도 많은 위원들이 손 대표의 사퇴를 만류하면서 ‘한나라당에 이기는 것이 중요하다’는 주장을 했다고 한다. 야당 입장에서 여당에 패배를 안기는 것은 중요한 정치적 소득일 수 있다. 약속대로 통합후보의 승리를 위해 힘을 합하는 것도 중요하다.

하지만 선거결과와 무관하게 민주당은 이번 경선 패배로 후보를 내지 못하는 불임(不姙) 정당이 되었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다. 박원순의 승리는 시민세력의 승리, 정당정치의 패배로 기록될 것이다. 민주당은 ‘정당정치의 실패’라는 오욕을 남긴 당사자다. 현 시점에서 제대로 된 정당이라면 지속가능한 정당으로 면모를 일신하는 절박한 노력을 보여야 할 것이다.

‘민주당이 어떻게 달라져야 하는가’는 이번 경선과정에서 이미 드러났다. 민주당의 패인이 곧 쇄신의 나침반이다. 드러난 패인은 유권자와의 소통 실패다. 민주당의 30만 당원은 모두 어디 갔는가. 조직을 이용해 동원하는 구태의연한 방식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타고 몰려든 자발적 참여자를 이기지 못했다. 정부에 비판적인 젊은 표가 야당을 외면하는 현상은 이전까지 상상하지 못했던 일이다.

드러난 패인의 이면에 숨어있는 경고는 ‘야당에 대한 불신’이다. 박원순 변호사가 민주당에 입당하길 거부하는 현실은 이런 불신의 심각성을 말해준다. 입당할 경우 야당의 지원을 전폭적으로 받을 수 있고, 선거법상 선거운동의 제약도 적고, 덤으로 기호 2번이란 이점도 누리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 변호사는 민주당이란 이름이 가져올 부정적 효과를 우려해 이런 프리미엄을 모두 포기했다.

불신의 원인은 한 두 가지가 아닐 것이다. 민주당만의 책임이라고 몰아붙일 수도 없다. 그러나 민주당이 뼈를 깎는 마음으로 쇄신해야 할 대목도 한 두 가지가 아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정책이다. 책임 있는 정당이라면 시민단체와 달라야 한다. 민주당의 대표 정책인 무상복지시리즈는 과연 포퓰리즘 아닌가. 당 대표가 시위현장에 나가 ‘당장 다음 학기부터 반값등록금 하겠다’고 말하는 정당을 믿겠는가. 정책이 믿음을 주어야 한다.

결국은 사람 문제다. 정당정치의 핵심인 공천과정을 반드시 개혁해야 한다. 엄정한 공천심사를 공언하면서도 결국은 계파별 나눠먹기와 측근 챙기기를 반복해온 것이 지금까지의 공천이었다. 야당이 ‘최고령 정당’이란 사실은 뼈저리게 반성해야 한다. 손 대표의 사퇴는 환골탈태(換骨奪胎)의 출발이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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