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storm is gather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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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storm is gathering

The escalating turmoil in the euro zone is taking a toll on markets across the globe. U.S. and European equities crashed and local share prices also retreated under the 1,800 mark. Capital is on a mass migration toward safer havens. Investment funds are flocking to safe assets like U.S. or German government bonds, sending their prices to all-time highs. The German two-year debt yields declined to zero, underscoring that investors’ sentiment has reached a fever pitch.

The panic began to spread beyond financial markets. Recent U.S. unemployment data renewed concerns of a double dip recession or a prolonged slump in the economy. China and other emerging economies that helped to buffer the damage in the global financial crisis in 2008 are unable to play that role this time. The three pillars of the world economy - U.S., Europe, and China - are shaking at the same time.

What is more unsettling is the vacuum of leadership on the global front. World leaders were fast and resolute in their concerted efforts to fight the crisis back in 2008. They now know better and what to do. Nevertheless, they have been slow to act. European leaders are still wrangling over launching euro bonds, joint borrowing led by AAA-rated countries like Germany, to offer relief to troubled neighbors. Their indecision has deepened difficulties in the critical zones - Greece and Spain - and raised alarming bells around the world.

We also have a lot to worry about, including capital flight. European funds invested in local equities and bonds total 460 trillion won. If they pack up to deal with a liquidity crisis back home, local shares and the currency will take a heavy beating. Share prices and the value of the won nearly halved when 45 trillion won worth of foreign capital took flight in 2008.

The country’s exports fell 14 percent in 2009 as a result of the global financial crisis. But demand in China and other emerging economies quickly compensated for the losses. We have less to be hopeful about this time around due to signs of shakiness on the Chinese front. External risks could trigger domestic ones. Household debt totals as much as 922 trillion won, accounting for 80 percent of gross domestic product and exceeding the OECD average of 65 percent. The storm is gathering, but we see no pre-emptive actions from authorities. The government and politicians should set election interests aside to join forces and come up with concrete strategies to fight an impending economic crisis. We have combated them before and we can do so again.

유럽발 쇼크가 세계경제에 큰 충격 우리도 소용돌이 휘말릴 가능성 커 위기의식 갖고 비상하게 대처해야

유럽발 쇼크가 국내외 경제를 강타했다. 미국과 유럽 증시가 폭락했고, 국내 증시도 어제 1800선이 붕괴됐다. 세계의 돈이 위험 자산에서 빠져나간다는 얘기다. 이 돈은 미국 및 독일 국채 등의 안전자산으로 쏠린다. 심지어 독일 국채(2년물) 금리는 마이너스일 정도다. 사람들의 불안감이 얼마나 큰지 짐작케 하는 방증이다. 국내외 실물경제도 큰 타격을 받고 있다. 회복 조짐을 보였던 미국 마저 최근 실업률이 악화되면서 더블딥(2차 불황)우려가 나온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버팀목이 돼줬던 중국 등 신흥국들도 이번에는 같이 허우적댄다. 미국과 유럽, 중국의 세계 3대 경제권이 다 흔들리고 있다는 얘기다.
이보다 더 불안한 건 세계경제의 리더십 실종이다. 2008년 위기는 세계 각국의 발빠른 공조와 글로벌 리더십으로 충격이 덜했다. 하지만 지금은 문제가 무엇인지, 어떤 대책을 써야 하는지 뻔히 알면서도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다. 유로본드 문제를 둘러싼 대립이 단적인 사례다. 그러는 새 그리스와 스페인 등의 부실은 깊어가고, 유로존의 붕괴 가능성이 커진다.
우리나라로선 첩첩산중이다. 당장 우려되는 건 금융위기다. 국내에 들어와있는 유럽계 주식 및 채권투자액은 460조원이다. 자금 압박에 처한 유럽계 은행들이 본격적으로 자금 회수에 들어가면 주가 폭락과 환율 급등이 우려된다. 2008년의 경우 국내에서 빠져나간 외국인 자금은 45조원이었는데도 증시와 환율이 거의 반토막나지 않았던가.
실물경제도 크게 흔들린다. 세계경기 위축에 따른 수출 타격 때문이다. 글로벌 금융위기로 2009년 수출은 14% 감소했지만 중국 등 신흥국 경제가 빠르게 회복되면서 수출이 곧바로 호조세로 돌아섰다. 하지만 이번에는 3대 경제권이 다 흔들리고 있기 때문에 기댈 곳이 사라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내부라도 튼튼하면 외부의 악재를 이겨낼 수 있지만, 이마저도 낙관할 상황이 아니다. 무엇보다 922조원이나 되는 가계부채가 걱정이다. 국내총생산(GDP)대비 가계부채 비중(80%)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65%)보다 높은 수준이다. “유로존 위기가 가계부채로 불붙으면 해답이 없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무엇보다 아쉬운 건 위기가 온다는 걸 뻔히 알면서도 정부가 선제적으로 대처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지금이라도 정부는 정신 바짝 차려야 한다. 가장 중요한 건 위기의식의 공유다. 특히 정치권과의 초당적 협력이 절실하다. 정치권 역시 선거에만 매달리지 않고 정부 정책에 적극 협조해야 한다. 비상한 각오와 유연성 있는 정책도 필요하다. 두 번의 위기를 누구보다 훌륭하게 극복한 우리다. 이번 위기 역시 못 이겨낼 리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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