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lesson in ‘Les Intouchabl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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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lesson in ‘Les Intouchables’

I was in a fine restaurant in Paris when I was startled to find grenouille saute au beurre (frog sauteed in butter) on the menu. While it is not unusual to eat frogs in France, the English, for example, would be frightened to. In fact, some English people refer to the French as “Frogs”; Frog with a capital F refers to a Frenchman who eats the amphibian. When I asked an Englishman about this reference, he said that the nickname is not necessarily given to them because they consume frogs, but that the unpredictable nature of the French resembles a frog’s.

The French are known for being self-absorbed. They are individualists who adhere to their own way and do not wish to meddle in others’ affairs. When three Englishmen get together, they set ranks among themselves, but when three Frenchmen gather, it leads to a fight. Individuality is a positive asset, but at the same time it comes off as self-centered. Because of this characteristic, it is rare for any one specific trend to be overwhelmingly dominant in France.

Therefore, the popularity of the movie “Les Intouchables” is an unusual phenomenon in France. Nearly 20 million have watched the movie in France since it opened in November 2011; that’s one in three people. It is considered the biggest cultural phenomenon in France between the years 2011 and 2012 so far.

The movie is a dramatic comedy about the unlikely friendship between a wealthy man who has been paralyzed after an accident and a black man hired as his helper. The film is unlike most French films that are focused on intellectualism. It excludes any socially and politically relevant issues and solely focuses on emotion and entertainment. Anyone can enjoy the heartwarming humanism and clever laughs that the film brings to the screen. The French may have grown tired of their country’s backward politics, current economic slump and fallen national status, and instead are buying into the much-needed escape of the moving tale.

In the polarized era of confrontation and discord, the biggest selling point of the film might be its deviation from political ideology. Amusement and inspiration that transcend politics appeal to the public.

Politicians should take a hint here - not siding with a certain class and giving hope to all might be the secret to political success. The formula for success is not complicated; all politicians need to do is to please and impress their citizens.

by Bae Myung-bok

* The author is an editorial writer of JoongAng Ilbo.

파리의 고급 레스토랑에서 ‘그르누이유 소테 오 뵈르(grenouille saute au beurre)’란 메뉴를 보고 놀란 적이 있다. ‘버터를 발라 튀긴 개구리’란 뜻이다. 식자재를 폭넓게 활용할 줄 아는 미식가의 나라답다. 개구리를 식용으로 쓴다고 하면 영국인들은 기겁을 한다. 프랑스 사람들을 경멸적으로 부를 때 영국인들은 ‘프로그(Frog)’라고 한다. f를 소문자로 쓰면 그냥 개구리지만 대문자 F를 쓰면 ‘개구리나 먹는 프랑스놈들’이란 의미가 된다. 영국인에게 물어보니 단순히 개구리를 먹기 때문만은 아니라고 한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프랑스인들의 국민성이 개구리를 닮지 않았냐는 것이다.
제 잘난 맛에 사는 사람들이 프랑스인들이다. 너는 너, 나는 나, 각자 내 방식대로 살아간다는 의식이 강하다. 영국인들 셋이 모이면 서열이 정해지지만 프랑스인 셋이 모이면 싸움판이 벌어진다는 얘기도 있다. 좋게 보면 개성이 강한 것이고, 나쁘게 말하면 제멋대로다. 그래서일까. 프랑스에선 한 쪽으로 우르르 몰려가는 쏠림 현상을 찾아보기 힘들다.
이 점에서 프랑스 영화, ‘레 젱투샤블(Les Intouchables)’의 ‘수퍼 대박’은 이변이다. 지난해 11월 개봉한 이래 지금까지 2000만 명 가까운 프랑스인들이 이 영화를 봤다. 얼추 프랑스 국민 셋 중 한 명이 이 영화를 보러 극장으로 몰려갔다는 얘기다. 말귀 못 알아듣는 영유아와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 빼고 갈만한 사람은 다 갔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11~2012년 프랑스 최대의 ‘문화 현상’이란 말까지 나오고 있다.
‘불가촉민(不可觸民)’이란 뜻의 제목이 붙은 이 영화는 불의의 사고로 전신마비가 된 부유한 집안 남자와 그의 수족 역할을 하는 흑인 남자의 인간적 유대를 그린 코미디물이다. 지성(知性) 코드가 지배하는 통상적인 프랑스 영화와 거리가 멀다. 사회성과 정치성을 철저히 배제한 이 영화의 흥행 코드는 100% 재미와 감동이다. 가슴 뭉클한 휴머니즘과 배꼽을 쥐게 하는 웃음 앞에서는 좌와 우가 없고, 사르코지 지지자와 비판자도 없다. 국가 위상의 추락과 경제난 속에 낡은 정치에 신물이 난 프랑스인들이 재미와 감동에서 새로운 탈출구를 찾고 있는 게 아닌지 모르겠다.
대립과 갈등의 양극화 시대. 대박의 공식은 ‘탈(脫)이념’ 아닐까. 당파를 초월해 재미와 감동으로 대중의 보편적 정서에 다가서는 것 말이다. 정치도 마찬가지다. 특정 계층의 편을 들지 않고, 잘난 사람이나 못난 사람, 잘 사는 사람이나 못 사는 사람, 힘 있는 사람이나 없는 사람 모두에게 말과 행동으로 재미와 감동을 주는 것, 그것이 정치적 대박의 비결 아닐까. 대박의 공식? 어렵지 않아요~. 국민에게 재미와 감동을 주면 돼요~.

배명복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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