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power of realistic thinking
Published: 29 May. 2012, 20:32
When I was in high school in the mid-70’s, an upperclassman recommended “The Power of Positive Thinking.” Dr. Norman Vincent Peale’s 1952 book had become a sensational best seller in the United States and many other countries. The book suggests if I think of the image of success in my mind constantly, it will happen for me.
At first, I was so moved and inspired it was as if blinders had been removed. Napoleon Hill’s “Think and Grow Rich,” Joseph Murphy’s “The Power of Your Subconscious Mind,” and Dale Carnegie’s “How to Win Friends and Influential People” made similar claims. If I have a positive attitude and believe in myself, I can do anything. But can I?
In “Bright-sided: How Positive Thinking Is Undermining America,” American writer Barbara Ehrenreich sharply criticizes self-help tomes like “Who Moved My Cheese?” “The Secret” and the aforementioned works. When people believe in positive thinking in an extreme, nearly superstitious way, individuals, not the social structure, are accountable for all failures, and critical thinking goes missing.
An airplane pilot should be defensively pessimistic to take all possible risks rather than repeating the mantra, “Everything will be okay.” Citing the examples of North Korea and the Soviet Union, positive and optimistic thinking has been forced on citizens to be utilized as a tool for social control and political suppression.
Nevertheless, we must not reject positive thinking altogether. Blaming society for all failures is just as irresponsible as deeming all individuals responsible. In a study by the Korea Institute for Health and Social Matters, the younger generation tends to blame society more. While 39.3 percent of the respondents of age 60 and older condemn society, 70.2 percent of people in their 30s blame society.
Maybe, the older generation’s mantra, “Try, and you can do it!” should be changed to “Try, but you may not make it.”
* The author is an editorial writer of the JoongAng Ilbo.
by Noh Jae-hyun
속된 말로 맨땅에 헤딩하던 시절. 특전사 군가(검은 베레모)의 한 구절인 ‘안 되면 되게 하라’가 부대 담장을 넘어 사회에 풍미했다. 뭐든 하면 된다였다. 적빈(赤貧)에서 벗어나려면 내남없이 몸부림칠 수밖에 없었다. 부패와 무리수도 웬만하면 눈감아주었다. 사회 전체가 상승욕구를 불태우는 분위기에서 미국에서 건너온 성공학·처세술 책 몇 권이 크게 히트했다. 1970년대 중반 고교 시절, 선배의 권유로 『적극적 사고방식』을 처음 접했다. 노먼 빈센트 필 목사의 1952년 저작으로 미국과 전 세계에서 베스트셀러가 된 책이다. 머릿속에 성공하는 이미지를 항상 떠올리면 진짜 그대로 된다고 했다. 처음엔 눈에서 비늘이 벗겨진 듯 감격했다. 『생각하라, 그러면 부자가 되리라』(나폴레옹 힐), 『잠재의식의 힘』(조셉 머피), 『카네기 인간관계론』(데일 카네기)도 비슷한 주장을 하고 있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뭐든 이룰 수 있다는 얘기다. 과연 그럴까. 미국 저술가 바버라 에런라이크가 2009년 쓴 『긍정의 배신』(원제 ‘Bright-Sided’)은 위의 책들을 포함,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 『시크릿』 같은 유의 책을 통렬히 비판한다. 긍정적 사고를 극단적으로, 거의 주술 수준으로 맹신하면 모든 게 사회구조 아닌 개인 책임으로 환원되며, 비판적 사고는 실종된다는 것이다. 비행기 조종사에게는 ‘다 잘될 거야’라는 주문이 아니라 기체 이상을 염두에 두는 방어적 비관주의가 필요하다는 말이다. 에런라이크는 북한·소련을 예로 들며 낙관주의·긍정적 사고가 국민에게 강요됨으로써 사회통제, 정치적 억압의 도구로도 활용된다고 지적한다. 그렇더라도 긍정적 사고 자체를 백안시할 수는 없다고 본다. 모든 게 사회 때문이라는 것은 다 개인 탓이라는 태도만큼 옳지 않다. 한데 사회를 탓하는 사람이 점점 느는 추세다. 가난은 사회구조 때문이라는 의견이 58.2%, 개인 탓이라는 의견은 41.8%라는 여론조사(한국보건사회연구원)도 있다. 젊을수록 사회의 책임을 묻는다. 60대 이상은 39.3%가 사회를 탓했지만 30대는 70.2%나 된다. 한 세대 전의 ‘하면 된다’에서 ‘해도 안 된다’로 변한 걸까. 그러고 보니 TV에서도 “안 될 놈은 안 돼”(개그콘서트)라는 절규(!)가 심심치 않게 흘러나온다. 노재현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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