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pport, not scorn, for young defecto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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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pport, not scorn, for young defectors

Some 30 North Korean defectors arrested in China are at risk of being forcibly repatriated to the North. Their families in the South and human rights and civil groups are working desperately to help them.

I have a personal interest in the defector issue because my parents defected from the North. Over 60 years ago, my father left Jeongju, North Pyeongan Province, and my mother left Hamheung, South Hamgyong Province. They met and married in the South. At that time, the prejudice against defectors that exists now was far less severe. But the situation today is very harsh.

We want to make sure defectors arrive safely, but we also need to help them settle here. They are literally the living representation of reunification. The key is to provide “customized” education for this young population.

Yeomyeong School in Namsan, central Seoul, is an alternative school for young North Korean defectors. It is the only academic institute where they can earn the equivalent of a high school diploma. The assistant principal, Jo Myeong-suk, has been doing humanitarian work since college, when she began by helping migrant workers. She opened the school in 2004 with assistance from a number of churches. Most recently, she collected signatures from 1,500 citizens opposing the repatriation of North Korean defectors.

According to Jo, students from the North have a serious fear of admitting mistakes, which is an effect of the strict criticism they have become accustomed to in the North. When playing sports, they think winning is everything. When told to respect the rules, they ask, “How can we survive by following the rules?” This line of thought comes from fighting poverty, a fear of death and miraculously escaping from the North. They had been severely malnourished, and 60 percent suffer from diabetes and anemia, while another 30 percent require psychotherapy.

Ironically, however, institutes like Yeomyeong School cannot receive tuition or government assistance because of the law on protection and settlement assistance for North Korean defectors. According to the law, defectors are not eligible for registration fees and tuition. Therefore, it is no wonder that most schools are reluctant to accept defectors.

This problem needs to be resolved. Looking at the North Korean defector issue closely, I’ve realized that the problem is not with them. It may be a mirror of the present and future of Korean society.

by Noh Jae-hyun

* The author is an editorial writer of the JoongAng Ilbo.

중국에서 체포된 탈북자 30여 명이 도로 북송될 위기에 몰렸다. 국내 가족과 인권·시민단체의 피 끓는 호소가 가슴을 엔다. 따지고 보면 나도 탈북자 가족이다. 60여년 전 아버지는 평북 정주, 어머니는 함남 함흥에서 각각 월남했다. 남에서 서로를 만났다. 그나마 당시는 전쟁통이라 월남자든 이남 토박이든 피차 앞가림에 정신 없었다. 탈북자에 대한 차별, 유식한 말로 타자화(他者化)하는 정도가 훨씬 덜했다는 말이다.
서울 남산 기슭의 ‘여명학교’는 탈북 청소년을 가르치는 대안학교로는 유일하게 고등학교 학력을 인정받는 곳이다. 이 학교의 조명숙 교감(42)은 대학시절 이주노동자 지원활동으로 사회봉사를 시작했다. 2004년 여러 교회의 지원을 받아 여명학교를 열었고, 재작년 대안학교 설립·운영 규정이 바뀐 덕분에 학력인정을 받았다. 조 교감은 일요일인 그제 하루에만 시민 1500 명으로부터 탈북자 북송반대 서명을 받아냈다고 한다.
아이를 낳은 다음엔 잘 키우는 게 중요하다. 탈북자도 우선은 대한민국 땅을 무사히 밟아야 하지만 이후에는 제대로 잘 살게끔 배려해야 한다. 똑같은 인간이자 동포이고 그들의 존재 자체가 살아 있는 통일과정이기 때문이다. 현실은 그러나 거리가 좀 멀다. 국내에 사는 아프리카 출신 흑인들은 종종 아프리카계 미국인인 양 행세한다. 차별 받기 싫어서다. 탈북자들도 조선족인 것처럼 행동할 때가 많다. 우리 안에 숨어있는 편가름·멸시의 암종(癌腫) 탓이다.
특히 탈북 어린이·청소년을 ‘눈높이’에서 가르치는 게 핵심이다. 조 교감에 따르면 북한 출신 학생들은 실수를 인정하는 데 본능적으로 공포·거부감을 느낀다. 가혹한 생활총화(자아·상호 비판) 체험의 영향이다. 스포츠 경기도 무조건 이기면 된다고 생각한다. 경기 규정을 지키라고 타이르면 “그거 지키면 어떻게 살아요?”라고 되묻는다. 죽음의 그림자, 기아, 악다구니를 통과해 기적처럼 탈북에 성공한 여파다. 굶다가 갑자기 영양 공급이 재개된 탓에 60% 가량이 당뇨·빈혈에 시달린다. 30%는 정신과 치료가 필요하다.
법 규정의 사각지대도 문제다. 탈북 학생은 대부분 기초생활수급자이지만 법이 규정한 학비(교육급여) 혜택 대상자가 아니다. 북한이탈주민 보호·정착 지원법에 따라 입학금·수업료가 처음부터 면제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여명학교 같은 곳은 수업료를 받지 못하고 국가 지원도 못 받는 아이러니가 발생했다. 급식비도 안 나온다. 이렇게 되면 대안학교는 물론 일반 학교도 앞으로 더욱 늘어날 탈북 학생을 받아들이기 꺼릴 게 뻔하다. 사각지대를 서둘러 손보아야 한다. 탈북자 문제를 곰곰 들여다 보면 문제는 그들에게 있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 사회의 현재와 미래를 비추는 거울로 여겨진다.

노재현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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