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addafi’s fitting end
Libya’s 42-year strongman Muammar el-Qaddafi met a violent end on Thursday. He had been on the run since rebel forces took over the capital of Tripoli and was finally captured hiding in a drainage pipe. In one of the video clips showing his final moments, a wounded and baffled looking Qaddafi begged for mercy. He received none. His corpse was bloodied and bullet-ridden. The ruthless ruler of more than four decades and his military followers killed thousands of Libyan civilians. Yet he begged for mercy from his opponents, whom he had labelled rats. An autocrat who didn’t blink at massacring his own people was cowardly and pathetic in the face of his own demise. He died bleeding and beaten by the people he oppressed. Justice for Qaddafi was appropriately ruthless.
When the wave of civilian uprisings against despotic regimes in Islamic societies reached Libya, Qaddafi and his family defiantly threatened to kill anyone who stood against him. With the money he squeezed from his people for decades, he bought in forces from overseas to crush the rebellion. Jets and tanks massacred armed and unarmed civilians. When the death toll mounted, the international community interfered to stop the mass slaughter. Authorized by the United Nations Security Council, NATO joined the rebel forces to fight against Qaddafi’s men. The clash went on for seven months and after nearly 1,000 raids, the Qaddafi regime fell with the death of its erratic leader in his hometown. The international involvement set a precedent that no regime has the license to kill its own people. Although troubling, the world has no sympathy for Qaddafi’s death and congratulated the people of Libya for their freedom.
Qaddafi’s bloody end will worry other autocrats in the Middle East. Syria and Yemen have also been brutal against civilian uprisings. The anti-government forces in these countries will be uplifted by the Libyan news. The dictators may resort to extreme measures out of desperation. The international community must keep watch to prevent another Libya.
South Koreans naturally compare Qaddafi with North Korea’s Kim Jong-il. Civilians are killed and imprisoned in prison camps. North Koreans are rigidly watched and controlled. Kim could be many times more brutal than Qaddafi if his people dared to revolt. Such a catastrophe must be prevented at any cost.
카다피, 역사의 칼날에 스러지다
42년 동안 리비아를 철권 통치하던 무아마르 카다피가 20일 비참한 최후를 맞았다. 압제에 시달리던 리비아 민중의 봉기로 권좌에서 밀려나 시민군에게 쫓긴 끝에 하수 배수로에 숨어있다가 체포됐고 결국은 총상을 입어 사망했다. 그가 남긴 마지막 말은 총구를 겨누는 시민군에게 “쏘지마, 쏘지마”라는 말이었다고 한다. 그와 그의 아들들, 친위부대원들이 살해한 리비아 민중의 숫자는 수천, 수만을 넘는 것으로 전해진다. 그런데도 그는 마지막 순간에 자신이 “쥐새끼”라고 멸시하던 시민군에게 목숨을 구걸했다. 거칠 것 없이 권력을 휘두르며 리비아 시민들을 착취하고 학살한 그였지만 최후의 순간은 비루했다. 외신이 전하는 그의 마지막 모습은 피투성이가 된 처참한 모습이었다. 정의를 바로 세우는 역사의 칼날은 일말의 주저함도 없었다.
카다피는 리비아 민중이 봉기하자 모두를 죽일 듯이 맞섰다. 수십 년 리비아 민중의 고혈을 짜내 모은 막대한 자금으로 값비싼 용병을 고용해 시민군을 공격했다. 강력한 화기로 무장한 카다피 친위대의 공격은 시민군과 일반 시민조차 가리지 않는 무차별 학살이었다. 사상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자 국제사회가 제지하고 나섰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에 따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연합군이 카다피 친위대의 예봉을 꺾었다. 7개월간 9천600여 차례 공습을 받으며 궤멸한 카다피 진영은 결국 카다피의 고향에서 최후를 맞았다. 국제사회의 무력개입은 자국민을 학살하는 정권은 존재해선 안 된다는 21세기적 정의의 첫 실천 사례다. 전세계 모든 나라 정부가 카다피의 죽음을 당연시하며 리비아 시민군의 승리를 축하하고 있다.
이제 리비아는 하루빨리 내전의 고통에서 벗어나는 과제를 남기고 있다. 여러 부족들이 연합하는 복잡한 세력구도 등을 감안할 때 조속한 안정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이 벌써부터 나온다. 리비아 시민들의 현명한 대처가 절실한 시점이다. 국제사회도 카다피의 축출로 모든 의무를 끝낸 것처럼 대처해선 안될 것이다. 유엔은 물론 주요국들의 지도자들이 리비아의 조속한 안정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지원에 나서야 한다.
카다피의 죽음은 중동의 다른 독재국의 동향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다. 수천명의 시위대를 학살해온 시리아와 예멘의 동향이 주목된다. 카다피의 최후는 이들 나라의 반정부 세력을 크게 고무할 것이다. 궁지에 몰린 독재자들이 카다피처럼 대량 학살극을 벌일 지도 모른다. 그런 사태가 벌어지지 않도록 국제사회는 서둘러 대처해야 한다.
카다피의 최후를 보는 한국 사람들은 누구나 북한 김정일 정권을 떠올리게 된다. 북한 당국은 수시로 공개처형을 자행하며 대규모 정치범 수용소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세계 역사상 유례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혹독한 주민 감시체제를 운영하는 대표적인 인권침해 국가다. 그런 북한에서 민중봉기가 일어난다면 김정일은 카다피보다 더 잔인해질 지 모른다. 그런 상황을 막기 위한 대비가 필요하다.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