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P]빌 클린턴 전 대통령 부부 오바마 행정부를 우회적으로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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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P]빌 클린턴 전 대통령 부부 오바마 행정부를 우회적으로 비판

미국의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은 최근 일련의 선거 유세나 정치적 발언을 통해 정파 갈등으로 손발이 꽁꽁 묵인 워싱턴의 의회와 행정부를 날카롭게 비판했다. 따라서 힐러리 클린턴이 2016년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다면 선거 유세의 핵심적인 주장으로 타협의 정치를 내세울 가능성이 있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1일 보도했다.
클린턴 부부의 최근 비판은 명시적으로는 16일간 연방정부의 문을 닫은 공화당 국회의원을 겨냥했지만 처음 대통령 선거에 나서면서 워싱턴을 변화시키겠다던 오바마 대통령의 공약도 결국 지켜지지 않았다는 암묵적 비판이 담겼다고 보인다. 결국 힐러리 클린턴이 2016년 대통령 출마를 다시 시도한다면 자신을 변화의 전도사로 내세울 가능성이 있으며 연임에 성공한 전임 민주당 대통령과도 거리를 두는 전략을 택하리라는 얘기다.
최근 일련의 선거 지원 유세에서 클린턴 부부는 정파간 갈등을 누그러뜨려야 한다고 요구하며 타협에 의한 정치를 앞세웠다. 오랜 친구이자 민주당의 버지니아 주지사 후보인 테리 맥콜리프를 지원하는 유세에서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거듭 극단적인 이념 대립의 정치를 공격했다. “사람들이 맥콜리프를 두고 조롱하듯 거래에나 능한 사람이라고 말할 때 나는 우리가 그런 사람 하나라도 워싱턴에 두었다면 정부가 폐쇄되는 일은 없었을 것이라고 말해준다” 고 월요일 노포크에서 말했다. 그는 또 “정치인들이 쓸데없는 주장으로 시간만 낭비하는 모습을 보기가 지친다. 정말 짜증난다. 유권자들은 뭔가 이루어내는 정치인이 필요하다” 고 말했다.
클린턴 부부의 이런 주장은 그들이 워싱턴에서 일했던 20년을 돌아볼 때 역설적이다. 빌 클린턴이 대통령에 재임했을 때도 민주 공화 양당은 극심한 정파 투쟁을 벌여 연방정부가 두 번 문을 닫고 자신은 탄핵안과 싸워야 했다. 2008년 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 당시 힐러리 클린턴은 오바마 후보가 당파 싸움을 넘어서는 정치를 하자고 내세우자 대단히 순진한 발상이라고 비판했었다. 그러나 오바마 행정부의 국무장관을 지낸 다음 힐러리 클린턴은 오바마의 말과 비슷하게 국회의원들이 죽기살기로 매달리는 극단적인 대립을 나무랐다.
클린턴 부부는 명시적으로 오바마의 지도력을 비판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클린턴 부부의 비판에는 오바마 대통령이 자신들의 생각을 존중하지도 않고 타협하지도 않으려 든다는 공화당 의원들의 주장과 바슷한 여운이 담겨 있다.


기사원문링크: http://www.washingtonpost.com/politics/in-the-clintons-talk-of-brokering-compromise-an-implicit-rebuke-of-obama-years/2013/10/31/f8cf7d66-40a1-11e3-a751-f032898f2dbc_story.html?hpid=z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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