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work, as in life, vision matters m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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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work, as in life, vision matters most

On Sunday morning, Dankook University High School was crowded with young men and women. They were there to take the Samsung Aptitude Test, commonly known as the SSAT. I asked one candidate how he was feeling, and he said, “I’m very nervous. Nearly a dozen people from my department are taking this test today, and I’m worried about the competition.” He had good reason to worry. More than 50,000 people took the SSAT that day at 46 sites nationwide.

So many people take the SSAT because Samsung’s recruiting process is a bit different from many companies that review resumes first to narrow the field of candidates. Graduates with less-than-popular majors and students with rather low GPAs and English test scores can apply. The test administration process costs a lot of money, but it is not a losing business for Samsung, either. The company can discover “hidden jewels” who may not have made it past the resume screening. Also, it is highly likely that candidates feel increasingly positive toward Samsung as they prepare for the test.

The scene on that morning was a product of the interests of the corporation and the job seekers, but I found it rather uncomfortable. Undoubtedly, Samsung is one of our leading companies. It surely offers good rewards, satisfaction and experience. But is it a place for everyone?

When you seek employment, you should take into account what you like, what you are good at, your values and your visions. Young people seeking their first jobs should be more faithful to these principles. In retrospect, many successful venture companies laid a foundation for growth during the 1998 financial crisis. It was thanks to the young entrepreneurs who chose vision and ambition over stable employment that the economy and society evolved.

The second venture boom started last year with the mobile revolution. Kim Jun-su, 26, a business major who will graduate from Korea University this year, joined Ablar Company last winter. His parents were not supportive of his choice, but he did not change his mind. When many of his classmates went to take the SSAT on Sunday, he was busy drafting a strategy for a new service. He is already one of the core members of the company. Hopefully, more young people will choose other workplaces, too, whether a workshop, a welfare agency or an art studio. Wouldn’t that be more lively than having more than 50,000 young people take a test to get into the same company all at once?

The author is an editorial writer of the JoongAng Ilbo.

by Lee Na-ree


일요일이던 18일 아침 서울 대치동 단대부고 앞. 수많은 젊은이들이 교문으로 꾸역꾸역 밀려들고 있었다. 삼성그룹 직무적성검사(SSAT), 일명 ‘싸트’를 보러 온 이들이었다. 한 명에게 “컨디션이 어떠냐”고 물었다. 그는 “긴장된다. 우리 과에서만 열 명 가까이 치는데 경쟁률이 너무 높아 걱정”이라고 했다.

그럴 만도 했다. 이 날 SSAT에 응시한 사람은 5만여 명이었다. 전국 46개 시험장에서 동시에 시험을 쳤다. 취업정보업체들에 따르면 상반기 대졸·초대졸 취업 예비군은 15만~20만 명이다. 그 중 상당수가 응시한 셈이다. 덕분에 한두 달 전부터 각 대학 도서관은 SSAT 준비생으로 넘쳐났다. 취업학원들은 특별 강좌를 앞다퉈 개설했다. ‘삼성고시’라는 말이 실감 나는 상황이다.
이렇듯 응시자가 많은 건 문호가 넓기 때문이다. 삼성 측은 학점과 공인 영어시험 점수가 일정 수준 이상인 모든 이에게 기회를 준다. 서류 심사에서부터 이른바 ‘스펙’을 따져 인·적성 검사 응시자 수를 확 줄이는 대다수 기업들과 방식이 좀 다르다. 지방대나 비(非)인기학과 출신, 학점과 영어 성적이 살짝 쳐지는 이들도 도전이 가능하다. 시험 관리에 큰 돈이 들지만 삼성으로서도 밑지는 장사는 아닐 게다. 실제 서류심사만으론 놓치기 쉬운 ‘숨은 보석’을 발견할 수 있다. 준비 과정에서 삼성에 대한 호감도가 커질 개연성도 높다.
이렇듯 기업과 취업 희망자들의 이해가 맞물려 벌어진 휴일 아침의 진풍경이, 그러나 나는 좀 불편했다. 삼성은 분명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이다. 보람도 크고 배울 점도 많을 것이다. 하나 누구에게나 그럴까?
취업은 자신의 삶터를 찾는 일이다. 잘 하고 좋아하는 것, 자신의 지향과 가치관에 맞는 곳을 찾는 게 정석이다. 사회에 첫 발 들이는 젊은이라면 긴 장래를 위해 그 원칙에 더욱 충실해야 하리라 믿는다. 돌이켜 보면 지금 우리가 자랑하는 벤처기업 상당수는 1998년 외환위기 가운데 태동했거나 성장의 기반을 다졌다. 불안감을 뚫고 안정된 직장 대신 꿈과 야망을 택한 젊은이들 덕분에 우리 경제와 사회는 한 단계 진화할 수 있었다.
지난해 초 모바일 혁명이 본격화하면서 다행히 우리나라에도 제2 벤처 붐이 시작됐다. 고대 경영대 졸업을 한 학기 앞둔 김준수(26) 씨는 지난 겨울 신생 벤처기업 아블라컴퍼니에 입사했다. 부모님 반대가 컸지만 소신을 꺾지 않았다. 동기들 상당수가 SSAT를 보러 간 18일에도 그는 새 서비스를 위한 전략 짜기에 골몰하고 있었다. 그는 이미 회사의 핵심 인력이다. 비단 벤처뿐일까. 작은 공방이든, 사회복지단체든, 배고픈 예술가의 길이든 ‘다른 선택’을 하는 젊은이들이 보다 많아졌으면 한다. 그것이 한 날 한 시 젊은이 5만 명이 한 회사 시험을 보는 모습보다는 활기차고 자연스러운 풍경 아닐까.
이나리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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