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on’s challenges
Published: 16 Sep. 2012, 20:42
Despite the DUP’s ardent wish to regain power, though, the party’s primary was shrouded in a mist of uncertainty due to liberal independent Ahn Cheol-soo, the undeclared dark horse in the December election. Ahn’s intention to run has gotten clearer, and the DUP faces another elephantine challenge: How to select a single candidate between Moon and Ahn.
The 57-year-old Democratic Party, which has as many as 128 lawmakers in the National Assembly, must deeply wonder how it has come to the point of staking its future on a negotiation with a doctor-turned-software developer-turned professor with no party affiliation. Without solid self-reflection and relentless reform, the party could disappear with the wind.
Since the local elections in 2010, the fielding of single candidates in races has become routine in the opposition camp. It’s a good strategy. But the main opposition party has never been as lethargic as this before, an unequivocal testament to its belief that anything is okay as long as the Saenuri Party is defeated in the election.
The DUP must re-establish its identity by thoroughly analyzing the precise reasons how it lost the people’s trust. Before the April legislative elections, its leadership - including former chairwoman Han Myeong-sook - vowed to repeal the Korea-U.S. free trade agreement during a visit to the U.S. Embassy in Seoul. If the DUP maintains such misconceived policy approaches and raises controversy over undemocratic nomination procedures, as seen in its presidential primaries, it cannot expect to win anything. Since the DUP elected its presidential candidate, voters now want to know who he is and what he wants to do as president. That means the party must present campaign platforms and a responsible vision for the nation’s future befitting of a ruling party.
Even if the DUP manages to get behind a single candidate after negotiations with Ahn, it is likely to play a critical role as either a ruling party or opposition party. More important than taking power, however, is re-establishing public trust first.
13연승으로 결선 없이 대선 후보 선출 안철수 교수와 단일화 협상 고비 남아 불임정당 위기 철저히 반성·개혁해야 어제 제1 야당 민주당이 문재인 의원을 대통령 후보로 선출했다. 대선후보 확정은 정당에게 최대 경사다. 게다가 문재인 후보는 13연승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노무현 대통령의 비서실장으로 정권을 넘겨준 지 5년만에 정권탈환 작전의 선봉이 됐다. 개인에게는 커다란 영광이요 막중한 책무다. 제1 야당의 대선과업은 이제 시작이다. 경선 내내 당은 ‘안철수’라는 안개에 덮였다. 후보가 정해져도 안 교수와의 단일화가 남았으니 흥행 열기는 부족할 수 밖에 없었다. 이제 안개는 걷혔고 안철수는 곧 민주당 앞에 서있을 것이다. 민주당은 57년 전통의 제1 야당이다. 의원만 128명이다. 한달 동안 13차례 지역경선을 통해 힘들게 후보를 선출했다. 그런 정당이 왜 장외(場外) 무소속 교수와의 단일화 협상에 매달려야 하는 처지가 됐는지 깊이 반성할 필요가 있다. 집권당에 대한 불만조차 끌어안을 수 없는 야당은 존재가치가 흔들릴 수밖에 없다. 처절한 반성과 개혁을 하지 않으면 바람처럼 사라질 수도 있다는 의미다. 2 010년 지방선거 이래 야권후보 단일화는 하나의 현상으로 자리잡았다. 하지만 제 1 야당이 이처럼 무기력한 경우는 없었다. 지난해 10월 서울시장 선거 때는 경선까지 치렀다. 자기 당 박영선 후보가 무소속 박원순 후보에게 단일후보를 내주었지만 이런 부끄러운 상황을 반성하는 민주당 세력은 별로 없다. 집권당에 정권만 넘겨주지 않으면 된다는 생각은 정책과 노선 등 당의 정체성이 흔들리고 있다는 증거다. 민주당은 우선 국민의 신뢰를 잃어버린 이유를 철저히 분석해 정체성을 바로 세워야 한다. 지난 4월 총선 전 한명숙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는 미국 대사관을 찾아가 한·미 자유무역협정 폐기를 공언한 적이 있다. 김용민 막말 파동에는 미온적으로 대처했다. 이런 것들이 겹쳐 민주당은 총선에서 참패했다. 이런 자세가 반복돼서는 안 된다. 그런데도 경선 과정에서 야합이니 독식이니 하는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이러한 구태부터 청산하지 않고는 본선에 나가지 못할 수도 있다. 제1 야당이 후보를 뽑은 만큼 다수 유권자는 그의 생각과 정책이 무엇인지 알고 싶어 한다. 과거 실패의 원인을 살피고, 이를 보완할 수 있는 공약과 인선(人選)을 내놓아야 할 것이다. 집권 경험이 있는 제1야당으로서 책임 있는 국가 운영 비전과 정책을 내놓아야 한다. 특히 어려워진 민생을 어떻게 회복할 것인가로 유권자의 심판을 받을 생각을 해야 한다. 그것은 올바른 선거전략인 동시에 제1 야당으로서의 의무이자 정체성을 회복하는 길이기도 하다. 정당이 정권을 잡는 것은 중요한 목표다. 하지만 정권은 주고 받는 것이다. 정당의 배경이 없는 안철수 교수와 단일화를 하더라도 민주당은 차기 정부에서 집권당으로서, 혹은 야당으로서 중요한 역할을 할 가능성이 크다. 집권보다 더 중요한 것은 무명의 대학교수에게도 밀리고 있는 국민의 신뢰를 회복해 당을 바로 세우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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