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자 식사접대 그 오랜 관행을 뿌리 뽑겠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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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직자 식사접대 그 오랜 관행을 뿌리 뽑겠다는데…

중국인 근로자들은 깡통 같은 식기에 밥과 음식들을 한꺼번에 담아 먹었다. 중국 취재 당시 들렀던 현대화된 중국 공장 구내식당의 광경도 그와 같았다. 굳이 밥 먹고 가라며 잡아끄는 이 공장 관계자들에게 이끌려 간 식당에서 솔직히 당황했었다. 저 정체불명으로 뒤섞인 음식을….
 한데 그들은 구내식당 안쪽의 별실로 나를 안내했다. 이내 열두 코스의 요리가 나왔다. 식사 동안 그들은 앞선 취재의 배경설명이나 허점까지 짚어주며 많은 이야기를 했다. 내용은 훨씬 풍부해졌다. 이런 일은 중국 취재에선 일상적이었다. 기업 관계자든 관료든 사전에 식사 약속을 안 해도 시간이 되면, 밥 먹고 가라며 잡아끌었다. 진짜 취재는 식사 자리에서 이루어졌다. 그래서 어떤 날은 4~5번 밥을 먹기도 했다. ‘타인과 함께 밥 먹는 기술’에서 중국인들은 탁월했고, 함께 밥을 먹는 동안 궁금증이 확 풀렸다.
 개인적으론 이 취재 여행을 통해 그동안 의아했던 중국 고전 대목에 대한 의문을 풀기도 했다. 한 예로 『삼국지』에선 전투 장면보다 밥 먹는 장면이 많이 나온다. 등장인물들은 거의 모든 대목에서 사람만 오면 연회를 베풀고 함께 밥을 먹으며 중요한 얘기를 나눈다. 전쟁 중 적군의 사자가 와도 목을 치지 않으면 일단 밥부터 먹인다. 심지어 조조(曹操)는 만조백관 앞에서 나체시위를 하며 자신을 욕한 ‘막말의 대가’ 예형(<79B0>衡)을 유표(劉表)에게 쫓아 보내면서도 신하들에게 문 밖에 연석을 차리고 밥 먹여 보내라고 했을 정도다. 밥 정치 역사는 이렇게 흘러왔다.
 지금 중국에서 개막된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선 공직자 부패 근절을 위해 식사접대 관행을 뿌리 뽑겠다고 나섰단다. 함께 밥 먹으며 정(情)도 부정부패도 만리장성으로 쌓았단다. 중국에선 지난해 연말 시진핑(習近平) 시대가 열리면서 ‘반부패’가 시대적 화두가 된 후 공공기관마다 ‘금주령’과 ‘공무원 접대 시행안’을 마련한다며 법석이다. 그러면서 지난 춘절 기간 소비증가율 둔화가 공직자 호화 관광접대가 줄어서라거나 레스토랑과 호텔 매출이 역신장했다는 분석도 나왔다. 그런데 DNA처럼 유전돼 온 접대 문화를 뿌리 뽑는 일은 쉽지 않은가 보다. 한편에선 벌써부터 과거 호텔 등지의 접대 대신 요즘엔 은밀하고 비밀스러운 접대 문화가 번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니 말이다.
 최근 우리나라 관공서도 ‘청렴식권’ 발행 등으로 민원인들의 공직자 식사접대 관행을 근절하겠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우리나라 접대 관행도 중국 못잖게 유서 깊은 문화유산인 데다 부정부패도 ‘밥이나 한 번’에서 시작되니 ‘밥’을 단속하는 게다. 좋은 밥 먹으며 썩은 내 나는 짓 하는 사람들 때문에 애먼 눈총 받는 밥엔 참 미안한 일이다.
양 선 희 논설위원  

내가 한 영작

The Chinese workers had put all their lunch items ⓐon one bowl. I was quite surprised to see the mixed bowl of rice at the cafeteria of a modern factory in China ⓑthat I visited during my field investigation. Frankly, I didn't know what to say when ⓒthe factory executives ⓓoffered me to have lunch with them. I was not ready for the mysterious mixture of food.


ⓐ on one bowl → in one bowl 접시는 평면으로 보아 on을 쓰나 사발은 공간으로 봄
ⓑ that → 생략 생략 가능한 경우, 지정하는 성격이 강하지 않으면 that은 쓰지 않음
ⓒ the factory executives → factory executives 누구나 알 만한 사람들이 아니므로 정관사 the 생략
ⓓ offered → invited offer는 목적어로 to 부정사를 취하기는 하지만 목적격 보어로 쓰지는 않음, invite로 대체, invite는 여기서는 ‘권유’의 의미

Writing Tip

The Chinese workers had put all their lunch items ⓐin one bowl. I was quite surprised to see the mixed bowl of rice at the cafeteria of a modern factory in China ⓑ I visited during my field investigation. Frankly, I didn’t know what to say when ⓒfactory executives ⓓinvited me to have lunch with them. I was not ready for the mysterious mixture of food.


내가 한 영작

Lately, ⓐthe Korean government agencies are working to end the practice of excessive receptions and entertainment for public servants by issuing the ⓑ"Meal Coupons of Integrity." The wine-and-dine culture in Korea is as old and strong as that of China, and ⓒmany corruptions begin ⓓfrom the simple offer of "Let's have dinner together." So it makes sense to control how this "dinner" goes. ⓔ I feel sorry for the innocent food ⓕwho ⓖare blamed because of the people who use the opportunity with wrong intentions.


ⓐ the Korean government agencies → the Korean government agencies 어떤 정부 기관을 지칭하는 지 일반적으로 알 수 있는 것은 아님
ⓑ "Meal Coupons of Integrity" → “meal coupons of integrity” 고유명사로 볼 수 없으므로 소문자로
ⓒ many corruptions → much corruption corruption은 셀 수 없는 명사로 사용함
ⓓ from → with begin from은 무언가가 어떤 시점이나 지점에서 시작될 때 씀, begin with은 무언가가 어떤 상태로부터 변해갈 때 사용, ex) English alphabet begins with A.
ⓔ 단락 바꿈 내용이 바뀌면 분량이 적어도 단락을 바꿔야 함
ⓕ who → that 선행사가 사람이 아님
ⓖ are blamed → gets the blame 선행사가 단수 이므로 are 불가능

Writing Tip

Lately, ⓐKorean government agencies have been working to end the practice of excessive receptions and entertainment for public servants by issuing ⓑ “meal coupons of integrity.” The wine-and-dine culture in Korea is as old and strong as that of China, and ⓒmuch corruption begins ⓓwith the simple offer of “Let’s have dinner together.” So it makes sense to control how this “dinner” goes.

ⓔ I feel sorry for innocent food ⓕthat ⓖgets the bl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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