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할 일 내일로 미루고, 꿈꾸던 일 오늘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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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할 일 내일로 미루고, 꿈꾸던 일 오늘 하자!

나는 양평에서 산다. 몇 년 전 작은 집 하나 지어 주말에만 들락거리다가 지난겨울 폭설로 길이 막힌 후부터는 아예 눌러앉았다. 아침이면 창문 밖을 날아다니는 온갖 잡새들의 시끄러운 수다로 잠이 깨고 밤이면 개구리 울음을 자장가 삼아 잠이 든다. 오디 따 먹고 글 하나 쓰고, 산나물 삶아 채반에 널어놓고 책 한 권 읽으며 뒹굴뒹굴 그렇게 산다.

 시골 삶이 궁금한지 많은 사람이 자주 놀러 온다. 올 때마다 구워 바친 돼지고기를 모으면 돼지 한 마리는 족히 될 것이고, 씻어서 상위에 올린 상추나 깻잎이 한 밭떼기는 되리라. 어떤 사람은 ‘외롭고 심심하겠다’ 동정도 하고, 어떤 이는 ‘사는 것같이 살아 좋겠다’ 부러워도 한다. 그중 유독 내 시골 삶을 부러워하는 친구가 있다. 언젠가 무슨 전시회에서 만났을 때에도 ‘막내딸이 대학만 가면 그림 시작해야지’ 했었다. 하지만 그녀는 그 후에 아무런 일도 저지르지 못했고, 그 어떤 일도 시작하지 않았다. 언제나 늘 부러워만 한다. 버릇인가 보다. 이번에도 대학 졸업한 딸이 시집만 가면 시골로 이사를 오겠다나 뭐라나. 주상복합 빌딩에서 사는 그녀의 집 화장실만 잘라서 팔아도 우리 집, 텃밭, 꽃밭까지 다 해결될 터이니 경제적인 문제 때문에 미루는 건 아닐 것 같은데 매번 풀어야 할 조건이 많은가 보다. 몇 년 지나봐라. ‘손녀가 학교에 들어가면 꼭 할 거야’로 바뀔 거다. 그녀가 하고 싶은 건 늘 우선순위에서 밀리는 모양이니 말이다.

 “I knew if I stayed around long enough, something like this would happen.”

 ‘우물쭈물하다가 내 이럴 줄 알았다’고 익살스럽게 번역한 탓에 많은 사람이 기억하고 있는 유명한 묘비명이다. 풍자와 해학이 넘치는 많은 희곡을 남기고 1925년 노벨 문학상까지 받은 아일랜드 극작가 겸 소설가이자 비평가인 조지 버나드 쇼. 어느 누가 봐도 그다지 우물쭈물했던 인생을 살았을 것 같지 않은 그도, 삶의 마지막 순간에는 이런 미련이 남았다니 우리네 인생이야 안 봐도 비디오다.

 꿈꿔 왔던 일이나 하고 싶었던 것을 시작하려 할 때마다 ‘지금’ 하기 힘든 이유는 꼭 있다. 그게 우리가 살아 있다는 증거다. ‘딸이 대학 가면, 결혼하면, 손녀만 다 크면’ 이런 이유. 세월 따라 그저 종류만 바뀌는 것 아닌가. 하고 싶은 일이 그다지 생산적이지 않은 것이라면 실행하긴 더욱더 힘들 거다
오늘 해야 할 일은 내일로 미루고, 오늘 하고 싶은 일은 내일로 미루지 말자.

 그런 관대함을 자주자주 내게 베풀어 나를 행복하게 하자. 우물쭈물하다가 자기 무덤 앞에서 땅을 치며 후회하지 말고 말이다.

엄을순 객원칼럼니스트

내가 한 영작

I live in Yangpyeong. Gyeonggi. A few years ago, ⓐI had built a small house to visit on weekends, but after I got stuck here in ⓑsnow storm during last winter, I ⓒdecided to ⓓsettle down here. Every morning, I ⓔwoke up to the chirping sound of birds, and at night, frogs sing me lullabies. I enjoy country living, picking mulberries, writing articles, growing vegetables and reading books.



ⓐ I had built a small house to visit on weekends → I would only visit my small home on weekends 집 지은 것이 중요한 내용이 아니라 주말 마다 방문했다는 것이 말하고자 하는 내용의 중심임
ⓑ snow storm → a snowstorm 폭풍우는 추상적인 개념이 아닌 구체적인 사건이므로 셀 수 있음
ⓒ decided → resolved 여러 가능성 중에 선택했다기 보다는 어떻게 하겠다 마음 먹은 것이므로 resolve가 적절
ⓓ settle down → move permanently 돌아다니다가 정착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곳으로 영구 이주하는 상황을 표현하는 것임
ⓔ woke → wake 과거에만 국한 된 것이 아님


Writing Tip
I live in Yangpyeong, Gyeonggi. A few years ago, ⓐI would only visit my small home on weekends, but after I got stuck here in ⓑa snowstorm last winter, I ⓒresolved to ⓓmove permanently. Every morning, I ⓔwake up to the chirping sound of birds, and at night, frogs sing me lullabies. I enjoy country living, picking mulberries, writing articles, growing vegetables and reading books.

내가 한 영작

My friends in the city are curious about my life in the countryside and come to visit often. One of ⓐmy friend is especially envious of my country living. When I met her at an art exhibition, she said that she would start painting once her youngest daughter goes to college. However, she did not break out of her routine and start anything new. She is always envious, as if it ⓑwas ⓒher habit ⓓ. This time, she said that once her daughter graduates from college and gets married, she would move to the country. She is not financially constrained, but she still has so many conditions before start something new. In a few years, she ⓔwould resolve, “I will move once my granddaughter goes to school.” Her own priority seems to be pushed aside for her family.

ⓐ my friend → my friends ‘여러 친구 중에’ 이므로 복수
ⓑ was → is 내용상 가정이 아니라 직설법이 되어야 함, 주절에도 is가 쓰였음
ⓒ her → a 소유격을 쓸 이유가 없음
ⓓ 없음 → to feel this way. 무엇이 습관인지 구체적으로 서술
ⓔ would resolve → might resolve 예측이 아니라 추측임


Writing Tip

My friends in the city are curious about my life in the countryside and come to visit often. One of ⓐmy friends is especially envious of my country living. When I met her at an art exhibition, she said that she would start painting once her youngest daughter goes to college. However, she did not break out of her routine and start anything new. She is always envious, as if it ⓑis ⓒa habit ⓓto feel this way. This time, she said that once her daughter graduates from college and gets married, she will move to the country.

But I’m not sure I believe her. She is not financially constrained, but she still sticks to her routine. In a few years, she ⓔmight resolve, “I will move once my granddaughter goes to school.” Her own priorities seem to be pushed aside for her fam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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