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rkey’s evolution to global powerhouse
Published: 14 Nov. 2011, 17:15
The first landmark that attracted my attention in Istanbul was the Bosphorus Bridge. The 1,074-meter-long (3,500-feet-long) suspension bridge stretches over the Bosphorus strait, which connects the Black Sea and the Sea of Marmara with Asia on right side of the bridge and Europe on the left. For me, the highlight of a tour of Istanbul is a cruise that goes under the bridge and sails along the Bosphorus, which is lined with luxury mansions. What makes Istanbul so romantic is the exotic charm of East meeting West.
Many Istanbul residents live on the Asian side and work on the European side of the Bosphorus. The Bosphorus Bridge is always busy during rush hour, so the Turkish government is currently building tunnels under the strait to accommodate the traffic. An undersea railway tunnel is currently under construction by a Japanese company, and a Korean builder has been chosen to construct a motorway tunnel.
The Bosphorus was a hot potato in international politics during the 19th century because Russia wanted to advance to the Mediterranean Sea via the Black Sea and Great Britain responded with a blockade. The Bosphorus strait became an international territory after World War I, which means that ships of any country may pass through it freely. Because the volume of shipping traffic is now very heavy, the straight is constantly congested, so the Turkish government plans to build Canal Istanbul, an artificial sea-level waterway going through the city.
Turkey’s position between Europe and Asia has elevated its strategic importance and international status. With democratization spreading around the Middle East and North Africa, Turkey has also been in the spotlight as a model of an Islamic democracy. Its economy, too, is going strong, having attained 10 percent economic growth in the first half of 2011, which had made Turkish citizens increasingly less enthusiastic about joining the EU. Romantic Istanbul is evolving into a charming and powerful international city.
*The writer is an editorial writer of the JoongAng Ilbo.
By Bae Myung-bok
낯선 대상에 쉽게 빠질 수 있는 '정서적 결핍'을 유발하는 도시-. 내가 내린 로맨틱한 도시에 대한 정의다. 나의 로맨틱한 도시 리스트에서 맨 윗자리를 차지하는 것은 파리다. 노트르담 성당의 오른 쪽 측면이 마주보이는 센 강변에서 불빛에 일렁이는 물결을 바라보고 있으면 머리와 가슴이 텅 비는 느낌이다. 모로코의 카사블랑카, 칠레의 산티아고, 러시아의 상트 페테르부르크에 이어 터키의 이스탄불을 그 리스트에 추가하기로 했다. 이스탄불에 가면 가장 먼저 눈에 띠는 것 중 하나가 보스포러스 대교다. 흑해와 마르마라해를 연결하는 보스포러스 해협 위로 솟아 있는 길이 1074m의 현수교다. 다리 오른쪽은 아시아, 왼쪽은 유럽이다. 해협 양편에 있는 고급 별장과 주택 사이로 유람선을 타고 다리 아래를 지나가는 것은 이스탄불 여행의 백미(白眉)다. 보스포러스 해협을 사이에 두고 동양과 서양이 어우러진 이국적 풍취는 이스탄불을 로맨틱한 도시로 만드는 결정적 요인이다. 잠은 아시아에서 자고, 일은 유럽에서 하는 이스탄불 사람들이 많다. 보스포러스 해협에는 두 개의 교량이 있지만 통행량을 감당하기엔 역부족이다. 러시아워에는 다리를 건너 출퇴근하는 데만 두 시간씩 걸린다. 그래서 터키 정부는 보스포러스 해협을 가로지르는 해저 터널을 건설 중이다. 철도가 통과하는 터널은 일본 업체가 건설 중이고, 차량이 통과하는 터널은 한국 업체가 건설할 예정이다. 보스포러스 해협은 공해(公海)다. 어느 나라 선박이든 자유롭게 통과할 수 있다. 흑해를 통해 지중해로 나아가려는 러시아와 러시아의 남진(南進)을 막으려는 영국의 봉쇄 정책이 맞붙으면서 보스포러스 해협은 19세기 국제 정치의 뜨거운 감자였다. 터키가 1차 대전에서 줄을 잘 못 서는 바람에 보스포러스 해협은 공해가 됐다. 물동량이 워낙 많다 보니 상시 정체에 시달린다. 그래서 터키 정부는 이스탄불을 관통하는 운하인 ‘카날 이스탄불’ 건설도 추진 중이다. 보스포러스 해협을 통과하는 물동량의 일부를 운하로 돌리겠다는 계산이다. 올 상반기 터키는 10%의 경제성장을 이룩했다. 반면 유럽은 재정 위기로 심각한 경제난에 시달린다. 유럽연합(EU) 가입을 추구해온 터키 국민의 열망도 점점 식고 있다. 중동과 북아프리카의 민주화 열기 속에 터키는 ‘이슬람 민주주의’ 국가의 모델로 각광받는다. 유럽과 아시아 사이에서 터키의 전략적 중요성과 위상은 갈수록 높아진다. 보스포러스 해협이 관통하는 로맨틱한 도시 이스탄불은 매력과 힘을 겸비한 도시로 점점 바뀌고 있다. <이스탄불에서> 배명복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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