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prescription for quitting smok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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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prescription for quitting smoking

France was once a paradise and haven for smokers. Well, that was long ago. Twenty years ago, when I first visited Paris, everyone smoked. As soon as I arrived at Charles de Gaulle Airport, I would light a cigarette. Once, when I couldn’t find an ash tray, I asked an airport staffer, who looked at me as if I were asking an obvious question and pointed at the floor. I realized that the entire marble floor was a giant ash tray.

When I returned to Paris last year, the change was revolutionary. The restrictions on smoking were far stricter than those in Seoul. Smoking is prohibited at all indoor venues, including bars and restaurants. Isn’t a Parisian cafe without cigarette smoke like a Paris without the Eiffel Tower? A cafe in Paris isn’t the same if you’re not sitting in the middle of clouds of smoke. The men and women who were smoking cigarettes at the entrance of the cafe seemed a strange sight. Paris is no longer the city I had known.

Jean-Paul Sartre called smoking a destructive act of possession. By smoking, he inhaled the world, and he not only saw, heard and touched the world but also completely possessed it. The medium that turned the world into a possession was the cigarette. As Sartre chainsmoked at a cafe in Paris, he wrote “Being and Nothingness.” If smoking had been forbidden at the time, he would have had to choose between quitting writing and fighting the policy. I may be criticized as a politically incorrect smoker, but the standardization of the social atmosphere, including the ban on smoking, is not unrelated to the absence of French intellectuals since Sartre.

Smokers in Korea are finding it harder to continue the habit as well. Seocho District is to implement a ban on smoking in the street for the first time in Seoul. The most-crowded streets around Gangnam Daero will be designated as no-smoking zones, and violators will be subject to a fine of 50,000 won ($45). Smokers who have not yet shed the habit are already having to adapt by smoking outdoors in winter, as smoking is prohibited on apartment balconies and even within some apartment complexes. Some extremists claim that cigarettes should be designated as a drug controlled by the government. Nevertheless, I am one of the last smokers standing.

In “La Vie Quotidienne,” French philosopher and writer Jean Grenier proposes a prescription for quitting, saying that what you really need to do is remove the symbolism that joins cigarettes to the world and reduce cigarettes to nothing but “burning grasses.”

The author is an editorial writer of the JoongAng Ilbo.

by Bae Myung-bok


흡연을 성인 남자의 통과의례로 여기던 시절이 있었다. 20여 년 전 파리에 처음 갈 때가 그랬다. 샤를 드골 공항에 내리자마자 담배를 피워 물었는데 주변에 재떨이가 안 보였다. 두리번거리다 공항 직원에게 물었더니 이상한 사람 다 봤다는 투로 빤히 쳐다봤다. 그리고는 손가락으로 바닥을 가리켰다. 반들반들한 공항 바닥이 재떨이로 쓰일 수 있다는 걸 그 때 알았다. 프랑스는 애연가의 천국이고, 흡연자의 해방구였다. 호랑이 담배 먹던 시절 이야기다.
지난해 파리에서 천지개벽을 실감했다. 흡연에 대한 규제가 서울보다 훨씬 심했다. 술집이든 음식점이든 실내에서는 완전 금연이다. 담배 연기 없는 파리의 카페는 에펠탑 없는 파리가 아니었던가. 자욱한 담배 연기가 없으면 그건 파리의 카페가 아니었다. 작년 겨울, 카페 입구에 웅크리고 서서 급하게 담배를 빨아대는 파리지엥과 파리지엔이 낯선 이방인처럼 느껴졌다. 더 이상 파리는 내가 알던 파리가 아니다.
장 폴 사르트르는 흡연을 ‘파괴적인 소유 행위’라고 했다. “담배를 피움으로써 세계가 내 속으로 흡입될 때 나는 세상을 단지 보고 듣고 만지는 것에 그치지 않고 그것을 소유하게 된다”고 했다. 자신을 둘러싸고 있지만 결코 자기 것이 아닌 견고한 세계를 자기 것으로 전환시키는 매개체가 담배라는 것이다. 그가 파리의 카페에서 줄담배를 피우며 썼다는 『존재와 무(無)』에 나오는 말이다. 지금 같은 분위기라면 사르트르는 절필 아니면 투쟁, 둘 중 하나를 택하지 않았을까. 금연 풍조까지 앵글로색슨 사회를 닮아가는 몰(沒)개성적 사회 분위기가 사르트르 이후 프랑스 지성의 몰락과 무관하지 않다고 말한다면 정치적으로 올바르지 못한 흡연자의 궤변이라고 지탄받을 게 분명하다.
한국에서도 애연가들 설 땅이 갈수록 좁아지고 있다. 쥐구멍으로 몰리는 분위기다. 서초구가 서울에서 처음으로 길거리 금연을 실시할 방침이라고 한다. 전국에서 가장 붐비는 강남대로 일대를 금연구역으로 지정해 위반 시 5만 원의 과태료를 물리겠다는 것이다. 가족들의 성화에 못 이겨 거실은 물론이고 베란다 흡연까지 금지돼 추운 겨울에도 두꺼운 옷을 입고 집 밖으로 나가야 하는 가련한 애연가들이 늘고 있다. 일부 아파트는 단지 내 금연까지 실시하고 있다. 담배를 마약류로 지정해 아예 국가가 관리하자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그럼에도 여전히 결단을 못하고 방황하고 있는 나 같은 ‘독한 놈’을 위해 프랑스의 철학자이며 문필가인 장 그르니에가 일찍이 비방(秘方)을 제시했다. “담배를 끊기 위해 정말 필요한 것은 담배와 세상을 굳게 결합하고 있는 상징의 끈을 잘라버리는 것이다.… 담배를 그 자체, 즉 ‘타고 있는 풀’ 이외에 아무 것도 아닌 것으로 축소시키는 것이다.”(『일상적인 삶』)

배명복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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