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ardian] 이집트의 모르시 전 대통령 재판정에 나와 “나는 공화국의 대통령이다”고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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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ardian] 이집트의 모르시 전 대통령 재판정에 나와 “나는 공화국의 대통령이다”고 주장

모하마드 모르시는 외부 세계와 두절 된 비밀 교도소에서 4개월이나 수감됐던 사람같이 보이지 않았다. 검은 양복에 노타이 차림의 그는 여전히 건장했고, 심지어 죄수처럼 보이지도 말하지도 않았다고 영국의 가디언은 5일 보도했다.
“지금은 군사 쿠데타가 벌어질 뿐이다” 법정에 들어서자 마자 그는 허세가 잔뜩 든 목소리로 주장했다. 그의 집권 시절 이집트 국민들이 즐겨 풍자했던 목소리다. “나는 이집트 사법당국이 군사 쿠데타의 범죄행위를 돕는다는 사실에 분노한다.” 지난 7월 2일 그가 군부에 의해 권좌에서 쫓겨나기 직전 텔레비전에 나와 한 연설 이래 처음으로 모르시 전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한 말이다.
월요일 그가 살인혐의로 법정에 나타나면서 대소동이 벌어졌다. 모르시와 함께 피고석에 선 7명은 군부 타도를 외쳤다. 현지 기자들은 모르시의 처형을 요구했다. 변호사와 검사들은 서로 몸싸움을 벌였다. 소동 속에서 모르시 전대통령은 법원의 권위를 부정했고 판사는 내년 1월 8일까지 휴정을 명령했다.
이날 법정은 처음엔 질서 있게 진행되는 듯했으나 변호사들이 모르시의 이름을 연호하고 “국민들은 대통령이 돌아오기를 요구한다”고 말하면서 우스꽝스러워지기 시작했다. 모르시와 같은 피고들도 변호사의 연호에 맞춰” 군부 타도”를 외쳤다. 이는 군부의 비위를 건드리지 않으려고 무슬림 형제단이 사용하지 않았던 구호였다. 이에 자극 받은 현지 기자들은 모르시에게 사형 판결이 내려져야 한다는 의미로 “처형”을 외쳤다.



기사원문링크: http://www.theguardian.com/world/2013/nov/04/president-court-morsi-tri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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