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perils of dream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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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perils of dreaming

What brings frustration and a sense of failure may not be one’s reality, but rather his or her fantasies. When I was discontent with my life, I used to get lost in the dreams that had never been realized. For a very long time I dreamt of becoming a ballerina, just as Seo Hee became the principal dancer with the American Ballet Theater. More than 10 years ago, just as I was approaching 40, I regretted that my life would eventually end without me ever having the chance to dance professionally.

So I registered for an adult ballet class offered at the Seoul Arts Center, but I soon realized that my body was not ready to dance. When you perform ballet, the legs, arms, head and torso should move independently, but my entire body refused. So then I started private lessons. For three years I devoted myself to ballet. I took two or three private lessons every week at night. When I was in Hungary for a business trip, I would get up early in the morning and practice a routine in the garden.

I was so enthusiastic that I challenged myself with pointe shoes. When I put them on and stood on the tip of my toes, I felt as if all my pores opened up as sweat coated me from head to toe. It was a strangely pleasant experience. But one day, an accident happened. It must have been too demanding for my aging joints. I hurt my ankle, and my ballet lessons had to end. As I recovered from the injury, I had to deal with weight gain. I had started too late.

My experience taught me that I don’t have a natural talent for dancing. I realized that my life was not going the wrong direction - not following that dream did not ruin my life. I was disappointed, but liberated at the same time. Previously, I envied Kang Su-jin when she became a principal dancer with the Stuttgart Ballet in Germany. Later, when I heard the news that Seo Hee had become a principal at ABT, I was delighted.

My friends often complain about their lives. For a while, they elaborate on the challenges and travails of sending their children to college. Nowadays, they talk about their unfulfilled dreams. Their sighs and regrets often have a hint of anger. Of course, I totally understand how they feel, as I know too well how dissatisfying a life can feel when a dream is restricted. However, my ballet lessons have taught me that I could not fulfill my dream not because I was unlucky but because the life I have right now is the best choice for me. If I had become a dancer, I wouldn’t have been able to become accomplished like Seo Hee because I simply lacked the talent. Then I would have been devastated. Another thing I realized is that excessive celebration and obsessing over a dream can be unhealthy.

*The author is an editorial writer of the JoongAng Ilbo.
By Yang Sunny

사람을 좌절하게 하는 것은 ‘현실’이 아니 라 ‘꿈’인 듯하다. 과거의 내 경우도 공연히 삶 이 불만스럽고 고단할 때면 이루지 못했던 꿈 에서 그 핑계를 찾곤 했다. 아주 오랫동안 나 는 ‘발레리나’를 꿈꿨다. 이번에 미국 아메리 칸 발레시어터(ABT)의 수석무용수가 된 서희 처럼. 그러다 십수 년 전, 나이 마흔이 코앞에 다가왔던 그 때에 나이 먹는 것보다 끝내 춤춰 보지 못하고 인생을 끝맺게 될까 봐 서글퍼졌 다. 그래서 무턱대고 예술의 전당 ‘성인발레 교실’에 등록했다. 그 반에서 나는 지진아였 다. 발레는 팔·다리·몸통·머리가 다 따로 노는 데, 내 몸은 서로 너무 의존적이어서 따로 놀 기를 거부했다발. 그래서 아예 개인 레슨을 받기 시작했다. 그로부터 3년여 동안 참 부지런히 발레를 배웠다. 나중엔 아예 대학생 선생님을 모시고 매주 두세 번씩 밤 9시부터 10시가 넘 도록 배웠다. 헝가리에 출장 갔을 때는 호텔 정원이 넓기에 다음날 새벽 어슴푸레에 일어 나 그 정원에서 순서가 헷갈려 삐걱됐던 왈츠 연습을 수십 번이나 한 끝에 모든 순서를 몸에 익히고 돌아오기도 했다. 워낙 의욕이 넘쳤던 터라 토우슈즈에 도 전했다. 그 딱딱한 석고슈즈를 신고 발끝으로 서면, 온 몸의 땀구멍이 열리며 땀이 솟아올라 머리 끝부터 발끝까지 코팅되는 느낌이 든다. 그럴 때면, 묘한 쾌감이 파도처럼 밀려오곤 했 다. 그러다 사달이 났다. 나이 들어가는 내 관 절에 그런 쾌감은 무리였던 것이다. 발목에 탈 이 나면서 발레교습은 끝이 났다. 그 후 발목 고치랴, 운동 그만두고 부풀어 오르는 살을 감 당하랴, ‘다 늙어서 공연한 일 벌여 소란 떤다’ 고 구박 받으랴, 쉽지 않은 세월을 보냈다. 하지만 그로 인해 알게 됐다. 실은 내가 발레에 별로 소질이 없다는 것을. 더불어 이렇 게 흘러온 내 인생이 결코 잘못된 것도, 더 고 단해진 것도 아니라는 것을 말이다. 그 현실이 섭섭했지만 꿈에서 해방된 건 또 다른 상쾌함 을 가져왔다. 강수진이 독일 슈투트가르트 발 레단 수석무용수가 됐다던 소식에 부럽고도 짠했던 과거는 지나고, 서희가 ABT 수석무용 수가 됐다는 소식엔 그저 흐뭇하기만 하다. 요새 친구들을 만나면 부쩍 한탄하는 소 리를 많이 듣는다. 한동안 자식들 대학 보낸 ‘ 무용담’이 주를 이루더니, 이젠 옛꿈을 이루지 못한 한을 토로하는 일이 많다. “나는 원래 000이 되고 싶었는데…”라는 한숨 소리 뒤에 간혹 분노가 묻어나기도 한다. 물론 그들을 이 해한다. 소싯적 꿈에 갇힌 삶이 얼마나 불만스 러운지 알기 때문이다. 그러나 뒤늦은 발레교 습을 통해 깨달은 게 있다면, 어쩌면 꿈을 이 루지 못한 건 불운해서가 아니라 지금 인생이 최선이어서 이렇게 온 것인지도
모른다는 것 이다. 소질 없는 내가 100만 년 춤을 춘다고 서희가 되겠나. 그럼 또 불만스러웠겠지. 깨 달은 게 또 하나 있다. 꿈에 대한 지나친 찬사 와 몰입은 건강에 해로울 수도 있다는 것.
양선희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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