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ach firing is a head-scratcher
Published: 09 Dec. 2011, 20:25
The national team lost against Japan 0-3 in August and 1-2 against Lebanon last month. The latter defeat was disappointing as it should have been an easy win considering Lebanon’s 146th world ranking. Cho has been under fire for domineering management and an experimental technical strategy that failed to unify players. But the national team under Cho’s leadership had not fared poorly with a track record of 11 wins, five draws and three defeats. If the association wanted to replace the head coach, it should have presented a reason that fans could comprehend.
On top of lacking grounds, the process of sacking Cho was also against reason. The technical committee that handles appointments and dismissals of national team coaches had not even convened. Instead of initiating the decision, KFA chairman Cho Chung-yun agreed to the proposal by the technical committee chief and the deputy chief. The committee members should have reached a decision by consensus if it wanted to avoid controversy.
Rumors are rampant that Cho was victimized in an internal feud over the election to pick the next KFA chairman. Major sports brands and sponsoring broadcasters are also under suspicion of pressuring the KFA to replace Cho to ensure the national team’s advance to the World Cup. The KFA has a duty to answer these questions to the multitude of football fans and the public. Administration decisions dealing with the national football team must be crystal clear because the team’s play depends on the support of the Korean public.
축구 국가대표팀의 조광래 감독이 8일 갑자기 해임되면서 수많은 축구팬이 의아해 하고 있다. 내년 2월 월드컵 3차 예선 마지막 경기인 쿠웨이트전을 불과 두 달 앞두고 국가대표팀 감독을 그토록 급하게 경질한 이유가 명확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를 발표한 황보관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장은 지금까지의 경기력과 운영을 볼 때 조 감독 체제로는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본선지 진출하는 게 어렵지 않겠느냐는 판단을 했다고 이유를 댔다. 물론 조 감독은 지난 8월 10일 대표팀 평가전에서 일본에 0-3으로 무너지고 지난달 15일 월드컵 3차 예선에서 세계랭킹 146위의 레바논에 1-2로 패배한 책임이 있다. 그간 독단적인 대표팀 운영으로 리더십에 문제가 있고 전술운용에 실패해 선수들의 결속이 무너지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하지만, 조 감독은 지난 1년5개월간 대표팀 사령탑을 맡아 12승6무3패의 그리 나쁘지 않은 성적을 올렸다. 그런 감독을 경질하려면 축구팬들이 납득할 만한 이유와 대안을 동시에 내놨어야 마땅하다. 조 감독의 경질은 과정과 절차도 상식적이지 못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대표팀 감독의 선임과 해임을 다루는 기술위원회가 열리지 않고 조중연 대한축구협회장이 기술위원장과 부위원장의 의견을 받아들이는 방식으로 조 감독을 해임한 것은 아무래도 모양새가 좋지 않다. 기술위원회는 회장단의 정치적인 입김을 배제하고 객관적인 판단으로 감독의 선임과 해임을 결정하라고 만들어놓은 독립기관이다. 기술위원장은 비록 기술위원회가 현재 공석이라서 그랬다고 해명했지만 정당성을 얻으려면 새로 조직해서 판단을 물었어야 옳다. 차기 회장 선거를 둘러싼 축구협회의 파벌 다툼이 경질을 불렀다는 추측 속에 한국 대표팀의 월드컵 진출 여부에 많은 이권이 걸려 있는 대형 스포츠 용품회사와 주관 방송사를 비롯한 축구 스폰서들이 경질을 부추기지 않았느냐는 의혹도 일고 있다. 이런 수많은 궁금증과 의혹에 대해 축구협회는 축구인은 물론 국민이 이해할 수 있도록 충분히 해명해야 한다. 축구 국가대표팀은 국민의 응원을 먹고 살기 때문에 그 행정은 국가기관급으로 투명하고 깔끔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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