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iting for a game-changer
Published: 17 Oct. 2011, 17:38
Roh’s writings reflected his feelings of regret and loss. They reflect the emptiness of politics. And yet, politics are also stimulating. Park, a civic activist, has jumped into the political realm declaring, “I will open a new door of hope and change.” Has Park forgotten Roh’s advice? It probably does not matter because Park says he will put an end to politics as usual. In his writing, Roh was referring to classic politics. Park has promised to engage the public and push for changes. When Roh emerged, he too raised hopes for a new type of politics. In fact, Roh’s campaign was bolder than Park’s. Ultimately, however, he met frustration.
Roh wrote, “A politician has no privacy. A sniper is always ready. It is natural for a public figure to be scrutinized for his or her qualifications, but it is unfortunate for the candidate.” Undergoing scrutiny is a mandatory step for a politician. In the 2000 general election, Park led the initiative for blacklisting unfit candidates. His alliance of civic groups scrutinized the candidates’ for draft dodging. The politicians complained of “groundless smear tactics.” But Park, at the time, was a persistent sniper.
In the Oct. 26 Seoul mayoral by-election, Park has been put on the defensive by accusations of draft dodging. He is suspected of having been made the adopted son of a missing relative to dodge the draft. Another sniper is now in position. He is Rev. Soh Kyung-suk, the founder of the Citizens’ Coalition for Economic Justice, a civic group established before Park’s People’s Solidarity for Participatory Democracy. “By criticizing conglomerates, Park received massive donations from them,” he argues. “Park is not the incarnation of justice.”
A Seoul mayor handles a 2.1 trillion won ($1.8 billion) budget. Leadership requires the ability to manage public servants. Civil servants of the city are experts at changing positions depending on times. A mayor often struggles with bureaucracy. Policy vision and strong motivation are not enough. This applies to both candidates: Park and Na Kyung-won of the Grand National Party.
Park’s candidacy is the result of the failure of conventional politics. “Politics is in crisis,” former GNP head Park Geun-hye said, and it feels real. Celebrated liberal scholar Choi Jang-jip already warned of a greater crisis at the time of street protests in 2008 against the government’s decision to resume U.S. beef imports. “Unless conventional party politics change, unless they resolve the issues raised by a new generation and class, they will be pushed out by street politics,” he said.
-ellipsis-
“정치, 하지 마라”-. 노무현 전대통령의 말이다. 그 비극적 자살 두 달 전 인터넷에 직접 올렸다. 박원순은 출마선언 뒤 노무현 묘소를 찾았다. 참배 장면은 그 말을 기억하게 한다. 노무현은 그 이유를 이렇게 썼다. “이웃과 공동체, 역사를 위하여 가치 있는 뭔가를 이루고자 정치에 뛰어든 사람이라면, 한참을 지나고 나서 그가 이룬 결과가 생각보다 보잘것없다는 것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그 글은 회한과 상실을 반영한다. 하지만 경륜과 경고를 표출한다. 정치 허무주의를 드러내지만 자극으로 다가간다. 시민운동가 박원순은 정치에 뛰어들었다. “희망과 변화의 새로운 문을 열겠다”고 다짐한다. 박원순은 노무현의 말을 기억할까. 상관없다. 박원순은 낡은 정치의 퇴출을 외친다. 노무현이 언급한 ‘정치’도 낡은 정치일 것이다. 박원순은 시민정치를 내세웠다. 노무현 바람도 새 정치에 대한 대중의 열망을 과시했다. 지금보다 거침없었다. 그 갈망은 극적인 성취를 이뤘다. 하지만 좌절했다.
노무현은 그 글에서 “정치인은 사생활이 없다. 저격수(狙擊手)는 항상 준비되어 있다. 공인으로서 검증을 받는 것은 당연하지만 당사자로서 불행한 일”이라고 했다. 검증은 정치 지평으로 가는 관문이다. 2000년 총선 때 박원순은 ‘낙선·낙천 운동’을 이끌었다. 총선연대는 출마자의 병역특혜 의혹을 추적했다. 상대방은 “비방과 음해”라고 반발했다. 박원순은 집요한 저격수였다.
10·26 서울시장 선거는 공수(攻守)를 바꿨다. 무소속 후보 박원순은 병역 특혜논란을 받고 있다. “행방불명된 친척에 입양돼 병역 혜택을 받았다”는 의혹이다. 병역논란은 민감한 파괴력을 갖고 있다. 저격수는 준비됐다. 경실련 창설자 서경석 목사다. 경실련은 박원순의 참여연대에 앞서 만들어졌다. 서경석은 “박원순 후보는 대기업을 비판하는 대가로 그들의 기부를 싹쓸이했다. 그는 정의의 화신이 아니다”고 주장한다.
서울시장은 예산 21조원을 다룬다. 시장의 리더십은 공무원 관리능력이다. 서울시 공무원은 상황대처에 능란하다. 시장은 관료주의의 늪에서 허덕인다. 시정의 성패는 공무원 다루기다. 정책 비전과 의욕만으론 어림없다. 그렇지 못하면 결과는 “보잘것없을 것이다”. 그것은 박원순, 나경원 모든 후보에게 적용된다.
박원순의 출마는 기성 정치 실패의 산물이다. “정치가 위기에 처했다”는 박근혜의 말은 실감난다. 오래 전 최장집 교수는 위기를 예고했다. 그는 진보학계의 간판 교수다. 2008년 광우병 촛불 시위 때다. 최장집은 “기성 정당 정치가 변화하지 않으면, 새로운 세대와 계층에서 제기하는 문제를 해결 하지 못하면, 거리 정치에 더욱 밀려 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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