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vestigate Roh’s remarks
Published: 09 Oct. 2012, 20:34
But it should be noted that lawmaker Chung - who closely examined the liberal Roh administration’s North Korea policies during his stint as presidential secretary on unification issues from 2009 through 2010 under the conservative Lee Myung-bak administration - disclosed the dialogue in convincing detail. One can hardly concoct such a story without taking a look at the records firsthand. Therefore, the government must first find out whether there are secret records of the conversation and, if there are, it must bring to light what President Roh allegedly offered his counterpart.
The NLL has long been a hot potato between the two Koreas. Even though the maritime boundary was drawn by the United States after the Korean War, it has served as a de facto maritime border for decades, and South Koreans residing on five nearby islands have been making a living based on the demarcation. With the North repeatedly refusing to accept the line, however, the waters around the boundary have turned into one of the most tense spots in the world.
If Roh really promised to ignore the border to head off potential skirmishes at sea, it could lead to a new conflict. North Korea contends that the Oct. 4, 2007, declaration on the advancement of South-North Korean relations and peace and prosperity between the two leaders was made on the assumption that the line is illegal. As such, the Lee administration must determine if Roh really made such a statement at the summit.
If the former president’s remarks prove true, the government must review the issue from the beginning. A flat denial of what was said by Roh at the time will only invite further confusion, particularly when his counterpart in North Korea is no longer there. The government may need to nullify what the former president said by consolidating its argument that the line has been serving as a practical maritime border between both sides. It’s not a matter to be hushed up.
노무현 전 대통령이 2007년 10월3일 평양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앞으로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주장하지 않겠다”고 말했다는 새누리당 정문헌 의원의 폭로가 큰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당시 노대통령을 수행했던 이재정 전 통일부 장관과 김만복 전 국정원장 등은 정의원의 폭로를 극력 부정하고 있다. 통일부 당국자도 노-김 대화록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정의원은 2009~2010년 청와대 통일비서관을 지내면서 노대통령 정부의 대북정책을 면밀히 검토한 당사자로서 대화록을 직접 보지 않고는 알기 어려운 내용들을 구체적으로 밝혔다. 따라서 남북정상회담 비공개 대화록의 존재 여부와 그 내용을 정부가 적극적으로 조사해 밝혀야 한다고 본다. NLL문제는 남북한 사이에 ‘뜨거운 감자’다. 비록 미군에 의해 일방적으로 그어졌다고 하더라도 수십 년 동안 남북한이 실질적인 해상 경계선으로 인정한 사실이 있고 인근 서해 5도 주민들도 NLL을 남북 경계로 삼아 생활을 영위해 왔다. 그런데도 북한이 뒤늦게 NLL을 인정할 수 없다고 나서면서 주변 해상은 남북간 가장 뜨거운 분쟁의 현장이 되어 있다. 노 전대통령이 분쟁 해결에만 매달려 NLL이 실질적인 남북한 경계선으로 기능해온 현실을 무시한 것이 사실이라면 이는 새로운 분쟁의 불씨가 될 수밖에 없다. 이미 북한은 ‘10.4 선언’이 NLL의 “불법무법성을 전제로 이뤄진 것”이라는 주장을 펴고 있다. 따라서 정부는 우선 노 전대통령의 발언의 사실 여부를 반드시 밝혀내야 한다. 만일 노 전대통령의 발언이 사실로 확인된다면 정부는 이 문제를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 북한이라는 당사자가 있는데 실제 있었던 일을 없다고 부정하는 것만으로는 수습이 어려울 것이다. NLL이 실질적인 남북경계선이라는 점을 확고히 함으로써 노 전대통령의 발언을 원천 무효화하는 강력한 조치가 필요할 수 있다. 반대로 불가피하게 북한과 협상을 벌여야 할 지도 모른다. 어려운 문제라고 덮어두려고만 해서 풀릴 일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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