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을 살리고 사회를 움직이는 50대 아줌마 파워
Published: 18 Feb. 2013, 18:29
식당 주방에서 허드렛일을 하고, 고깃집 불판을 닦고, 병원에서 간병을 하고, 치매 걸린 노인들 보살피고, 빌딩의 화장실 청소를 하고, 가사도우미로 남의 집 청소와 빨래를 해주고, 임산부 산후 조리를 도와주고, 맞벌이 부부의 어린아이를 돌봐주는 사람들도 대개 50대 아줌마들이다. 이런 곳에서 40대 아줌마는 막내 취급을 받는다.
구글검색창에 ‘ajumma’를 치면 약 55만6000건의 콘텐트가 검색된다. 전 세계 네티즌이 사용하는 ‘도시사전(Urban Dictionary)’은 “아줌마는 한국의 중년 여성을 이르는 말로 흔히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 한국에 사는 사람들에게 아줌마는 남성도 여성도 아닌 ‘제3의 성(性)’으로 인식된다”고 소개하고 있다. 한국에 사는 외국인들의 인터넷 사이트인 ‘갈비찜(galbijim)’에는 “고집 세고, 거칠고, 자주색 바지를 입고, 파마 머리를 하고, 지하철에서 날카로운 팔꿈치를 사용하는 어느 정도 나이 든 여성이 아줌마의 전형적인 이미지”라고 설명돼 있다.
아줌마 하면 왠지 부끄러움을 모르는 뻔뻔함, 수다, 억척스러움, 자기중심성, 쓸데없는 참견 같은 이미지가 떠오른다. 수줍음이나 다소곳함 같은 여성적 이미지와는 거리가 멀다. 결혼을 해서 출산을 하고 아이들이 어느 정도 자라면 여성은 아줌마로 다시 태어난다. 대개 갱년기가 시작될 무렵이다. 나카지마다카노부(中島隆信) 일본 게이오대 교수는 2008년 출간한 『아줌마 경제학(おばさんの經濟學)』에서 여성이 아줌마가 되는 것은 여성다움을 유지하는 데 드는 비용보다 아줌마가 됨으로써 얻는 편익이 크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일정한 나이에 이르러 아줌마로 변신하는 것은 경제적 관점에서 지극히 합리적인 선택이란 것이다.
50대 여성의 고용률(인구 대비 취업자 수)이 처음으로 20대의 고용률을 앞질렀다고 한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2년 고용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50대 여성의 고용률은 58.13%로, 20대의 고용률(58.08%)을 추월했다. 베이비부머 세대인 남편들이 직장에서 밀려나 놀고 있는 데다, 자녀들마저 취업난으로 일자리를 못 구하자 생계를 위해 취업 전선에 뛰어든 50대 아줌마들이 그만큼 많아졌다는 뜻이다. 다리가 붓고, 어깨가 아파도 가족을 위해 치열하게 사는 이 땅의 50대 아줌마들. 그들의 헌신 덕에 우리 가정과 사회가 이나마 굴러가는 것 아닐까.
내가 한 영작
Makeup ⓐcan cover up the age. ⓑThe wrinkles around the eyes tell us the time she has lived. In Korean, supermarkets cannot operate without the middle-aged ladies scanning barcodes at ⓒthe cashier counters, promoting goods around the floor, ⓓdisplaying items on the shelves, cleaning, and cooking at the food courts.
ⓐ can cover → can hardly cover 문맥상 할 수 없다는 내용임
ⓑ The wrinkles → Wrinkles 수식을 받아도 정확히 한정이 되지 않으면 정관사 the를 쓰지 않음
ⓒ the cashier counters → checkout counters 자연스러운 표현으로
ⓓ displaying items on the shelves → stocking shelves 전시하는 것이 아니라 채워 넣는 것임, 간결하게
Writing Tip
Makeup ⓐcan hardly cover up the age. ⓑWrinkles around the eyes tell us the time she has lived. In Korea, supermarkets cannot operate without middle-aged ladies scanning barcodes at ⓒcheckout counters, promoting goods on the floor, ⓓstocking shelves, cleaning and cooking at the food courts.
내가 한 영작
Ajumma ⓐis associated with ⓑan image of a shameless, relentless, loud, ⓒego-centric ⓓand nosy woman. It is far from the femininity of coyness or quietness. As a woman gets married, has children and raises them, she is born again as ajumma around ⓔthe time she experiences climacteric changes. ⓕKeio University professor Takanobu Nakajima argues in his 2008 book “The Economics of the Aunties” that women turns into ajumma because the cost of maintaining femininity is greater than the benefits of becoming an ajumma. It may be a reasonable choice to transform into an ajumma as she reaches a certain age in an economic point of view.
ⓐ is associated → also is associated 앞서서 나온 내용에 추가 되는 내용이므로 also 첨가
ⓑ an image → the image 모든 사람에게 알려진 전형적인 모습이므로 the 사용
ⓒ ego-centric → egocentric 하이픈을 쓰지 않는 단어임
ⓓ and → 생략 일반적으로 단어를 나열하는 경우 마지막에 and가 들어가지만 형용사의 경우는 보통 and를 쓰지 않음
ⓔ the time she experiences climacteric changes → the time of menopause 일반적인 용어로 간결하게 표현
ⓕ Keio University professor Takanobu Nakajima → Takanobu Nakajima, a professor at Keio University 한글의 어순이 아닌 영어의 어순으로
Writing Tip
Ajumma ⓐalso is associated with ⓑthe image of a shameless, relentless, loud, ⓒegocentric, ⓓnosy woman. She is far from the femininity of coyness or quietness. As a woman gets married, has children and raises them, she is born again as ajumma around ⓔthe time of menopause.
ⓕTakanobu Nakajima, a professor at Keio University, argues in his 2008 book, “The Economics of the Aunties,” that women turn into ajumma because the cost of maintaining femininity is greater than the benefits of becoming an ajumma. It may be a reasonable choice, economically, to transform into an ajumma as she reaches a certain 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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