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한 끼만 먹는 걸로 식습관 바꿀까 제안했다 아내에게 혼난 까닭은

Home > >

print dictionary print

하루 한 끼만 먹는 걸로 식습관 바꿀까 제안했다 아내에게 혼난 까닭은

요리를 할 줄 아는 남자와 그러지 못한 남자의 노년은 하늘과 땅 차이라고 노인복지 전문가인 한혜경 교수(호남대•사회복지학)는 말한다. 은퇴 이후 행복한 노년을 꿈꾼다면 남자에게 요리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는 것이다. 아내만 쳐다보는 가련한 ‘삼식이’가 되지 않으려면 간단한 요리 정도는 스스로 만들어 먹을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몇 달 전 근속휴가로 한 달간 집에서 쉰 적이 있다. 역시 하루 세 끼 ‘밥’이 문제였다. 일주일쯤 지나자 “하루 한 끼만 먹고 살 순 없나”란 푸념인지 핀잔인지 모를 소리가 아내 입에서 흘러나왔다. ‘영식님’ 아니면 ‘일식씨’로 살다가 갑자기 하루 세 끼 얻어먹는 처지가 되고 보니 이 땅에 사는 삼식이들의 설움이 새삼 가슴에 와 닿았다.

 하루 한 끼만 먹는 것이 오히려 건강하게 오래 사는 비결이란 주장을 담은 책이 화제다. 일본인 의사 나구모 요시노리(南雲吉則)가 쓴 『일일일식(一日一食)』이란 책이다. 올 4월 출간 이후 일본에서 50만 부가 팔렸고, 지난달 초 국내에서 번역돼 벌써 3만 부 이상 나갔다고 한다. 유방암 수술의 권위자이며 국제안티에이징학회 명예회장이기도 한 그는 스스로 하루 한 끼 식사법을 10년째 지켜 건강과 젊음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한다. 며칠 전 서울에 왔을 때 찍은 사진을 보니 쉰여섯이란 나이가 도저히 믿어지지 않는다. 20대 후반이나 30대 초반밖에 안 돼 보인다.

 그는 “인류는 굶주림과 추위에 맞설 때 더 강력한 ‘생명력 유전자(시르투인•sirtuin)’를 발현할 수 있도록 진화해 왔다”고 주장한다. 노화와 병을 막고 수명을 늘려주는 것이 시르투인 유전자인데 이것이 작동하기 위한 조건이 공복(空腹)이란 것이다. 그는 “하루 세 끼 규칙적으로 균형 있는 식사를 해야 건강하게 오래 산다는 생각은 낡은 사고”라며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한 번 들리면 내장지방이 연소하고, 두 번 들리면 외모가 젊어지고, 세 번 들리면 혈관이 젊어진다”고 주장한다. 그는 가급적 저녁 한 끼만 밥과 국 한 그릇, 야채 한 접시로 끝내는 ‘일즙일채(一汁一菜)’ 식사법을 권한다. 또 과일이나 작은 생선을 껍질째 또는 통째로 먹는 ‘일물전체(一物全體)’ 식사법이 완전한 영양소 섭취에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하루 한 끼만으로 건강과 젊음을 유지하고 장수까지 할 수 있다는 게 사실이라면 나 같은 예비 삼식이에게는 그런 희소식이 없다. 비만과 기아가 공존하는 지구촌의 불평등한 현실과 한정된 자원, 환경 문제까지 생각한다면 인류를 위한 ‘복음’이다. “나도 하루 한 끼만 먹는 걸로 식습관을 바꿔볼까.” 남편의 진지한 제안에 기어이 찬물을 끼얹는 아내. “하루 세 끼 다 차려 줄 테니 술•담배나 끊으시지.” 나는 할 말이 없다.


내가 한 영작

Senior welfare expert Han Hye-kyung, a professor of ⓐsocial works at Honam University, say ⓑthat a man who ⓒknow how to cook ⓓgets to spend ⓔfar happier life in ⓕlater years than a man who doesn’t know how to cook. If you want to enjoy ⓖyour post-retirement life, cooking is ⓗnot an option but a requirement. If you don’t want to end up a pitiful man who has to depend on his wife to cook, you need to be able to fix simple meals for yourself.


ⓐ social works → social work work는 보통 단수로 씀
ⓑ that → 생략 생략해도 알 수 있음
ⓒ know → knows 선행사가 a man이므로 그에 맞춰 knows로
ⓓ gets to spend → has 간결하고 자연스럽게
ⓔ far happier life → a far happier life '일종의'의 뜻을 갖는 경우 a를 씀
ⓕ later years → his later years 관사의 자리에 소유격을 써야 자연스러운 경우임
ⓖ your post-retirement life → retirement 간결하게 표현할 수 있음
ⓗnot an option but a requirement → a requirement 불필요한 부분 생략


Writing Tip

Senior welfare expert Han Hye-kyung, a professor of ⓐsocial work at Honam University, says a ⓑ man who ⓒknows how to cook ⓓhas ⓔa far happier life in ⓕhis later years than a man who doesn’t. If you want to enjoy ⓖretirement, cooking is ⓗa requirement. If you don’t want to end up a pitiful man who has to depend on his wife, you need to be able to fix simple meals.


내가 한 영작

Lately, Japanese doctor Yoshinori Nagumo’s book has created a stir by claiming that having one meal a day is the secret of healthy life. More than a half million copies of his book, “Being Hungry Makes You Healthy,” have been sold in Japan, and the Korean translation published in September ⓐsold more than 30,000 copies. A surgeon ⓑspecializing in breast cancer surgery and the honorary president of the International Anti-Aging Medical Society, he has been maintaining health and youth by having one meal a day for the ⓒlast 10 years. I saw the photos of him during his recent to visit to Seoul and could not believe he was 56. He looks like he ⓓwas in late 20s or early 30s.

ⓐ sold → has sold 과거에 종결된 일이 아니라 현재까지 이어지는 내용이므로 현재완료 시제로
ⓑ specializing in breast cancer surgery → specializing in breast cancer 유방암 수술을 전
ⓒ last → past '마지막' 10년이라기 보다는 '지난' 10년이라고 표현하는 것이 보다 적절함
ⓓ was in late 20s → is in his late 20s 과거에만 국한된 내용이 아니므로 is 사용, 소유격 his 필요


Writing Tip

Lately, Japanese doctor Yoshinori Nagumo’s book has created a stir by claiming that having one meal a day is the secret of a long and healthy life. More than a half-million copies of his book, “Being Hungry Makes You Healthy,” have been sold in Japan, and the Korean translation published in September ⓐhas sold more than 30,000 copies. A surgeon ⓑspecializing in breast cancer and honorary president of the International Anti-Aging Medical Society, he has been maintaining health and youth by having one meal a day for the ⓒpast 10 years. I saw the photos of him during his recent to visit to Seoul and could not believe he was 56. He looks like he ⓓis in his late 20s or early 30s.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What’s Popular No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