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mes] 유혈 충돌을 우려한 이집트 정부 모르시 전대통령 재판정을 바꿔
이집트 정부는 어제 무슬림 형제단 지지자들의 대규모 시위를 막으려고 모함마드 모르시 전 대통령의 재판정을 바꾸었다고 더 타임즈가 4일 보도했다. 모르시 전 대통령은 올해 초 거리로 나선 반정부 시위대 일부를 살해한 혐의로 오늘 재판을 받을 예정이다. 모르시는 7월 3일 시위대와 군부에 밀려 권좌에서 물러난 뒤 처음으로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낼 에정이다. 그는 비밀장소에서 지난 넉 달 간 억류돼 왔다. 모르시는 3년 안에 재판정에 서는 두 번 째 이집트 지도자다. 그의 전임자 호스니 무바라크와 마찬가지로 사형이나 무기징역형에 직면했다.그의 재판은 카이로 동부 교외 중무장으로 보호 받는 경찰 대학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이미 무바라크 전 대통령의 재판정으로 한번 쓰였던 곳이다. 당국은 경찰 병력 2만명을 포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고등법원 판사 메닷 이드리스는 기자회견을 열어 법정을 바꾸겠다고 밝혔다. 이 발표 직후 모르시 지지자들은 기자회견장에서 ‘군부 지배 타도’ 등을 외치며 소란을 부렸다. 판사는 서둘러 기자회견장을 떠났다.
지난 봄 모르시 지지자들은 반정부 연좌 시위대를 공격 10명이 숨졌다. 모르시 지지자들은 이번 재판을 정치 재판이라고 비판한다. 7월 이후 경찰과의 충돌로 모르시 지지자들이 1000명 이상 숨졌고 수백명이 투옥됐기 때문이다.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은 어제 카이로에 도착했다. 그의 이집트 방문은 군부가 모르시 전 대통령을 몰아낸 뒤 처음이다. 미국은 그의 방문이 모르시의 재판과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다만 과도정부와 자유 공정 선거가 이집트에서 실시되도록 협력하겠다고 케리 국무장관은 말했다.
기사원문링크: http://www.thetimes.co.uk/tto/news/world/middleeast/article3912093.e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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