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da must demonstrate courage
Published: 18 Dec. 2011, 20:27
Stressing the importance of Japan’s sincerity in dealing with the long-standing dispute as a top priority, Lee urged Noda to make a drastic decision, adding that the entire world is paying keen attention to how Japan will respond to the issue. We welcome President Lee’s action, which is intended to help build a better future between the two countries.
We interpret Lee’s remarks as emphasizing the urgent need to address the Japanese Imperial Army’s inhumane treatment of innocent women - an abominable infringement of human rights. As the issue becomes bigger, it will only damage Japan’s international reputation so the issue must be addressed as soon as possible, Lee argued.
Lee also made clear that if all the aging victims are left to die, it will leave an indelible stain on Japan. Japan planned to make an issue of the Peace Monument erected in front of the Japanese Embassy in Seoul on Dec. 14, but it was reportedly shocked by Lee’s remarks that another Peace Monument will be set up one after another unless Japan does not come up with sincere measures.
Yet Prime Minister Noda’s reiteration of Japan’s previous stance appears to be for a domestic political purpose. Opposition Liberal Democratic Party President Sadakazu Tanigaki’s call for the Japanese government’s firm action on the erection of the Peace Monument might also have put extra political pressure on the prime minister. Tanigaki harshly criticized Noda for lacking diplomatic guts, particularly under the LDP. Bureaucrats at Japan’s Ministry of Foreign Affairs have also strongly resisted succumbing to Korea’s mounting pressure, which has caused Noda to decide that it was too early to resolve the issue, particularly given that he desperately needs cooperation from both opposition parties and the bureaucracy for his smooth governance of the country.
However, Noda must make a decision for Japan’s sake and the future of East Asia. If not, he cannot be free from the criticism that the biggest stumbling block to the prosperous bilateral relationship between Korea and Japan is not the issue of comfort women but an indecisive leader at a critical moment.
이명박 대통령이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일본 총리와 18일 교토에서 회담하며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한·일 정상회담 의제로 처음 거론한 것은 양국 관계의 미래를 위해선 이 문제를 꼭 풀고 가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한 걸로 받아들여진다. 이 대통령이 “양국 외교관계의 걸림돌인 위안부 문제를 우선적으로 해결하는 데 일본이 진정한 용기를 가져야 한다”며 “유엔을 포함한 세계 모든 나라가 일본에 대해 인권·인도주의적 관점에서 보고 있다”고 노다 총리의 정치적 결단을 촉구한 것은 바람직한 양국 관계를 위해 해야 할 말을 제대로 한 것이다. 위안부 문제가 전쟁 범죄와 인권·여성 유린이 합쳐진 범죄여서 이슈가 확산하면 할수록 일본에 불리하며, 따라서 미래를 위해선 조속히 해결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여생이 얼마 남지 않은 위안부 강제연행 생존 피해자들이 아무런 해결을 보지 못한 채 모두 세상을 떠난다면 역사에 또 하나의 오욕으로 남을 것이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지난 14일 주한 일본대사관 부근에 들어선 위안부 평화비 문제를 들고 나오려던 일본 정부는 이 대통령이 “성의 있는 조치가 없으면 제2, 제3의 평화비가 세워질 것”이라고 말한 데 특히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그럼에도 노다 총리가 정치적 결단을 하지 못하고 기본 입장만 되풀이한 것은 국내 정치용으로 보인다. 제1야당인 자민당의 다니가키 사다카즈(谷垣禎一) 총재가 지난 15일 위안부 평화비와 관련해 일본 정부의 단호한 대응을 요구하면서 민주당 정권에서 외교력은 약해졌다고 비난한 것도 노다총리에게 부담을 줬을 것이다. 이러다가는 한·일 외교에서 한국에 밀리게 된다고 반발하는 외무성 관료들의 저항도 만만치 않았다고 한다. 원만한 국정운영을 위해 야당과 관료들의 협조가 절실한 노다총리로서는 아직 시기가 무르익지 않았다고 판단했을 수 있다. 하지만 노다총리는 일본과 동아시아의 미래를 위해 이제는 결단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한일 관계의 최대 걸림돌은 위안부 문제가 아니라 해결을 위한 결단을 제대로 하지 못한 채 사방의 눈치만 보고 있는 일본 지도자라는 소리를 듣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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