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심이 약한 나라일수록 더 건강하다니 왜 그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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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심이 약한 나라일수록 더 건강하다니 왜 그럴까

몇 년 전 들은 유머다. 랍비(유대교 지도자•교사) 지위의 유대계 미국인이 있었다. 청소년기에 들어선 아들의 신앙심이 점점 엷어지는 것 같아 고민 끝에 이스라엘로 유학 보내기로 했다. 유대교 본고장에서 1년을 지내고 귀국한 아들이 말했다. “아버지 감사합니다. 덕분에 이스라엘에서 기독교로 개종했어요.” 기겁을 한 아버지가 친구 랍비를 찾아가 사연을 털어놓았더니 친구마저 “사실은 내 아들도 이스라엘에 갔다가 기독교인이 돼 돌아왔다네”라며 깊은 한숨을 쉬었다. 둘은 함께 시나고그(유대교회당)에 가서 전능하신 주님께 호소하기로 했다. 한참 정성 들여 기도를 하자 주님의 답변이 들려왔다. “너희들의 심정을 충분히 이해한단다. 사실은 나도 2000년 전에 아들을 이스라엘에 보냈으나….”

 종교 문제는 부자간에도 못 말린다. 이슬람 모독 영화로 촉발된 아랍권의 반미 시위가 주말을 넘기고도 진정되지 않고 있다. “한 가정이 다른 두 종교를 믿는 경우는 흔하다. 가정에서 가능한 일이 전체 사회에서 왜 불가능하겠는가”라는 교황 베네딕토 16세의 호소가 무색하다. 모든 종교가 사랑과 평화, 관용을 외치는데 왜 종교가 갈등•분열의 불쏘시개가 되는 걸까. 조지 W 부시 전 미 대통령은 이라크 침공에 앞서 신의 조언을 구했다는데, 도대체 어떤 대답을 들은 것일까.

 신의 탓이라기보다 잘못 믿고 행동하는 사람 탓이라고 생각하는 게 마음 편하다. 비종교적인, 신앙심이 엷은 나라일수록 잘 산다는 조사결과들을 보면 특히 그렇다. 윈갤럽(WIN-Gallup) 인터내셔널이 57개국을 대상으로 조사해 최근 발표한 ‘신앙과 무신앙 글로벌 지표’에 따르면 국가별 1인당 국민소득과 깊은 신앙심은 반비례하는 경우가 다수였다. 한 나라 안에서도 신앙심은 부자일수록 약하고 가난할수록 강했다. 미국 사회학자 필 주커먼은 서구 민주주의 국가 중 국민들이 가장 비종교적인 덴마크와 스웨덴이 소득•의료•복지•양성평등 등 전반적인 면에서 가장 건강한 나라라고 말한다. 반면 서구에서 가장 종교적인 미국에선 총기가 범람하고 빈곤율이 높고 형벌이 가혹하며, 어린이•임신부는 기본적인 건강보험 혜택을 못 누린다는 것이다. 루터교가 문화적 전통으로 살아 있는 덴마크•스웨덴과 이민자 사회인 미국을 단순 비교하기 어렵다는 지적을 어느 정도 수긍하면서도 주커먼은 “도덕적이고 평화로운 사회에 종교가 필수 요건은 아니다”고 주장한다(필 주커먼, 『신 없는 사회』).

 한국은 어떨까. 윈갤럽 조사에서 우리나라는 ‘신앙심이 깊다’고 응답한 비율(52%)이 57개국 중 40위, ‘나는 무신론자’라는 답변(15%)은 5위였다. 종교를 가진 분들에겐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이겠지만 한편엔 고개를 끄덕이는 이들도 있을 것이다.


내가 한 영작

I heard this joke a few years ago. ⓐA Jewish American rabbi was concerned that his teenage son was not religious enough. So he decided to send him to Israel. After spending a year in ⓑthe Jewish state of Israel, he came home and said, “I converted to Christianity in Israel, and it’s all thanks to you.” So ⓒhe consulted a fellow rabbi, but his friend also confessed that his son ⓓhad also converted to Christianity after spending some time in Israel. So the two went to a synagogue and prayed to God. God responded to their prayer and said, “I understand what you are going through. ⓔIn fact, I had sent my son to Israel 2000 years ago.”


ⓐ A Jewish American rabbi → An American rabbi 랍비는 당연히 유태인, 불필요한 정보 생략
ⓑ the Jewish state of Israel → the Jewish state 앞서서 Israel이 나왔으므로 또 쓸 필요 없음
ⓒ he → his father 바로 앞에 아들의 이야기가 나왔으므로 아버지임을 직접 언급하는 것이 바람직
ⓓ had also converted → converted 과거완료는 두 가지 내용의 과거 중에서 앞 선 내용을 표시함, 친구가 고백한 것과 그의 아들이 개종한 것의 순서를 구별할 필요가 없는 상황
ⓔ In fact, I had sent my son → I sent my son 이미 아는 내용에 ‘실은’을 뜻하는 ‘in fact’는 어색함, 과거완료시제를 쓸 이유가 없음


Writing Tip

I heard this joke a few years ago. ⓐAn American rabbi was concerned that his teenage son was not religious enough, so he decided to send him to Israel. After spending a year in ⓑthe Jewish state, he came home and said, “I converted to Christianity in Israel, and it’s all thanks to you.” So ⓒhis father consulted a fellow rabbi, but his friend also confessed that his son ⓓconverted to Christianity after spending some time in Israel. So the two went to a synagogue and prayed to God. God responded to their prayer and said, “I understand what you are going through. ⓔI sent my son to Israel 2000 years ago.”


내가 한 영작

It is not God’s will, ⓐand the fault is on the people who have misguided beliefs. ⓑResearches show that unreligious countries tend to be more prosperous. WIN-Gallup International surveyed ⓒ57 countries around the world and released the “Religiosity and Atheism Index.” For many countries, ⓓthe per-capita national income was reversely proportional to religiosity. Within a country, the wealthy tend to be less religious, ⓔand the poor are more religious. American sociologist Phil Zuckerman said that Denmark and Sweden are the least religious countries among the Western democratic states but are most healthy and successful in terms of income, medicine, welfare and gender equality.

ⓐ and the fault is on the people → ; it is the fault of people 세미콜론(;)은 접속사 역할을 하여 문장을 연결할 수 있음, 앞 쪽과 대구가 되도록 표현
ⓑ Researches show → Research shows ‘연구에 따르면’을 뜻하는 표현에서 research는 단수로 표현함, 다른 예로 ‘전설에 따르면’이나 ‘소문에 따르면’ 에서도 ‘rumor has it…’, ‘legend has it…’으로 표현함
ⓒ 57 countries around the world → 57 countries 57이라는 말로 여러 나라를 표현하고 있으므로 여기서 around the world는 불필요하고 어색함
ⓓ the per-capita national income → per-capita income 1인당 소득이 the를 쓸 만큼 명확한대상은 아님
ⓔ and the poor are more religious → and the poor more religious and 같은 등위 접속사로 연결되는 구조에서 반복되는 부분은 생략함, ‘are’ 생략


Writing Tip

It is not God’s willⓐ; it is the fault of people who have misguided beliefs. ⓑResearch shows that nonreligious countries tend to be more prosperous. WIN-Gallup International surveyed ⓒ57 countries and released the Religiosity and Atheism Index. For many countries, ⓓper capita income was reversely proportional to religiosity. Within individual countries, the wealthy tend to be less religious ⓔand the poor more religious. American sociologist Phil Zuckerman said Denmark and Sweden are the least religious countries among Western democratic states. They are also the healthiest and most successful in terms of income, medicine, welfare and gender equal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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