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교육에 쏟아붓다 ‘에듀푸어’ 전락한 가련한 한국 부모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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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교육에 쏟아붓다 ‘에듀푸어’ 전락한 가련한 한국 부모들

지난 주말 동네 서점에 갔다. 책 한 권을 골라 잠깐 훑어보려고 자리를 잡고 앉았는데 40대 초반으로 보이는 부인이 아이들과 함께 다가와 옆자리에 앉았다. 큰아이는 초등학교 5~6학년, 작은아이는 1~2학년쯤 돼 보였다. 엄마와 두 아이의 대화는 한국어 반, 영어 반이었다. 단어를 섞어 쓰는 정도가 아니라 완벽하게 두 언어를 자유자재로 왔다갔다 했다.

 요즘 주변에 보면 영어 잘하는 아이들이 참 많다. 아이들끼리 놀이터에서 영어로 떠들거나 산책을 하면서 부모와 영어로 얘기하는 경우도 종종 봤다. 막힘 없이 영어가 술술 나오고, 발음도 버터 바른 것처럼 유창하다. 중학교에 들어가 영어를 배우기 시작한 우리 세대의 ‘콩글리시’와는 차원이 다르다. 하기야 ㄱㄴㄷㄹ과 함께 abcd를 배우고, 동네 ‘어린이집’에서도 영어로 동요를 부르는 세상이다. 영어를 할 줄 아는 사범이 있어야 태권도 학원도 장사가 된다.

 이중언어 교육은 어려서부터 시켜야 효과가 있다고 한다. 언어의 정체성이 한 가지로 굳어지기 전에 두 가지 언어를 동시에 익혀야 커서 자연스럽게 이중언어를 구사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이중언어 교육이 두뇌 발달에도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부모 무릎에서부터 두 가지 언어로 아이들과 대화를 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모든 부모가 그렇게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결국 사교육에 의존하는 수밖에 없다. 영어만이 아니다. 다른 과목도 마찬가지다. 웬만큼 선행학습을 해서는 특목고에 갈 수 없고, 일류대학에 갈 수 없는 세상이다.

 과도한 교육비 탓에 가난해진 ‘에듀푸어(Edu Poor•교육빈곤층)’가 전국에 82만 가구라고 한다. 유치원 이상 자녀를 둔 9가구 중 1가구꼴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의 조사 결과다. 지난해 기준으로 에듀푸어는 소비지출의 28.5%를 교육비로 썼다고 한다. 일반 가구의 18.1%보다 훨씬 높다. 중•고등학생을 둔 에듀푸어의 경우 월평균 81만원을 교육비로 지출해 일반 가구의 58만원보다 월등히 많았다. 하지만 에듀푸어의 월평균 소득은 313만원으로, 일반가구 평균(433만원)보다 120만원이 적었다. 적게 벌어 교육에는 더 쓰니 빈곤해질 수밖에 없다.
교육이 끝이 아니다. 취업할 때까지 용돈 대주며 부양해야 하고, 결혼을 시키려면 또 목돈이 들어간다. 그러니 노후 준비할 여력이 없다. LG경제연구원에 따르면 한국 부모들이 자녀를 독립시키고 본격적으로 은퇴 준비를 할 수 있는 기간은 8.7년밖에 안 된다고 한다. 우리나라의 노인빈곤율은 45%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4개 회원국 중 1위다. 자녀 뒷바라지하다 대책 없이 노후를 맞는 한심한 부모! 남 얘기가 아니다.

배명복 논설위원•순회특파원


내가 한 영작

ⓐI went to a local bookstore last weekend. I picked out a book and sat down to skim through it, and a woman and her two children were sitting ⓑin the next table. The older one was probably ⓒfifth or sixth grader, and the younger one was first or second grader. ⓓThe conversation between mother and the children was in Korean and English. ⓔThey were not just mixing up words and phrases but were alternating between two languages freely. ⓕⓗ ⓘ

ⓐ I went to a local bookstore last weekend. I picked out a book and… → At a bookstore last weekend, I… 내용 전달에 불필요한 부분 생략
ⓑ in the next table → at the next table
ⓒ fifth or sixth grader → in fifth or sixth grade 사람이 아닌 학년을 부각시키는 표현으로
ⓓ The conversation between mother and the children → Their conversation 가급적 간단히
ⓔ They were not just mixing up words and phrases but were alternating between two languages freely. → , alternating between the two languages freely. 요점만 간단히 표현하는 것이 더 효과적

Writing Tip

ⓐAt a bookstore last weekend, I sat down to skim through a volume, and a woman and her two children were sitting ⓑat the next table. The older one was probably ⓒin fifth or sixth grade and the younger one in first or second. ⓓTheir conversation was in Korean and Englishⓔ, alternating between the two languages freely.


내가 한 영작

Bilingual education is effective ⓐwhen it is applied in early age. You can master two languages ⓑwhen you are exposed ⓒto them both before linguistic identity is formed. ⓓResearches show that bilingual education also stimulates brain development. It would be great if parents ⓔcan speak two languages to their children from birth, but not ⓕmany parents have bilingual skills. So they often rely on private classes and tutoring. In fact, parents seek tutoring help in English and other academic subjects since only the advanced accelerated students can get into specialized high schools and prestigious universities.

ⓐ when it is applied in early age → when applied at an early age 종속절의 주어가 주절의 주어와 같을 경우 종속절의 주어와 be 동사 생략가능, 간결하게 표현
ⓑ when you are exposed → when exposed ⓐ참조
ⓒ to them both → to both them 불필요
ⓓ Researches show → Research shows research는 주로 관사 없이 단수로 씀
ⓔ can → could 가정의 상황이므로 한 시제 전으로 표현, 주절에도 would를 썼음
ⓕ many parents → many 영어에서는 가급적 반복되는 표현을 피함, 앞에 parents가 이미 나온 상태여서 생략해도 알 수 있음

Writing Tip

Bilingual education is effective ⓐwhen applied at an early age. You can master two languages ⓑwhen exposed ⓒto both before linguistic identity is formed. ⓓResearch shows that bilingual education also stimulates brain development. It would be great if parents ⓔcould speak two languages to their children from birth, but not ⓕmany have bilingual skills. So they often rely on private classes and tutoring because only students who are proficient in English can get into specialized high schools and prestigious universit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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