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P] 소행성의 지구 충돌 위험이 생각보다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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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P] 소행성의 지구 충돌 위험이 생각보다 높다

지구 주위에 왠만한 건물 크기의 위험한 소행성은 수없이 많고 이들이 지구에 충돌할 가능성은 지금까지 생각되었던 빈도 보다 10배쯤 더 자주 있을지 모른다고 6일 발표된 논문이 주장했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보도했다. 6일 과학전문지 네이처에 발표된 논문 두 편과 사이언스에 발표된 논문 한편은 지난 2월 15일 러시아의 첼랴빈스크에 떨어진 소행성을 가장 정밀하게 분석해 이 같은 주장을 내놓았다. 과학자들은 당시 소행성의 크기가 직경 20미터쯤이었으며 지구 대기권에 진입할 때 시속 7만키로에 가까웠다고 한다. 이 소행성이 파편화되면서 발생한 에너지는 TNT 500킬로톤이었으며 이는 1945년 히로시마에 떨어진 핵폭탄의 30배 이상의 힘이었다고 한다. 물론 히로시마와는 달리 소행성의 에너지는 광범위하게 널리 퍼지긴 했다. 당시 소행성의 충격파로 첼야빈스키 마을 절반의 유리창이 파괴됐고 한 때 태양의 30배에 가까운 빛을 발생했으며 이 때 생긴 유리 파편 등으로 1200명이 다쳤으나 사망한 사람은 없었다.
첼야빈스키 같은 소행성 충돌 사례는 백 년에 한번 정도라고 과학자들은 믿어왔다. 그러나 피터 브라운 캐나다 웨스턴 대학의 교수는 동료들과 정부의 감지기들이 수집한 수 십 년의 자료를 검토한 결과 소행성의 충돌은 그 보다 훨씬 더 잦아 10년이나 20년에 한번쯤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한다. 예컨대 1908년 시베리아의 퉁구스카에서 떨어진 소행성, 1963년 8월 3일 남아프리카에서 발생한 소행성 충돌사건 같은 경우 등은 크게 주목 받지 못했다. 그러나 그런 사례를 모두 합쳐 추정해 본 결과 대규모 소행성 충돌은 우리가 생각했던 빈도 보다 훨씬 잦았다고 브라운 교수는 말했다. 나사의 소행성 전문가인 폴 코다는 아직 결론을 유보했지만 첼야빈스키에 소행성이 충돌했던 바로 그날 지구에 거의 충돌할 뻔 했던 소행성이 하나 더 있었다면서 이 같은 사실은 그 동안 생각해왔던 빈도 보다 소행성의 충돌이 더 자주 있지 않을까 생각하게 된다고 말했다.
유엔이 발족한 한 위원회도 소행성의 지구 충돌 문제를 한동안 연구해왔으며 다음달 유엔 총회는 이 위원회의 권고 사항 두 개를 채택하리라 보여진다. 이 위원회는 국제 소행성 경고 연락망을 구성해 국가간에 정보를 공유하고, 각국의 우주 연구소들이 공동으로 충돌 가능한 소행성의 진로 변경 방법을 연구해야 한다고 했다. 지구 주위 직경 1키로미터 소행성의 95%는 충돌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한다. 그러나 작은 크기의 소행성도 많다. 비록 아직 소행성의 충돌로 사람이 죽었다는 기록은 없지만 빈도가 잦아지면 어떤 일이 발생할지 예측하기 힘들다.



기사원문링크: http://www.washingtonpost.com/national/health-science/hazardous-asteroids-may-be-more-numerous-than-previously-thought-scientists-say/2013/11/06/c022a022-46f2-11e3-bf0c-cebf37c6f484_story.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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