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주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뭐라고 보십니까?
Published: 05 Nov. 2012, 18:03
미국 TV 드라마 ‘뉴스룸’ 시즌1을 밤새워 봤다. ‘웨스트윙’의 제작자로 유명한 에런 소킨이 만들어 얼마 전 미국에서 방영한 드라마 시리즈다. 언론의 공익성과 상업성을 둘러싸고 뉴스 제작진과 사주 및 경영진 사이에 벌어지는 갈등을 극적이고 실감나게 그렸다.
드라마에서 매커보이는 과거 미국이 위대한 나라였던 것은 국민의 존경을 받는 언론인들로부터 유권자들이 정확하고 객관적인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지금은 아니라는 것이다. 언론사마다 자기들 입맛에 맞는 정보만 선택적으로, 그것도 필요에 따라 왜곡해 제공하기 때문에 남북전쟁 이래 미국은 가장 분열되고 파당적인 사회가 됐다는 것이다. 매커보이는 “민주주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제대로 된 정보를 제공받은 유권자(well-informed electorate)’”라는 신념 아래 뉴스룸의 동료들과 함께 ‘뉴스 혁명’을 시도한다.
2주 앞으로 다가온 미국 대선을 앞두고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공화당의 밋 롬니 후보가 초박빙의 대결을 펼치고 있다. 큰 정부를 주장하는 민주당과 작은 정부를 지향하는 공화당이 물과 기름처럼 맞서 있다. 미 정치에서 양보와 타협의 미덕은 사라진 지 오래다. ‘전부 아니면 전무’의 죽기살기식 대결이 있을 뿐이다. 미국 사회가 양극단으로 갈린 근본적 책임의 일단을 소킨은 언론에 묻고 있는 것이다.
미국 유권자들의 입장은 그래도 낫다. 양당의 정책 노선이 뚜렷하게 다르니 소신껏 한쪽을 택하면 그만이다. 그러나 한국은 어떤가. 대선이 두 달 앞으로 다가왔지만 정책대결은 없고, 이미지 싸움만 있다. 득표에 도움이 되는 건 서로 다 하겠다고 덤비다 보니 정책적 차별성이 실종됐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 언론은 정확하고 객관적인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유권자들의 현명한 판단에 기여하고 있는가. 지엽적인 문제에 휘둘려 큰 것을 놓치고 있는 것은 아닌가.
“문제를 해결하는 첫걸음은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이다.” 드라마에서 매커보이는 “더 이상 미국이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나라가 아니라는 사실을 인정하는 데서 미국은 다시 출발해야 한다”고 역설한다. 이런 드라마를 만들 수 있는 미국은 그래도 아직 희망이 있는 나라인가.
배명복 논설위원•순회특파원
내가 한 영작
ⓐAt the auditorium of Northwestern University, a political panel discussion session for the students was held. On the stage were notable political commentators and experts. One student asked ⓑwhat they thought the elements that made the United States the greatest nation in the world were. One responded, “Diversity and opportunity.” Another said, “Liberty, and liberty.” Lastly, it was celebrity cable news anchor Will McAvoy’s turn, and he said that America wasn’t great any more. ⓒA dead silence fell over the auditorium.
ⓐ At the auditorium of Northwestern → In an auditorium at Northwestern University 보통 특정 장소를 나타내는 이름에 at을 씀, 강당은 공간의 개념으로 보아 in을 쓰고 대학 이름 앞에 at을 쓰는 것이 적절함
ⓑ what they thought the elements that made the United States the greatest nation in the world were → them to name two things that made the United States the greatest nation in the world 문법적으로는 what they thought 다음에 to be가 첨가 되어야 함, 내용상 두 가지를 물어 보는 표현이 빠지면 뒤의 대답들이 어색하게 느껴질 수 있음
ⓒ A dead silence fell over the auditorium → The auditorium went silent 문학적인 글이 아니므로 지나치게 비유적인 표현 배제
Writing Tip
ⓐIn an auditorium at Northwestern University, a political panel discussion session for the students was held. On the stage were notable political commentators and experts. One student asked ⓑthem to name two things that made the United States the greatest nation in the world. One responded, “diversity and opportunity.” Another said, “Liberty and liberty.” Lastly, it was celebrity cable news anchor Will McAvoy’s turn, and he said that America wasn’t great anymore. ⓒThe auditorium went silent.
내가 한 영작
In the show, McAvoy said that the United States used to be a great country because the ⓐjournalists were respected by ⓐthe citizens, and ⓐthe voters were provided with accurate and ⓑsubjective information. But that is no longer the case, he claims. Each media company selectively chooses ⓒthe information they like and distort it as needed, and ⓓthe American society is ⓔmost divided and factional today since the Civil War. McAvoy believes that ⓕ“well-informed electorate” is the most important element in democracy and attempts a “news revolution” with his colleagues in the newsroom.
ⓐ journalists, the citizens, the voters → journalists, citizens, citizens 한정이 되지 않는 대상에는 the를 쓰지 않음
ⓑ subjective information → objective information 내용상 오류, 개관적인 정보가 문맥상 맞는 단어
ⓒ the information they like → information it likes 대명사 it은 단수인 each company를 받음, information은 여기서 한정이 되지 않으므로 무관사로, 수식 받는 다고 무조건 the를 써서는 안됨
ⓓ the American society → American society 명확하게 한정 되지 않는 개념임
ⓔ most divided → the most divided 최상급에는 the를 씀, most만으로는 ‘아주’의 뜻이 됨, 문맥상 최상급이어야 함
ⓕ “well-informed electorate” → a “well-informed electorate” 실체가 있는 하나의 단체이므로 부정관사 a 사용
Writing Tip
In the show, McAvoy said the United States used to be a great country because ⓐjournalists were respected by ⓐcitizens and ⓐvoters were provided with accurate, ⓑobjective information about political candidates and their positions.
But that is no longer the case, he said. Each media company selectively chooses ⓒinformation it likes and distorts it as needed, and ⓓAmerican society is ⓔthe most divided it has been since the Civil War. McAvoy believes ⓕa “well-informed electorate” is the most important element in democracy and attempts a “news revolution” with his colleagues in the newsro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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