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mbracing the do-it-yourself attitu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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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bracing the do-it-yourself attitude

Caine is a 9-year-old boy who lives in Los Angeles. He built an arcade in his dad’s used auto parts shop out of cardboard boxes. The boy with a brilliant imagination set up different games and came up with his own system of calculating points for prizes, but he had one major problem: No customers would enter his arcade. One day, a young man stopped by and played some games in the arcade. He fell in love with Caine’s passion and started the “Caine’s Arcade” project. He planned a flash mob on Facebook - Caine’s father took him out on the day of the flash mob and when he returned, the boy was surprised by the large line of people in front of the arcade waiting to play his games.

Last week, a short film documenting the project was uploaded on YouTube, and the video went viral. It has gotten explosive media coverage nationwide. The scholarship fund to raise $100,000 towards a college education was successful. Kids around the country linked their own arcade games on Caine’s Facebook page.

From the news, I paid more attention to the surroundings of Caine than to the boy himself. Caine’s father is a typical working-class citizen. He supports his son’s original ideas with a smile and watches him quietly. The used auto parts store has all kinds of tools, offering the perfect space for Caine’s imagination. Any “do-it-yourself” fans would envy the setting.

In Korea, the do-it-yourself mindset is limited to interior decoration know-how among homemakers. But in Western culture, it includes wider fields, from fixing automobiles to building houses to making robots and rockets. A garage is an important space in American homes as it doubles as a workshop. Making something with your own hands is a part of the American pioneer spirit. With the Internet, this attitude seems to have made a comeback. Tools and infrastructure have developed drastically, and Americans are increasingly regretting mass consumption.

Tech shops are enjoying brisk business all over the U.S. Here, people can rent expensive equipment and software at affordable prices. Make, a DIY magazine, started the Maker Fair in 2006, and the public annual event became an international celebration. A friend who attended the event in New York last year said he was surprised that children could build original projects without learning. This is an environment that inspires innovation, and it would be wise to encourage this DIY attitude in Korea’s youth.

*The author is an editorial writer for the JoongAng Ilbo.

by Lee Na-ree

케인은 미국 로스엔젤레스에 사는 아홉 살 꼬마다. 어느날 아버지의 자동차부품가게 한 켠에 골판지 박스로 직접 만든 오락기를 잔뜩 들여놓았다. 자기만의 오락실을 연 것이다. 상품도 걸고 나름의 점수계산 방식까지 고안했지만 손님이 없었다. 한 청년이 우연히 들렀다 아이의 열정에 반한다. 그렇게 시작된 ‘케인의 아케이드’ 프로젝트. 청년은 페이스북을 통해 깜짝 플래시 몹을 준비한다. 이윽고 D-데이, 외출에서 돌아온 케인은 오락실 앞을 가득 메운 사람들에 깜짝 놀란다. 이들은 함께 게임과 축제를 즐긴다. 프로젝트 과정을 찍은 비디오가 지난주 유튜브를 통해 공개됐다. 언론의 폭발적 관심이 이어졌다. 케인을 위한 10만 달러 장학금 모금도 순조롭게 끝났다. 케인의 페이스북에는 전국 아이들이 만든 ‘나만의 오락기’ 사진이 속속 링크되고 있다. 케인이 미국 꼬마들의 창작욕에 불을 지핀 셈이다. 이 뉴스에서 내가 주목한 건 케인보다 그를 둘러싼 ‘환경’이었다. 케인의 아버지는 하루 종일 몸 움직여 사는 전형적 서민이다. 그는 아들의 엉뚱한 아이디어를 미소로 지지하고 가만히 지켜본다. 공구가 가득한 그의 가게는 케인의 상상력을 현실화하기에 최적의 공간이다. DIY(do it yourself) 마니아라면 누구나 부러워할 만한 조건이다. 우리나라에선 주부들의 짐 꾸밈 노하우쯤으로 통용되는 DIY. 서구에선 그보다 훨씬 넓은 의미로 쓰인다. 차 수리, 집 짓기, 로봇이며 로켓 제작까지. 미국 가정에서 차고가 그리 중시 되는 것도 작업장 역할을 겸하기 때문이다. ‘내 손으로 만드는 것’은 미국 개척정신의 요체 중 하나다. 산업화•분업화로 한 때 주춤했던 그 열기가 요즘 되살아나는 느낌이다. 대량 생산•소비에 대한 반성과 더불어, 도구와 인프라가 눈부시게 발전한 덕분이다. 요즘 미국 곳곳엔 ‘테크숍’이 성업 중이다. 일반인은 엄두 못 낼 고가 장비와 제작 소프트웨어를 저렴하게 빌려준다. DIY 전문지 ‘메이크’가 2006년 시작한 ‘메이커 페어’는 국제 규모로 성장했다. 지난해 뉴욕 페어에 참석했던 지인은 “그야말로 가족 축제더라. 아이들이 별 학습 없이 뚝딱뚝딱 기발한 물건들을 만들어내는 데 놀랐다”고 했다. 그러고 보면 유소년기야말로 ‘손의 시기’다. 뭔가 그리고 만들고 부수고 재조립하는 데 몰두한다. 문제는 요즘 아이들에게 도무지 그럴 시간이 없다는 거다. 호기심마저 조로한다. 필요한 게 있다면 부모가 완제품을 사 척 안기기 때문이다. 게임에 빠졌다고 나무랄 것도 없다. 뭔가 창안해 통제권을 행사하고 성취감을 맛 볼 수 있는 딴 기회가 있던가. 마침 6월 2,3일 국내에서도 첫 메이크 페어가 열린다. 서울 서교예술센터에서다. 가족 함께 참여해 만드는 재미와 창조의 기쁨을 경험함은 어떨까. 아이의 게임중독뿐 아니라 남편의 늦은 귀가까지 잡을 수 있을 지 모른다. 기계와 드릴은 남성의 로망이기도 하므로.
이나리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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