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aller spaces lead to more comfort
Published: 14 Oct. 2013, 19:03
But smaller space actually brought more comfort. My office became simpler and cleaner. Because I didn’t have space to stock up old newspapers, I made sure that I read each day’s newspapers and threw them out right away. I kept only necessary things around my desk, and the simplicity blew away my dissatisfaction with the smaller space.
When I had a bigger space, I felt something was missing in the empty spaces, and I ended up bringing in unnecessary stuff. Then, I was bothered by the stuff constantly. When your house is too big, you keep more stuff, and then when you run out of space, you need a bigger house. An existentialist would say that a bigger space does not make your reality lacking, but when your conscience perceives that it is lacking, you desire to fill the space, which traps you in a vicious cycle.
There are many minimalists who realize the virtue of simplicity. The small-house movement is a trend in the United States and Japan. When you give up your belongings and live simply, you will realize what’s important and what makes you happy. Of course, those advocating the small-house movement go to an extreme.
Jay Shafer, the pioneer of the movement, lives in a tiny house, which is smaller than a parking space. Tomoya Takamura visited the tiny house and wrote “Recommending a Small House.” He claims that the “obsession with an average-size house” diminishes the quality of life.
I went to the “Minimal House” exhibition in Gwanhun-dong, central Seoul. Several architects offered ideas on small houses that are not so extreme, but taking their suggestions is not going to be easy. They recommend a small house with bright natural light where you can breathe in fresh air. However, how can an average Korean find a pleasant parcel of land to build a small house like that?
In reality, a house is more of an asset, and a bigger house costs more. The size of a house is translated into the magnitude of success, and we are constantly taught that living in a small house means that we are socially inferior. While people who don’t own homes are struggling to pay skyrocketing rent prices and the home itself becomes an existential reality, you may think that it is a luxury to be free from greed and downsize.
Of course, not all realizations offer a realistic alternative. But I want to imagine a society where people don’t get stressed over owning a big house and respect smaller houses and spaces. Then, the housing problem may not be so serious.
*The author is an editorial writer of the JoongAng Ilbo.
By YANG SUNNY
참 묘한 이치 하나를 깨달았다. 공간이 줄면 결핍도 준다는 것. 지난해 봄 사옥 이전 후 개인 사무공간이 기존보다 절반 가까이 줄었다. 처음엔 걱정했었다. 살면서 공간이 줄어든 건 처음이었기 때문에. 예전엔 자신의 공간이 조금씩 늘어나는 게 발전의 척도라고 믿었다. 그러나 살아보니 공간이 준 만큼 편안함은 배가 됐다. 우선 단순하고 깨끗해졌다. 신문 쌓아둘 곳이 없으니 그날그날 부지런히 읽고 바로 버리는 게 가장 큰 이유일 거다. 비품도 줄고 쌓여있는 짐도 줄었다. 주변이 단순해지니 공간에 대한 불만도 없어졌다. 이런 생각이 들었다. 공간이 넓을수록 휑한 공간에 결핍을 느껴 이를 채우기 위해 쓸데없는 물건을 들이고, 물건에 치여 신경쓸 것도 많아진다는 것. 그래서 큰 집일수록 짐이 많고, 짐 때문에 공간이 부족해져 더 큰 집을 찾게 되는 것인지도 모른다. 실존주의자처럼 설명하자면, 공간이 클수록 상황은 결핍된 것이 아니나 의식이 결핍으로 느끼고 다시 그것을 채우려는 욕망으로 치닫는 악순환에 걸렸다고 할까. 이런 이치를 먼저 깨달은 사람들은 많았다. 요즘 미국·일본 등지에서 벌어지는 ‘스몰하우스 운동’의 맥락도 비슷하다. 물건을 내려놓고 단순하게 살다보면 무엇이 중요하고 행복한지 깨닫는다는 게 이들의 메시지다. 물론 이들은 극단적이다. 이 운동의 선구자격인 미국의 제이 셰퍼는 주차장 한 구획보다 작은 집에 산단다. 이런 집들을 방문해 기록한 나카무라 토모야는 ‘평균적인 집의 강박관념’이 삶의 질을 떨어뜨린다고 설파한다 (『작은 집을 권하다』책 읽는 수요일). 지금 서울 관훈동에서 ‘최소의 집’ 전시회가 열린다기에 가봤다. 극단적이지 않은, 작은 집에 대한 몇몇 건축가의 아이디어를 볼 수 있었다. 한데 작은 집을 권유하는 이들의 방법은 실현하기엔 쉽지 않아 보였다. 그들은 하늘이 보이고 빛이 들어오는, 작은 집이 숨을 쉴 수 있는 공간에 짓는 집을 권한다. 그러나 보통사람이 현실에서 작은 집을 위한 그런 쾌적한 땅을 어디서 찾나. 현실에선 집이 자산이어서 한 뼘이라도 더 커야 한 푼이라도 더 벌고, 집의 크기로 성공의 크기를 재며, 작은 집에 사는 건 그 자체로 시대적·사회적 결핍이라고 주입된다. 집이 없으면 매번 높아지는 집세에 허리가 휘고, 전세대란은 정기적으로 반복되며 집 자체가 ‘실존적 상황’이 된 시대에 ‘욕심을 내려놓고 집의 크기를 줄이라’는 말 자체가 사치라고 반박해도 할 말이 없다. 모든 깨달음이 현실적 대안이 되진 않는다. 그럼에도 상상은 해본다. 우리 모두 생각을 고쳐먹어 집에 대한 고정관념에서 벗어나고 작은 집을 존경하게 된다면 집 문제도 좀 순해지지 않을까 하는… 양선희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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